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7 17:31

교보문고 광화문점, 또다른 새로운 시작



 지난 4월 1일부터 교보문고의 본점이자 자랑인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리노베이션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드디어 짧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길게 느껴진 시간을 보내고 맞이한 광화문점의 재오픈사실을 저는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라오는 길에 8월 26일 프리오픈에 책을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에 많은 일정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시간을 내어서 광화문점에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한국 지식인의 보고인 교보문고 광화문점, 과연 어떻게 바뀌어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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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호선 광화문역 방향의 입구에 들어왔습니다. 기존 입구와는 달리 자동문이 없이 그냥 중간에 입구 룸을 두어 들어나고 나가는 것을 간편하게 하였습니다. 처음 입구에서부터 리노베이션이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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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쪽의 사진입니다. 그날 있을 신경숙 작가님의 행사를 소개하는 판지와 함께 양쪽으로 기존 Artbox 매장의 물품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일면 좋은 결론이 있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동시에 책 대신 다른 것들이 노출됨으로서 교보문고에 대한 마이너스 포인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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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 기존의 교보문고의 주로에 도착했습니다. 기존의 교보문고와는 다른 새로운 상큼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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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기존의 기둥을 이용해서 기둥을 더 보완하고 기둥 사이에 책을 진열하기 위한 원형 책장이 생겼습니다. 기존의 교보문고에서는 보기 힘들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롭게 시도를 한 듯 합니다. 참고로 원형 책장 중 일부에는 도서검색대와 함께 광고판을 올려두었는데, 이 도서검색의 UI 터치스크린으로 하는 거라 의외로 힘듭니다..()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 중 하나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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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쪽 입구와 종로쪽 입구, 그리고 주로에는 새로운 등을 올려두었는데 설치미술가 한 분이 작업하신 '예술작업'이라고는 하는데 그런 느낌이 안 드는 작품입니다. 다만 색깔은 LED로 지속적으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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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기회에 바뀐거 하나를 더 이야기하자면.. 드디어 비싸기만 한 멜로디스만이 아닌 던킨도너츠가 들어와서 먹을 것이 더 풍성해지... 긴 뭐합니까. 아직 전 만족하기는 힘들어요. 일단 멜로디스부터 나가야 뭔가가 되긴 될텐데... 어쨌든 먹을 공간은 넓어져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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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새로운 승부! PoD(Publishing on Demand) 서비스가 생겼습니다. 기존에 팔렸으나 절판되어서 다시 찍기 어려운 책, 아니면 내가 쓴 글을 가지고 만들고 싶은 책이 있으면 제작을 도와드립니다. 하지만 돈은 꽤 비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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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책이나 다른 책들도 PoD로 제작이 가능한데, 와 이거 사보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어요. ()
구텐베르크은하계의행방 상세보기
개인적으로는 '구텐베르크 은하계의 행방' 책에서 개인출판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 교보문고가 밂으로 해서 본격적인 개인출판이 가능해지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의미에서 교보문고 정말 큰 일하신거여요 꺄아아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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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 가지 크게 달라진 것이, 기존에 막혀있던 교보문고 중앙에 통로가 생김으로서 접근성과 함께 넣을 수 있는 책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열려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잘 활용해서 좀 더 많이 책을 볼 수 있는 건 좋은데.. 앉을 수 있는 자리에까지 책을 쌓아둔건 좀 뭐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합니다. 중간에 트위터로 광화문점 트위터 분들과 연락을 하려고 해도 맘 편히 놓고 앉을 수 없는 자리가 없어서 돌아다니면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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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에 만들어 놓은 곳 중에 삼환재라는 곳이 새로 있습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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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문고가 새로워졌다는 것은 위에서도 드러나듯이 새로운 서재 형식이 추가된 것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또한 기존 서가에서도 비교적 서재간 거리가 넓어져서 책을 살펴보기에는 가장 편해졌습니다. 

