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완료된 것/사진숙제 P1

사진숙제 #11 -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 한 장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 중에서 반드시 한 장만을 올리라는 숙제를 보고 나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진은 무엇인가.
내가 디카를 사고 다녔던 이유가 무엇인가. 내가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코스사진이라는 답 이외에는 어떠한 대답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코스사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그러면서 가장 자신있기 내놓을 수 있는 사진은 무엇인가.

떠오르는 사진 중에 두개가 있었습니다.
둘다 2000년이나 2001년 경에 찍은것으로 추산되는 사진으로,
하나는 '태엽소녀 티나' (ぜんまいじかけのティナ)의 주인공인 티나를 찍은 사진,
나머지 하나는 삼총사 풍의 옷을 입고 있었던 어떤 분의 사진입니다.

하지만 숙제는 분명히 한장만을 내놓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하다가 티나로 낙착을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 이후로 코스계에서 티나 코스를 더 이상 본적이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참고로 제가 코스계에 있는게 올해로 9년차, 만 8년 3개월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만화의 '나그네' 캐릭터를 하고 싶었었다가 말았습니다.
그만큼 저에게 있어서 코스에의 첫사랑을 기념해주는 사진이기도 합니다.

이 코스.. 누군가가 다시 살려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서 저 코스를 하고 계신 분을 혹시 알고 있거나 본인이시라면
이 글의 댓글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저도 9년의 나이를 먹었고, 이분도 9년의 나이를 먹었을 것입니다.
혹시 가능하다면, 그 9년동안, 거의 강산이 바뀔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만나보고 싶습니다.




earpile, t[i]na, seoul, c. 2000



p.s 드디어 마지막 학기가 끝났습니다. 이제 논문쓰고 토익/작품 내면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