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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시:시 - 이상, 또는 타이포그래피 1. 이상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그가 올해 탄신 백주년을 맞이한다는 것도, 그의 그림이 타이포그래피적 차원에서 재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도 거의 모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상의 시를 텍스트 차원을 넘어선 어떤 것으로 보기를 거부한다) . 그래서 어떤 형제의 전화를 받기 전까지는, 이 전시가 있었는지도, 참가하게 될러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전시를 관람하고 왔으니 이렇게 감상문을 남길수 있는 것이겠지. 2. 갤러리 D+ (아니 한국디자인문화재단 건물) 를 찾아가는 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다. 우선 지하철 7번 출구는 세종문화회관 쪽을 향하여 열려있었으나 사실은 그쪽이 아닌 새문안교회 쪽 방향이었다. 거기다가 새문안교회와 금호아트홀을 지나 구세군빌딩 (나는 그 곳에 들어가 본 적이 있으.. 더보기
[초대합니다] 사진숙제 전시에 초청합니다 혹시 1년 전에 티스토리에서 활동하시던 분들 중에 항상 공지에 올라오던 사진숙제를 기억하시던 분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 주제가 올라오면 사진을 올리고, 그럼 또 주제가 올라가고... 그런 식으로 해서 시작된 장정이 당초 2달간을 훨씬 넘어 2009년 1월 초에야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겠죠. 사진숙제가 끝난 다음에 많은 시간동안 아무런 이야기가 없어서 혹시 사진숙제 프로젝트가 그냥 그저 지나가는 하나의 시도였을 뿐이라고 했던 분들께, 그렇지 않다고 이제 말씀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첫 열매인 사진숙제 전시가 오늘부터 열립니다. 티스토리, 다음, 상상마당, 캐논... 그리고 많은 분들의 도움에 힘입어, 사진숙제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 더보기
나, 그리고 너 스페이스 빔 #1 나ㅣ [ 스페이스 빔 ]을 처음으로 방문한 때는 2008년 9월이다. 당시 인하대학교에서 Lan: Project를 진행하면서 미술 작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였다. 누구인지는 지금은 기억나지 않으나, 하여튼 누군가가 나에게 스페이스 빔을 소개해 주었다. 정말 좋은 곳이라고 하면서. 마침 Lan Project를 시작하면서 이야기하고 생각해야 할 것도 많겠다 싶어서 한번 가보기로 해봤다. 랄까 배다리라면 배다리 헌책방 거리 근처일테니하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도착한 스페이스 빔의 첫 모습은 "이게 뭐지?" 였다. 물론 미술 공방 같아 보이기도 했고, 앞에 철제 로봇(?)도 있고 해서 미술공간이긴 하겠구나 했지만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같아보이지는 않았다. 1층은 사람들에게 Eyecatc.. 더보기
손을 말하다? - buhl collection, 아름다운, 혹은 저속한 전시 서론 손에 대한 전시란다. 발도 아니고, 팔도 아니고, 얼굴도 아니며, 손이란다 - 내가 이 전시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나는 당혹감을 느꼈다. 그 당혹감은 다른 어떤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찍고 있었던 4,5년동안의 작업들이 그 순간 백지화되는 것 같은 느낌에서 오는 것이었다. 물론 해 아래 새 것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과학계에서도 계속해서 연구한게 먼저 다른 사람이 그 연구를 발표하는 탓에 물거품이 되는 경우도 있는 판에, 그렇다. 나는 그동안 손에 대해서 사진을 찍어왔다. 꾸준히 사람들의 얼굴이 없는 손을 찍어왔다. 처음 동기는 서울로 향하는 어느 열차 안이었다. 그 당시 동아리의 누나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에 어쩌다 손을 찍게 되었고, 그 사진이 첫 동기가 되어 4년동안 손을 찍어 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