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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Campus Herald - Vol 74 (9.17~23)

74호부터 캠퍼스 헤럴드 (http://camhe.com)에 대한 비평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2학기 개강이 시작되는 71~2호부터 하는 것이 정상이고, 미리 분석한 자료가 있었지만, 포스팅 작성이 늦어져서 올리기에는 시의성이 없었던 면이 있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인하대 기준으로 배포되는 날이나 그 다음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본 비평은 회사 홍보 내용에 대해서는 비평하지 않습니다.
* 본 비평은 개인의 의견이며, 어느 단체나 집단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 본 비평은 객관적이기보다는 주관적으로 작성됩니다.

Campus Herald - Vol 74 (2007.9.17~23)
배포일자 : 9. 18 (인하대 기준)

Staff roll (6p)

- 깜이 되는 기사
  도저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 이해 할 수 없다. 보통 편집장 이야기라면 편집장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자신의 판단을 이야기하는 것이 원래 사리에도 맞고 옳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Camhe의 편집장 이야기는 그런 면에서 실망스럽다. '대학생 놀이문화' 이야기하다가 Side dish로 문화섹션 '초콜릿'이 어쩌고 '깜'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다가 끝이다. Camhe의 특성일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 Feature : 대학생 놀이문화 (20~22, 24-27p)

  저번 '솔로족' 기사를 역으로 메우는 기사다. 매번 Inha times에서는 설문조사를 한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덧붙이는데, '캠퍼스 리더'인 엘리트를 양성하겠다는 Camhe가 붙인 이야기가 이 수준이다.

- 놀줄 모르는 대학생들
  '놀이문화'가 무엇인지부터 물어보고 싶다. 아니, 노는것 자체가 무엇인가? 이런 깊은 개념의 결여에서 시작된 기사는 대학생 100명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부터 그 문제성을 드러낸다. 보통 설문조사는 적어도 200명 이상, 그리고 큰 조사라면 적어도 1000여명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n=100인 설문조사라? 대학생의 흐름이 이렇다라고 대변할 수 있는 Fact가 될 수 있을까? 최소한 n=200정도는 해주었으면 한다.
  조사의 항목도 자세히 살펴보면 '놀이'라기 보다는 '여가'라고 보는 것이 더 옳은 것들이 많다. 물론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이 놀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냥 인터넷 서핑으로 시간을 날리는 것이 놀이가 될 수 있을까? 놀이를 제의적 의식으로 판단하는 호이징거의 <호모 루덴스>의 엄격한 정의를 적용하지 않더라도, 운동이나 개인 홈페이지, 술자리를 단순하게 '놀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 놀이라고 하더라도, 이 기사를 읽는 많은 대학생들이 이 논지에 동의할 수 있을까? 여가와 놀이를 구분해주는 센스가 아쉬운 기사였다.
 하지만 후반부(22p)의 지적은 나름대로 깊이가 있었다. 다만 통계에 몇명을 대상으로 했는지 써주는 센스.

- 누구랑 뭐하고 노니?
 친구, 커플, 솔로의 3파트로 이야기를 분리하고 있다. 하지만 기사가 '놀이문화가 없다'라는 결론을 쉽게 도출하려는 듯하다. 매니아나 소수적인 문화에서 노는 사람들도 있을 것인데, 대상을 너무 일반화함으로서 오류를 범한듯 하다. 또한 솔로에 대해서 친구나 커플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데, 인터뷰를 구체적으로 하지 못한듯 하다.

- "술 문화 속에 쌓이는 정, 인상적이에요"
  술문화 홍보 나왔니? 라는 질문이 하고 싶어진다. Camhe의 근본적인 문제 중의 하나가 '일반적이라고 느껴지는 대학생 문화'를 보급하려는 비교적 고자세적인 위치에서의 접근이 가끔씩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가 딱 그런 느낌이 들게 한다. 그럼 술문화 싫어하는 대학생들은 대학생이 아니라는 건지.;;

- 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
  전문가 의견을 실은건 좋다. 근데 후반부로 갈수록 원론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카메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자신들의 의견이 없는, 그저 Fact만을 위한 기사. 시사IN이 아닌 이상 자제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 월드리포트 (34p)

 - 미국
 마지막이 약하다. '그래서 어쩐데?'라는 질문과 함께 '지금 수업 광고하니?"라는 질문을 쏟는듯한 느낌이다.
 - 러시아
  '3Apabctbyn^..' 의 뜻이 뭔지 모르겠다. 뜻을 달아주기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그리고 마지막에, '해외로 나갈 일이 생기면 당당히 외국인에게 인사하자.'라는 문장 자체가 비문이다. 그럼 외국인은 모두 러시아어를 쓴단 말인가.

