2012.03.12 17:17

2012년 첫번째 레일로 여행기 (2) - 1일차 ② - 군산에서 전주까지, 다시 순천까지



이 글은 [ 2012년 첫번째 레일로 여행기 ] 의 일부입니다. 이 글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저작권자가 허가한 장소 이외에 게시 할 수 없습니다.


   12시 42분 새마을호 #1153을 놓친 제가 선택한 결과는.... 그냥 굶고 다음 열차를 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시간에 군산 여행을 잠깐 할 수도 있겠지만, 군산 지리를 잘 모르는 제가 더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 같았고, 4시에 전주에서 잡은 약속을 완수해야 했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2시간을 군산에서 할애할 생각이 아예 없었던 저로서는 더 이상의 방법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처음에 생각했던 새마을호를 타고 익산역에서 내려서 <청춘, 내일로>에서 추천해 준 돈까스집에서 맛있게 점심식사를 먹고 힘차게 촬영회로 가려고 했던 계획은 싸그리 망해버렸습니다.(<청춘, 내일로>에 대한 제 입장은 최종화에서 밝히겠습니다.) 결국 대합실에서 노트북을 틀고 다시 인터넷 서핑을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대합실 맞은 편에는 스토리웨이가 있었지만 여기에서는 돈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당연히 박물관 입장을 요청할 엄두는 못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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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탄 #1557 무궁화 열차입니다. 역시 7000호대의 특유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동차입니다. 맞은편에 도착한 열차는 #1560 열차입니다. 그나저나 #1153-#1182도 그렇더니만, #1557-1560도 군산역에서 교행하네요. 뭐 군산역 역무원분들은 열차 관리하시기에는 편할듯.

하여튼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고, 그대로 열차를 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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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중간에 대야역을 지나갑니다. 이 대야역 부근은 아직 개량되지 않았고요, 일부 열차에서만 정차하고 있습니다. 근데 장항선에서는 보기 힘든 로컬역의 진수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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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야역에서부터는 익산역 바로 전까지 그냥 논의 향연입니다. 우아- 하면서 끝없는 호남의 평야가 이런거구나 하고 놀랐습니다. 여름에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되면 정말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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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열차는 익산역의 장항선 전용 플랫폼에 도착합니다. 여기에서 매일 한 편성씩은 호남선으로 합류해 서대전까지 되짚어 올라가지만 그건 다른 이야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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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맞은편에 KTX 열차가 4번선에 도착하고 있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33편성의 #607호, 그러니까 목포행 열차입니다. 지금 여행기를 쓰면서 시각을 확인해 보니 장항선 열차가 3분 지연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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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맞은편에 있는 열차가 방금 저를 골통먹인 #1153입니다. 이제 #1159라는 새로운 차번을 달고 몇 분 후에 서울로 올라가게 됩니다..()

