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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전광훈 목사님, 죄를 지으셨습니다.

 
 글을 시작하기전에 몇가지 알려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이 글의 완성시기는 2008/01/30 01:17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파장 부분이나 영향 등을 생각하면서 공개시기를 계속 늦춰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전광훈 목사님이 [ 다른 당과 합당하기까지 했다 ]는 어이없는 소식을 듣고 더이상 이런 상황을 내버려두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침내 글을 공개합니다. 다만 몰지각한 일부 안티개독교도 여러분들의 트롤짓을 막기 위해 코멘트를 막았으니 이 글을 보시는 블로거 여러분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전광훈 목사님께.



 왜 이러한 길을 가셔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사랑실천당을 만드셨으니 이제 막을 수 없는 길을 가셨겠죠.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으신 정당을 통해 우리나라 개신교는 또다시 암흑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겁니다. 왜 이러한 일을 하나님께서 일으키셔야 했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일단 논지를 이야기하기 전에 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저는 인천의 한 대형교회에 다니고 있는 청년이며, 태어났을 때 자폐를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나았음을 주님안에서 자랑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셔서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죄를 사하셨음을 전혀 부정하지 않으며, 기본적인 십자가의 도에 동의합니다. 또한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에서도 예수전도단 소속으로서 봉사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어려운 성화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몇달 전에는 성경번역선교회에서 선교사 훈련도 받았고요.

 하지만 그런 저임에도 불구하고 전광훈 목사님의 논지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 우리나라가 보수-보수로 개판인 국가가 되어야 합니까? 왜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아니라 보수와 극보수의 대립으로 대한민국의 시계를 수십년 뒤로 돌려야 하는겁니까? 저는 그런 이유에서 전광훈 목사님이 말하시는 논의에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일단 전광훈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그 논지를 먼저 정리해 보기로 할까요?
창당 취지문에서 "배가 고팠던 시절에는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었는데, 경제가 성장한 이후 신앙심이 떨어지고, 교회는 힘을 잃었다"고 했다. 또 "사회 일각에서는 친북반미사상을 가진 좌파들이 들고 일어나 난동을 부리며, 사회를 혼란시키고, 국가를 존폐의 위기로 내몰았다"고 덧붙였다.

"대통합신당은 다 무너졌는데, 이는 대한민국은 좌파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예수 안믿으면 빨갱이다" 등의 거친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정말 어이가 없다 싶군요. 더군다나 저 말로 하면 저는 전광훈 목사님께 딜레마를 가져다주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왜 그러냐고요?

 일단 제 정치노선은 이렇습니다. 반미, 반북, 진보. 저는 이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가장 옳은 길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저는 예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을 가져줄 수 있다는 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럼 저는 빨갱이인가요? 아니면 빨갱이가 아닌가요? 모르시겠죠? 뭐 정치노선을 봐서 저를 빨갱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죠. 하지만 저는 빨갱이기를 거부합니다. 사회주의를 저주하고요. 그래서 반북이라는 노선을 명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어떠한 사람일까요? 빨갱이? 아니면 좀 이상한 그리스도인?

 뭐 거기다가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이러한 예도 있습니다. 저는 민주노동당 당원입니다. 당비를 납부 안하고 있고, 요즘 하는 행동에 대해 절대 동의 안합니다만, 아직 당적에서는 아직 삭제가 되지 않았죠. 당번도 있습니다. 83835. 그런데 저희 교회 감독님은 (이제 은퇴하시지만) 설교에서 여러번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민주노동당 같은 애들은 없어져야 한다." 그럼 저는 어쩌라는 이야기입니까?  저는 음모를 꾸미는, 우리나라를 망치고 있는 녀석입니까? 아니면 어엿한 교회의 신자입니까?

 오늘날 우리 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원론을 가장 심각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예수천국 불신지옥의 Dogma를 부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것이 이원론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까지 확장되고 있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게 가장 심각하게 적용되는 부분이 정치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요즘 청년들 중에서 최소한 제가 가까이 만나는 사람들 중에 보수쪽의 입장을 가진 사람은 (설령 개신교인이라고 해도) 만나기 어렵습니다. 제 인맥이 이상한 것일지도 모르겠는데, 제가 아는 웹 2.0 사이트에서는 12월 19일 6시에 이명박 당선인이 큰 표차로 당선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사이트가 '우리나라가 망했다'라는 내용으로 가득 찼습니다. 저도 어쨌든 그들의 생각에 어느정도는 동의합니다. 물론 권위는 세워졌죠. 그리고 성경에 따르면 우리는 권위를 위해 도고하고 기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우리나라가 이명박 대통령을 통해 더욱 안 좋아질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안 믿기시면 제가 [ 12월 18일날 올린 글 ]을 보시면 정확하게 제 '사상'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러면 여기서 문제 하나 더 드릴게요.


 특히 다음과 같은 부분이 재미있네요.

