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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들/Personal

환상은 결코 인성을 넘어설 수 없다


코스계도 그렇고, 마술계도 그렇고, 하여튼 이러한 '하위문화'쪽 사람들과 계속 지내면서 느끼는 건,
많은 청소년들이 이러한 것을 그냥 재미있어서 접근하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몇몇 사람들은 더욱 깊이 파고 든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면,

1) 친해질 사람들을 많이 사귀고 싶어서.
2) 자신이 파고 드는 것을 매우 잘해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서.
3) 대화하고 노는 것 자체가 좋아서.

둘 중 하나로 나뉘는 것 같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사람들을 사귄다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다고, 자신의 판을 찾았다고 해서
완벽히 즐거운 것은 아니다.
여전히 학교 시험이 남아있고, 부모와의 싸움이 남아있고, 성적이 바닥을 기는 모습은 인터넷에서
많은 것들을 얻고, 그 경험이 자신을 플러스하게 한다고 해도 직접적으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고,
우리가 살아가야 할 공간은 참 지독하고 무서운 세상이다.
그 세상에서 당장 대면해야 할 부모님과 친척들, 학교에서의 폭력 모습들.... 을
완벽히 씻어주지는 못한다.

오히려, 지금 이 세대는 인터넷을 피신의 공간으로 쓴다.
세월을 낚아올리고εξηγοράζω, 시간을 축적해야 하는accumulate 시간에 시간을 낭비하는 모습이
모두에게 익숙해지고, 그 사이에서 빠져 나온 여러 사람들은 위를 향해여 달리고 있다.
물론 위를 지향하자는 그까짓 시대정신은 내가 즐겨하지 않는다.
파멸로 올라갈 영원한 달리기 경주를 장려하자는 이야기도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현실과는 담을 쌓아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세월이 지나가면서 돈에 대한 사람들의 발악이 더 커질 거다.
더 많은 돈을 가지고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놀기 위해서
지금도 스펙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불필요한 경쟁, 결국 자신만 burn out 될 그런 모습이 20대에서 재현되고 있다.
그리고 10대는 그것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아니, 왜 직시해야 하냐면,
여러분들의 모습은 사실 살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닌,
평소의 삶을 통한 인성에서 결국 드러나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싸우고 계속해서 공부를 안하고...
그런 사람들의 특징을 찾게 된다면,  머리가 나쁘지 않는 이상 거의 반항적이다.
물론 난 그런 사람들을 묶어서 그 사람들을 정죄하고 교정의 대상으로 삼아버리는
현재 교육에 동의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이런 사람들이 하는 일들은 결국 부모님이나 학교라는 1차적 사회를 무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곳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자신들끼리 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문제의 해결책은 1차적 사회에서 잘하는 수 밖에 없다.
계속해서 도망 칠 수 있고, 많이 그렇게들 산다.
하지만 결국 그 시간들에서 잃어버린 것들은, 다시는 채워버리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환상은 결코 인성을 넘어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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