* 동아리 줌인 (52-3p)

이건 동아리가 아니라 마치 하나의 '회사'를 홍보하는 듯 싶어 기분이 좋지 않다. 이 글의 작자가 '동아리의 회장'이라는 건 문맥을 통해 알겠지만, 동아리 회장이 누구인지 notation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마지막 부분은 어디서 Ctrl CV라도 해온것 같다. 마지막에 뭐라도 쓰고 정리하는것도 안 되냐? 그리고 동아리 지원에 대한 부분들도 정리해야 할 부분이었다. 이것만 봐서는 서울대생 전용 동아리인지인지부터 심히 궁금해 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 기사는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는다.

* 문화섹션 Chocolate (58~64p, 66~71p)

- Zoom in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전체 페이지에 'white'라는 동일한 layout을 주는 편이 더 나을편 했다. 한쪽은 검은색인데 나머지 두쪽은 흰색.. 약간 어색한 분위기다. 또한 세 페이지의 사진의 Layout이 제각각인데, 기사에 대한 통일만을 주기 위해 노력한 분위기가 보여서 아쉽다.

- 국민 어머니 납치되다
  중앙일보처럼 공격을 하던가, 아니면 조간 신문들처럼 칭송을 하던가 확실히 했었으면 좋을 뻔했다. 정말로 '색깔이 없다.'

- 마음이 예뻐지는 & 몸이 즐거워지는
  '&'표시보다는 'Vs.'표시를 쓰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문득 생각난다. 테마를 잘 잡았고 이야기는 잘 진행되었지만, 논평이 없다. 줄거리 소개로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아르헨티나 할머니
  이번 호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기사였다. 하지만 요시모토 바나나+요시토모 나라라는 재미있는 조합에 대해서 다뤄보는 건 어땠을까.

- 살림지식총서 300호 돌파
  몇 주 전의 이야기다. 시의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를 굳이 써야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어둠 속의 대화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 전시에 대한 반감이 들게하는 기사였다. 성역을 뚫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몇개는 뚫었다. 이것은 뚫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작가를 만나기전에는 불가능한 이야기겠지만..

-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불쌍한 우리의 마리오네트. 30일날 끝나기전에 한번 더 봐야 할텐데..

- OSMU의 즐거움 (3) 향수
  OSMU가 뭔지부터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았을까? 뜬금없이 OSMU라고 하면 <One Source MultiUse>라고 이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OSMU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한 매체에 대해 설명한 다음에 OSMU적인 측면을 얼렁뚱땅 설명하는 정도다. 역시 한페이지의 짧은 지면이라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 Mystyle (78-80p)

  그나마 스타일 지도 페이지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하지만 주제나 의도없는 이야기들은 이 페이지가 무엇을 이야기하기 원하는 건지를 호도한다. 아니 흐린다. 뜬금없이 '에너지 버스'가 나왔다가 다음 페이지에 인터뷰..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것인가?

* 오타와 오류들

- 25p. '서든'->'서든어택' - 정식 명칭을 불러야 한다.
- 27p. '김정운 교수'에 대한 호칭이 '저자', '그' 등으로 분산되어 있다.
- 30p. '한생'->'학생'
- 35p 호주 : '그러니'의 호응이 좋지 않다.

* 총평

  이번 호는 말했듯이 '대학생 놀이문화, 존재하는가'를 가장 큰 Feature로 두고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기사의 비중은 오히려 Chocolate에 더 들어갔던 것 같다. Feature의 페이지 수를 늘이는 시도를 해보기를 권한다.
  잡지나 신문을 통해서 기자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끝에라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기사의 전반적인 내용이 '이게 어떻다더라'라는 fact 보도에 치중되어 있다. 이 부분도 줄일 수 있는 준비를 해볼 필요가 있다.
 첫 페이지를 가로로 옮기는 시도는 좋았지만, 그동안 세로형에 익숙했던 독자에게는 불편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처음에 비해 대학생들의 이야기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협찬은 좋지만, 그 강도에 대해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할 것 같다.

첫 비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