 자, 잠깐 그러면 기존 서점에 비해서 도서들의 위치가 어느정도 바뀌었는지..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만,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70% 뒤바뀌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종로쪽 입구를 '북쪽'(실제로는 남쪽이라고 봐야 하지만)으로 잡고 설명을 해볼까요. 북동쪽에 있었던 문학은 남쪽으로 옮겨서 광화문역쪽에서 오는 사람들이 가장 오기 좋은 곳이 되었고, 남서쪽에 있었던 취미관련 내용은 동쪽으로 옮겼습니다. 특히 만화는 크게 번성해서 북서쪽에 크기가 적었던 것이 문학 옆에 크게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외국어는 북쪽에서 좀 더 들어가게 되었고요, 경영은 아마 중앙에서 북서쪽으로 옮겼습니다, 바뀌지 않은 것은 종교와 사회 관련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바뀌지 않은 것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럼 찍었던 서재 사진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좀 더 붙여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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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번 리노베이션에서 가장 큰 가시적 확장을 본 것이 개신교 섹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보셨던 삼환재 위의 통로 전부가 개신교 서적으로만 채워져 있고, 일반 종교 서가도 2/5정도가 다 개신교만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만큼 개신교 출판 산업이 번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겠죠. 위의 것 처럼 특정 개신교 출판사만으로 이루어진 서가가 많습니다. 특히 이 사진에서 보시는 K31-5는 도서출판 예수전도단에게 예약된 것이었는데, 자세히 보시면 옆에 있는 생명의말씀사의 책만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만큼 책이 너무 많다는 것이겠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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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지 교보문고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판타지 소설들이 '추리소설' 칸에 놓여 있었다는 겁니다. 물론 다른 추리소설이 섞여있기도 했지만, 씨앗판 반지랑 드라 신판이 이런 칸에 꽂혀있는건 좀 센세이션인걸요? 물론 꽂을 곳이 없어서 잘못 꽂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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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우리의' 라이트노벨은 크게 성장했습니다. 위와 같이 한국 문학 사이에서 서대를 하나(J28) 차지한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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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예 다른 책장의 한쪽을 차지해버렸습니다(J26-1~4). 앞으로 뉴웨이브 소설의 발달을 예견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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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에서 설명드렸다시피, 문학 옆에 A 섹션으로 아예 별도로 만화 섹션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지켜 볼 부분입니다. 그나저나 책장 앞에 곧바로 원피스가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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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들어가서 C섹션, 외국어 서적들이 별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 변해서 기존의 남쪽에서 동쪽으로 바뀌어서 정상 서가가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이 자리에 있던 음반이 들어갔고요). 이제 책은 책대로, 비책은 책대로 별도로 관리를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영어 책은 여기서 좀 더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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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보시는 것에서 꽤~ 안쪽으로 들어서 외국어 교육 세션과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일본어 만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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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북서쪽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별도의 섹션이 준비되었고 일반 서가와는 달리 별도의 서가 시스템을 채택하여 어린이들이 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진 것을 보인 것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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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안타까운 점은 그동안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장식하고 있었던 '노벨상 수상자들'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노벨상 수상자를 찾았고, 마침내 찾아서 새로운 수상자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던, 한국 지성사에 있어서 어느정도의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 사라진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사진은 지하통로쪽 출구로서, 각각의 곳에 LED와 LCD를 설치하여서 교보문고의 역사와 명언들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약간은 그 의의가 얕아진듯 해서 아쉬움이 드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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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교보문고 광화문점 트위터 [ @kyobobook_ghm ] 가 소개해준 배움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일단 겉은 잘 장식이 되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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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을 살펴보면 그리 큰 공간은 아닌 듯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여기에서 가르치는 모임을 가지고, 안을 2등으로 나누어서 다양한 행사를 동시에 열 수도 있습니다. 한국 최초 서점내 다목적 홀로서 앞으로 어떠한 역할을 감당할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휴시간에는 고객들이 휴식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사실 어느쪽 직원 분들은 잠시 여기서 쉬라고 말씀하시던데 다른 분은 들어가면 안된다는 등 다양한 의견 충돌이 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제 긴 글을 정리할 때인 것 같습니다. 간단히 평가하자면 UX를 개선한다고 개선하신 공로는 인정하지만, 아직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책을 보기에는 더욱 편해졌는데, 그 책을 찾는다던가, 그 책을 보기 위해 앉아있을 곳이라던가 등의 세부적인 콘텐츠가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이 부분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앞으로의 광화문점이 '국내 최고의 서점'으로 자리잡기는 힘들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상황이 '아직 오픈되지 않았던' 상태였고, 앞으로도 개선될 부분들이 많은 만큼 (당장 외부 공사도 안 끝나서 몇달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나중은 창대하'ㄴ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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