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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about/잡담/공지

2013년을 30장의 사진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느덧, 끝나지 않을 것 같은 2013년이 끝나게 되었네요. ㅠㅠ

생각해보면 올해는 변동 사항도 많았고, 새로이 시작한 것도 많았으며, 동시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한 해를 짧게 정리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주요 사진들을 중심으로 우선 30장을 모아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물론 이 30장보다 더 뛰어난 사진도 있었지만 보안 문제도 있어서 올리지 못한 사진이 있고, 설명을 드리지 못하는 사진들도 있습니다. 어쨌든 간에, 제 삶이 어땠는지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선 올해 처음 또한 교회 신년소원예배를 통해 시작되었지만, 그 것보다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할만할 것으로 만들어 주었던 것은 1월 5일 있었던 마지막 PP동차 새마을 #1005(서울->부산) 탑승입니다. 무엇보다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을 하였는가

먼저 부끄럽기는 하지만 2012년 말부터 준비했던 개인전 [ 리프라이프 ] 가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무사히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전시라고도 할 것도 없는 전시입니다만, 어쨌든 교수님들과 모 양 교회의 관객 여러분, 많은 인터넷 상의 제 지인분들, 그리고 코스어분들이 방문해 주셨고, 이 시점을 기점으로 엘리시스를 비롯한 몇명의 안산의 친구들과 사귀게 된 만큼 투자한 만큼의 소정의 결과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방문해 주신 여러분들과 빌려주신 학교 당국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13년 초를 뜨겁게 데웠던 어떤 그룹들은 초청하지 못하게 되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학과 일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 중 하나였습니다. 결국 2년 연속 ○을 했는데요, 생각했던 것보다 잘 보답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올해는 한 과목만 들으면 되어서 1학기에는 지정과목과 함께 일반선택으로 성재혁 선생님의 타이포그라피 수업과 교통학 개론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2학기에도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1년동안 비미대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너무 많이 수고해 주셨고,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사진은 수업중 '타입은 어떻게 만드는가'를 C, O, S자를 통해 설명해 주고 계시는 모습입니다.


한편 논문 작업도 하지 않았다고 하면... 안 되겠죠? 일단 기존의 학술지 작업들은 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 더 나인형과 합작하기로 결정되어서 일거리만 늘어났습니다... 만 2014년 새해부터 3-4개를 가능하면 빠르게 처리한다는 생각입니다. 이 사진은 11월 2일 평택코스축제가 끝나고 실시했던 사전인터뷰 모습입니다. (그리고 저는 평택을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코스판은 올해 한 해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가 회복되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성재혁 선생님의 뽐뿌질을 받아, [ 코스넥스트라는 잡지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 물론 제작기간이 너무 길어서, 한 달 넘게 일해야 하니 다른 무엇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는 했습니다만...() 어쨌든 나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나온 것 치고 앞으로의 진행이 불투명합니다. 게다가 현재 2호도 더 이상의 작업을 포기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미래가 흘러갈지는 모르겠고, 화이트 북도 제작해야 하니 미래가 불투명합니다만... 


다음으로 코스넥스트를 준비하다가, 현재 코플 매니저님이 제 코스 관련 에세이를 보시고 연락을 주셔서 우연히 코플 카페 활동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나름대로 잘 지내고 있네요. 그러다가 8월 경에 이쪽 실내 스튜디오 촬영 건으로 한 번 캐논 5D Mark를 세 시간 정도 빌려 쓰게 되는데, 그 당시 쓰고 있던 EOS 450D와의 차이가 너무 걸려서 결국 센터에서 받은 돈으로 새로운 카메라를 사게 되었죠. 어쨌든 코스넥스트와 함께 경쟁지가 생겼다는 건 도움이 되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는 일입니다.