이와 같이 희년을 기도하고 선포해야 할 한국교회의 일원으로서 한미FTA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한미FTA의 심각한 문제점을 알리고 한미FTA를 저지하기 위해 2006년 9월 4일에 창립되어 각종 활동을 펼쳐 왔다. (중략) 앞으로도 한미FTA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는 나사렛 메시야 선언처럼,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성령 하나님께 의지하여, 반(反)희년적인 한미FTA를 저지하고 희년을 선포하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히 감당하고자 한다. 이에 한미FTA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국회에 촉구하며 한국 교회에 호소한다.

 전광훈 목사님, 이 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같은 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이렇게 고백하고 있는데, 그럼 이들은 빨갱이입니까? 같은 성령으로 하나되게 하신 하나님이 이러한 사람들을 허용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단이 저들을 속여서? 아니면 무엇? 저는 그 전에 전광훈 목사님이 가지고 계시는 이러한 생각에 더 먼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광훈 목사님, 목사님은 하나님 앞과 5천만 대한민국 국민 앞에서 공식적으로 죄를 지으셨습니다.

 먼저, 크리스챤 아카데미, 그리고 조지 오글 목사님(이전 저희교회 소속 목사로서 진보적인 노동활동을 하셨다가 추방당하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여중생 사망 사건때 문제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예배를 드린 KNCC, 그리고 유신과 군부독재의 슬픈 과거속에서 반독재정권의 기치를 들면서, 고난당하고 고욕당한 수많은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마음으로 노동자를 위해 분신을 선택한 전태일 열사, 그리고 현재 진보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저를 포함한) 기독교인들을 정죄하시고, 그들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고 선포하신 꼴이 됩니다. 이것은 성경에서 판단하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것입니다 (약 4:11~2, 롬 14:10~3, 마 7:1~5)

 둘째로, '다음 세대'들이 계속해서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하셨고, 이를 통해 한국의 기독교가 계속 쇠퇴하게 하는 가장 큰 실수를 저지르셨습니다. 다음 세대 중에서 보수의 논리에 완전히 동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요즘 88만원 세대등의 논의가 나오면서, 보수층의 논리에 대해 반발하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거기에 기독교인들이 그 가치에 동의를 한다면서 불을 지르면 그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겠습니까? 아니면 예수님을 떠나겠습니까? 전광훈 목사님은 정치참여를 통해 그러한 부분들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세계관에 대해서 정확하게 공부하셨다면 그러한 이야기는 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를 통해 안티개독교도들의 활동이 늘어날 빌미를 주셨습니다. 이것은 사단에게 빌미를 주지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것입니다. 실제로 저번 생명책 발언등으로 이미 전광훈 목사님은 인터넷에서 [ 부정적인 평가 ]를 받고 있는데, 이번 사랑실천당 건은 안티개독교도들이 반기독교적인 정책(?)을 펼쳐 나가는데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짜피 이제 [ 반 이명박이 ] 판을 치고 있는 판에 더이상 이명박을 지지해 보았자 청년들이 예수님을 지지하는데는 반감과 반대를 사게 할 뿐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제 한국 기독교는 이러한 씨를 심었으니 거둬야 하겠고, 그 책임은 앞으로 일할 우리같은 청년 그리스도인들이 다 뒤집어 써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간단히 말합시다. 저희 다음세대를 살리려고 한다는 껍질을 쓰고 죽이려고 드시는 건가요?

 항상하는 이야기지만 그리스도인들이 다음세대를 너무 모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지는 않을텐데... 라고도 생각합니다. 어쨌든, 전광훈 목사님의 지금 행동은 앞으로도 한국 기독교에 큰 상처를 남길 것입니다.

 이야기를 정리해야겠습니다. 사실은 처음 제목을 "저는 전광훈 목사님을 목사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권위를 세우신 하나님꼐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제목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한국 기독교에 문제가 있다는 것과, 그 문제에 전광훈 목사님이 불을 지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끝으로, 최근 감명을 받은 고신 헌법을 인용하며 (전광훈 목사님이 어느 교단 소속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이 글이 나단 선지자와 같은 역할을 하여 그 죄에서 돌이키는 기회가 되길 다시 한 번 기도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교회 정치 원리 8개조는 다음과 같다.

제1조 양심의 자유
양심을 주재하시는 이는 하나님 뿐 이시다. 그가 신앙과 예배에 대하여 그 말씀에 위반되거나 탈선되는 사람의 명령이나 교리를 받지 않게 양심의 자유를 주셨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종교에 관계되는 각 항 사건에 대하여 속박을 받지 않고, 각자 양심대로 판단할 권리가 있으므로 누구든지 이 권리를 침해하지 못한다.

(중략)

제4조 진리와 행위
진리는 선행의 기초이다. 진리가 진리 되는 증거는 사람으로 성결하게 하는 경향에 있으니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열매로 그 나무를 안다”하심과 같다. 진리와 거짓이 평등하다고 하거나, 사람의 신앙이 어떠하든지 무관하다 하는 이 말들보다 더 패역하고 모순된 것은 없다. 신앙과 행위, 진리와 의무는 서로 연결되어 분리될 수 없다.


끝으로 : 이 글은 종교관련 글이므로 안티개독교도등의 난동을 막기 위해 코멘트를 받지 않으며, 모든 의견을 트랙백으로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서로 가운데서 토의를 통한 올바른 블로거 문화를 세워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