랄까 이제 익산역에 왔으니 밥은 포기하고(...) (전라선 다음 열차가 15시 25분 발 15시 45분 착 열차였는데, 이 열차를 타면 분명히 약속에 늦기 때문에 그 전 열차를 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스탬프를 찾았습니다. 참고로 여기서도 스탬프를 찍는데 매우 혼선이 발생했습니다. 없는 곳을 찾아가면서까지 왔다갔다 했으니까요. 약간 배가 고파 중간에 스토리웨이에서 햄버거 하나를 2000원에 비싸게 주고 사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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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해두는 말인데, 익산역의 스탬프는 이 사진 오른쪽에 보이시는 고객봉사실, 그러니까 역사로 들어가기 직전에 있습니다. 심지어 익산역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고객봉사실 옆에 A4지로 광고까지 해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입구와 가까운 곳에 스탬프가 있어야 하는 걸 몰라서 많이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듯 합니다. 등잔 밑도 어둡달까요? 심지어 [ 한우진 ]님까지 최근에 익산역 스탬프를 [ 찾다 찾다 못찾으신듯 하시니까요 ]. 현재 호남고속철도 때문에 전라선 하행 1번 플랫폼을 막아놓는 등의 대공사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서 보다 안전한 곳에 둔 것은 이해가 갑니다만, 접근성이 매우 낮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들어갔었던 고객봉사실에서는 "이번에 내일로 많이 팔렸는데, 여름에는 더 많이 팔아야지"라는 전형적인 업무 멘트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 근데 제가 익산본부에서 레일로를 살 일은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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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사로 막힌 1번선에 있는 화물 열차가 인상적이어서 찍어보았습니다. 참고로 돌방금지라는 말이 붙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엔하 미러의 [ 돌방입환 ] 을 참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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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여수EXPO역행 #1430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사진은 정방향 상태로 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7327 기관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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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저를 개량된 전라선으로 이끌어줍니다. 5년전에 전주에 갔던 적이 있기 때문에, 그 때 모습과 지금 모습이 너무나 대조되네요. 화물전용취급을 하고 있는 동익산역 또한 상당히 넓어진 모습으로 저를 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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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열차는 삼례역에 정차합니다. 삼례역 또한 2006년에 갔을 때는 휑하게 플랫폼으로 있고 복선 교차 기능을 수행하던 곳이었는데, 전라선이 개량되면서 가장 크게 변한 역 중 하나일 겁니다. (2006년에 갔을 때의 사진은 지금 깨진 하드에 있어서 복원되기 전까지는 보기 힘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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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열차는 전주역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일부 LCD가 말썽입니다. 얼른 사진을 찍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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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 앞으로 나오자 '젊음 청춘 내일로 스토리'라는 이름 아래 자유게시판을 설치해 두었습니다. 뭐 전주역 자체가 넓고, 전주역을 방문하는 사용자들도 상당히 많으니까 가능한 일이겠죠. 근데 저 기록들은 시즌 지나면 다 사라지겠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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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에서 제가 약속한 장소인 전주 영화거리, 그리고 사람들이 매우 많이 찾는 한옥거리까지 가는 버스 노선을 알려준 애가 있어서 다행이 이 79번 버스를 타고 갑니다. (참고로 전주역에서 오른쪽 방향의 정류장에 세워진 79번은 왠지 페이크인듯 합니다) 그리고 다행히 전주 지역에도 티머니가 통합니다(!) 그대신 하차태그가 없습니다. ^^

중간에 79번 버스는 고속버스터미널과 버스터미널을 연결하기 위하여 P턴을 하게 됩니다. 이 구간을 지날 때에 갑자기 왜 여기 버스가 이상하게 돌아가는거지? 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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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북문정류장에서 내려 조금 걸어 올라가면 나오는 영화거리 입구에 도착합니다. 프리스타일 공연장이 하나 생겨서 이전에 봤던 모습과 약간 달라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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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영화의 거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이전에 영화의 거리 입구에 있던 전주국제영화제 로고는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영화거리'라는 삐까번쩍한 모습이 새로 생겼네요. 맞은편 거리에는 루미나리에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좀 더 들어가면 있는 프리머스. 몇년 전 여기에서 만난 [ 캐비넷 싱어롱즈 ] 의 기억은 잊을 수가 없네요. 저번에 창천교회에서 인사드린 이후로, 잘 지내고 계시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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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주 영화거리에 있는 맛집 중 추천할 곳으로 또 갈만한 곳으로는 한양소바가 있습니다. 이전에 여기서 교수님이 밥을 사주신 적이 있는데, 진짜 맛있습니다. 추천해요! ^^ 물론 저는 약속에 맞춰서 가야 해서 이 곳을 오랜만에 반갑게 사진만 찍고 지나갔습니다만..

영화거리를 다 지나지 않았는데, 약속을 한 카페가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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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폼(Photo Of Mine) 포토카페라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 한 일들에 대해서는 이 여행기에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철도 여행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인데다 책으로 출판을 준비하는 부분도 있어서... 하여튼 여기서 저녁까지 있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실버윙즈 카페의 여러분들, 특히 루나와 카롱이, 그리고 데디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 폼포토카페 ]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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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가기는 뭐하니 폼포토에서 맨 처음 왔을 때 먹은 베이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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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남아서 결국은 제가 먹은 핫초코 사진 정도는 남겨두죠.