그다음 사진은 예언적 행동이었던 길거리 촬영회(?)의 모습입니다. 부천축제 토요일날 퍼레이드가 끝나고 두 대의 차가 코스어들을 다 실지 못해서 남은 코스어들끼리 쉬면서 있었지요. 이 때 오랜만에 견롱님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코사모에도 영탈이 풀려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무슨 뜻이 있으신가보다... 하고 그냥 감사하면서 살아보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부천 논문은 내년 초에 한국문화논총으로 집어 놓을 겁니다. 만날 UX 없이 부천만화축제를 운영하는 축제사무국은 긴장빠시라 +_+


올 한 해는 [ 한빛리더스 ] 활동도 활발히 했습니다. 6기와 7기를 연속으로 달렸고요, 다만 내년에도 한빛리더스를 꾸준히 이어갈지는... 생각해보고 결정해 보도록 하지요. 사진은 올해 사보텐스토어에서 한빛리더스 책 미션 수행을 위해 찍었던 모르냥의 사진입니다. 요즘은 잘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올 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것은... 아무래도 JTBC 뉴스 나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손석희 사장의 진행이 대박이었고, 또한 그만큼 대한민국에 돌아온 중립성도 뉴스타파 저리가라 싶은 수준이었습니다. 


자 이 정도에서 올해 무엇을 했는지는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고, 이제는 주로 갔던 장소에 대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디에 갔는가

우선 매년 참석하는 포럼은 올해 연속으로 4년째 참석했습니다. 생각해보니 4년 연속으로 지원비를 받아서 참석해, 내년 일본 학술대회부터는 어찌해서라도 혼자서 가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와카미야 요시부미 전 아사히신문 주필도 한국어 아사히신문을 통해 자주 보고 있었는데, 얼굴을 멀리서나 뵐 수 있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한편 올해 오덕 행사 참가도 많았습니다. 아니 많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오덕의 소리가 생기(ㅓㅆ다가 사라지)면서 오덕의 소리 초청으로 많은 행사에 참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에사페도 처음 참가하고, 애니믹스 나이트 또한 가보게 되고.. 동인계의 새로운 빛이 된 퀘이크스퀘어도 좋은 행사 참여였지요. 한편 생각만 앞선 기획으로 시작된 잉여력연구소는 망해서 상당히 우울한 한 해였습니다. 

사진의 왼쪽은 작년에 친해진 즈북 형제고, 오른쪽은 크아 부스입니다. 참고로 사진에 나와 있는 S.R(스위트 닷 리포트)의 설탕로와는 행사 끝나고 많이 친해졌지만, AF는 왕따 크리를 알게 되면서 저로서는 관계를 단절하는쪽으로 결정을 내린 상황입니다,


한편 앞의 PP 이외에도 올 해 사라지는 몇몇 철도 유산들을 사진기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 우선 한국철도 도색으로 유명한 7236을 비롯한 7200번대 열차들이 대거 사라졌습니다. 이로서 한국철도 도색의 열차들이 8101호를 빼고는 거의 멸종되어 가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학술대회 하루 전에 동대구부터 부전까지 열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이제는 사라진 동해남부선 송정-좌동 단선 구간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탔는데요, 역시나 이동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외에 5월에는 [ 용인경전철도 시승 ]했지만, 그 사진들은 사진 30선에 뽑히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후므-써니가 한다고 해서 방문했던 10월 26일의 미리 할로윈데이도 놀라운 시간이었습니다. 할로윈을 맞아 코스든 아니던 간에 옷을 입고 이태원을 돌아다니는 모습은 제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그 이상이었고, 시민들의 반응도 놀라웠습니다. 앞으로 이 흐름이 어떻게 될지 계속 지켜보고자 합니다.


미국의 한 달 간 5만 단어 소설 쓰기 콘테스트인 [ NaNoWriMo ](나노롸이모)도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11월 1일 이태원에서 있었던 첫 모임도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저는 500단어인가 쓰고 하도 센터 작업이나 수업 강도가 빡세져서 더 이상 아무런 진행도 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fail


