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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about/시사

인천시장선거에 대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1. 길게 이야기를 할 시간이 되지 않으니 짧게 말하겠다.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날이 거의 멀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의 선택에 따라 이 나라가 망할 수 있고 흥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선택을 잘 해야 살 수 있다. 그리고 인천광역시 또한 투표 결과에 따라 발전이냐 아니면 쇠퇴냐가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

 2. 이러한 의미에서 안상수 후보의 논리는 거의 어이가 없다시피 하다. 특히 철도정책은 거의 불가능한 내용만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 9호선을 인천쪽 방향으로 연장시키겠다면서 1호선 검암쪽 연장과 9호선(이 아닌 공항철도)와 연계시키겠다고 한다. (주) 서울9호선운영 측이 들으면 어이없다며 픽 웃어줄 내용이다. 또한 그렇게 된다면 서울9호선 철도가 다니는 곳이 상행선 도착은 한 곳인데 하행선 도착이 세 곳이나 된다. 그걸 막으려고 일부러 개화역을 터미널 역으로 만든 9호선이다. 또한 KTX, 공항철도, 서울 9호선을 모두 연결시켜줄 공항철도의 선로 용량이 남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둘째로 어이없는 공약은 동인천역 북부광장과 백운역 광장 신설이다. 일단 백운역부터 생각하면 과연 어떻게 광장을 만들어서 접근로를 만들지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 차라리 백운역과 고가다리를 연계시켜준다고 말하는게 더 말빨이 맞을 것 같다. 두번쨰로 동인천역 북부광장은 현재 동구 교통사정을 봤을 때 효율성도 떨어지고, 거기다가 잘 보존되어 있는 구시가를 파괴하겠다는 점에서 생각조차도 할 수 없는 공약이다. 이 공약이 실제로 실행되었을 경우 파괴될 인천의 가치는 생각할수조차도 없다. 하긴야 배다리도 지금 산업도로 만든다고 하면서 대안으로 내세운 지하도로도 절대 안된다고 주장하는 판국이니 (솔직히 지하도로로 만들어야 한다) 밀어 붙이면 되겠지만, 그렇다면 인천광역시의 구도심은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셋째로 이미 건설하고 있는 내용이나 설립된 내용을 공약에 슬그머니 끼우는 모습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솔직히 송영길 후보가 이어도 완성될 내용이다. 하지만 인천지하철 2호선의 승강장이 모두 상대식 승강장으로 설치된다는 부분 등은 고려되지도 않았다.(섬식 승강장의 경우 한 홈에서 승차 하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차량의 속도는 낮아지지만 시민편의성은 제고된다. 반면에 상대식 승강장의 경우 차량의 운전이나 속도는 빨라지지만 시설비가 추가로 들고(가령 엘레베이터나 승강기등의 중복 설치등의 문제), 시민편의성이 낮아지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더 어이가 없었던 부분은 공약들 중 2010년 초에 이미 완성 되어 있었던 숭의사회종합복지관이 앞으로 설립될 것처럼 되어 있었던 복지관 내용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이런식으로의 숫자 불리기는 좀 그렇지 않을까?

 3. 이 글의 결론도 역시 송영길 후보를 뽑자는 결론으로 마무리될 것 같다. 하지만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안상수 후보가 지난 8년동안 나라를 위해서 수고해준 모든 것 또한 잊어서는 안된다는 사실과(솔직히 아시안게임의 경우 교통 면에서나 시설 면에서나 신규 경기장 건설이 시급하다. 하지만 이 경기장을 민주당 일각에서는 해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실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하지만 더 나은 인천을 위해서는 송영길 후보가 잠시 인천을 위해 수고해 줄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 글은 [ 올포스트 ]에서 발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