랄까 헤어지면서 밥을 같이 먹자고 했던 녀석이 먼저 가는 바람에 다른 분들과 같이 밥을 먹기가 그래서(...) 군산에서 채팅을 하고 있을 때 오늘 촬영회가 있다고 하니 곧바로 한옥마을 업무 끝나고 따라와 준 데디와 같이 드디어 레일로 여행중의 첫번째 밥(...)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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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 거리를 돌자 나오는 Jiff 로고! 참 5년만에 보는 친근한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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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보이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영화공간 주안>을 벤치마킹해 만든 좋은 영화관 공간인듯 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할 스페이스도 늘어나고 해서 꽤 좋은 공간인듯 합니다.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 볼 시간이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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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20여분을 도보로 걸은 끝에 남문시장에 다달았습니다. 위의 제임스딘과 마를린 먼로 사진이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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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먹은 밥은 < 조점례 남문피순대 >. 순대국밥으로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아무래도 많이 먹어야 할 듯 해서 따로국밥으로 시키고, 아는 동생에게 밥까지 사줬습니다. 그리고 나서 돌아가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전주에서 자는 것보다는 순천에서 자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이동을 결정했습니다. 고로 아까 탔던 79번 버스를 타고 다시 전주역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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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 도착. 참고로 입구 오른쪽에 있는 던킨도너츠에서 커피 한잔 하고 갈까 했는데, 도착했을 때가 10시쯤이었는지라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참고로 8시 이후로 23시 1분 발이 유일했기 때문에 한시간쯤 기다렸다가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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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주역 역사는 전라선 개량 공사 후에도 변하지 않았지만, 역사 위에 부착된 LED는 그동안 있었던 큰 변화를 분명하게 말해 줍니다. 참고로 전주역 대합실에는 Olleh wifi가 열려 있어서 인터넷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전주역 스탬프는 매표소쪽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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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 여수EXPO행 열차를 탈 시간이 되어 플랫폼으로 이동합니다. 열차가 도착하는건 따로 동영상으로 찍었고, 열차를 타고나서는 졸려서 의자를 반대쪽으로 돌리고 약간 잠을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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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이제 순천역에 도착합니다. 안타깝게 이 열차의 운행정보를 찍어두지 못한 점은 안타까움으로 남기고요.

어쨌든, 순천역에서부터 <청춘, 내일로>가 추천한 워터피아 찜질방까지는 도보로 걸어가려고 했는데, 그 선택을 한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데 그냥 택시 타고 가도 되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근데 추운 바람 맞아가면서 걸어가는 것도 큰 문제가 아니라면 도움이 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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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있는 송전탑입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도심 한가운데를 송전탑이 지나가는데 뭐라고들 안하는게 더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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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시간 여를 걸은 뒤에 첫날 밤을 묵을 워터피아 사우나 찜질방에 도착했습니다. 주말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받는 돈은 6000원 뿐이고, 담요는 5000원을 빌릴 때 내고, 돌려받을 때 1000원만 내면 되어서 많이 편안합니다. 그리고 공간도 꽤 넓어서 자기도 편안하고요. 1시 40분쯤 들어가서 2시 넘어서 잠을 청했습니다. 다행히 쉽게 잠을 잘 수 있었고요.

이렇게 첫날, 긴 시간동안 이동한 철도 여행은 끝을 냈습니다.
여행기도 다음 여행기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레일로 1일차 열차 이용 기록
 이용구간 가이용비용
비고
이동 km 수
 수도권 구간 진입
1200

 21.9km
 영등포-평택
4300
 65.9km
 평택-천안  2600
 21.6km
 천안-군산 8600
 133.0km
 군산-익산  2600
 21.4km
 익산-전주  2600
 25.5km
 전주 순천
 7800
 120.1km
 계 (수도권 구간 제외)
 28500 (52.1%)  이동 km 계
 407.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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