작년 서기소에 이어 올해 레일플러스의 서기소 공개행사도 이어졌습니다. 올해는 공개행사가 되어 일반인 여러분들도 많이 방문했고요, 또한 일반 공개행사에서도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체험도 공개되어 재미있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올 해 있었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는 교회 투어인 것 같습니다. 자막 사역 문제로 사역을 접고 담임목사님의 지시로 돌아다니기 시작해 한 해동안 28곳의 교회를 돌아보았고, 그 중 일부는 더블체크도 했습니다. 다양한 교회들을 돌아다니면서 기쁨의 시간도 있었고, 고민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곳은 거의 4/5정도 교회 정화가 완료된 제자교회입니다. 주일 예배 시간에도 불구하고 용역들과 비데위 성도들이 당회측 성도들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고 옥한흠 목사님의 사랑의교회 새성전 모습입니다. 특별새벽부흥회도 다녀왔는데요, 3주동안 '그 안에서만 있으면 은혜로운 신앙생활 하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만, 참 고민이 되는 일들이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한편 우리교회도 활발히 활동해, 기념탑교회를 위한 Blessing Incheon 행사도 무사히 진행되었습니다... 는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인천 기독교계와 문화계에 좋중요한 디딤돌이 되었던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국 개신교계에 밝은 상황이 있는 것만은 아니었지요. 아직도 우파 이데올로기라는 이세벨의 사로잡힌 교회 리더십들이 많은 상황은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데요. 사진은 범국민 구국기도회에서 찬양하고 있는 찬양단과, 그 찬양을 따라부르기는 커녕 공연처럼 지켜보고 있는 노인들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딱 어울리는 말씀이 있지요.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까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슬피 울어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마 11:16-17)


한편 WCC 총회에는 가지 못했습니다만, WCC 총회를 계기로 한국에 방문하신 특별한 손님들은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떼제 공동체의 알로이스 원장님과 신한열 수사님을 비롯한 한국 떼제 공동체의 수사들이 성공회서울주교좌교회에서 십자가 경배를 드리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동일한 자리에 온 ○○ 도 실제 얼굴로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교황 만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분을 만나뵈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편 위키미디어 대한민국(준)은 조용한 사단법인 성립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창립총회가 진행될 듯 싶어 기분이 좋습니다.


올해 새로 많이 방문하기 시작한 곳 중의 하나가 [ 사보텐 스토어 ] 였는데요, 새로운 지인들을 사귀기도 했고, 지인들 때문에 자주 방문하기도 했는데, 불행히도 요즈음은 방문할 기회가 줄어들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사진은 사보리 중 한 분이신 미로넴 +_+


그리고 올해는 곱창을 여러 번 맛있게 먹어보았습니다 +_+ 역시 곱창이 맛있는 것 같네요. 장소는 안알랴줌


그리고 이 곳은...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_+ 하여튼 감사한 분들이 많이 있는 곳이지요.


무엇을 샀는가

우선 사려고 했으나 실패한 것이 있습니다. 맥북 프로 2012년형 버전, 그것도 듀얼 2.8Ghz짜리를 구매했으나, 첫 날 운용 중 업데이트 한 방에 맥북이 날라가버려 구매를 철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럴 바에야 사지 않는게 나았던 애플사 제품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아까 이야기 했던 EOS 450D 대신에 새로 구입한 소니 DSC-RX100(Mark 2는 아니랍니다 ㅠ)를 10월에 중고거래로 구매했습니다. 역시 새 기기를 구매하다보니 화소수가 두 배가 되어 사진 실력도 좋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은 RX100을 사고 처음으로 찍은 사진만한 사진. 장소를 모르시는 분들은 철력테스트(=철도 문화자본 테스트) 해보시죠?


나가면서

올해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힘든 해였지만, 그만큼 성과도 있었던 해였습니다. 당장 센터라는 비가시적인 '백'이 생겼고, 박사논문을 위한 준비도 거의 완료되었으며, 언론사의 꿈을 이루었으며(?) 많은 사람들도 사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내년에는 열매를 맺는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물론 저라는 사람을 위해서 아직까지는 한 사람이라기보다는 두 사람의 자리가 필요하기는 하지만요.


어쨌든 한 해가 가고 애매애매한 것 같지만 확실한 변화 속에 새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 해 새 열매로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새해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임하시기를 기도해 봅니다.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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