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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문화

서브컬처의 종말 (ⓒ2000, earpile, 이 사진의 허가 없는 사용을 금지함.) 한국의 서브컬처는 서브컬처가 아니다최근 서브컬처가 언론의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학계에서는 하위문화로 익히 알려져 있고, 서브컬쳐라는 철자를 사용하기도 하는 서브컬처(subculture)는 본디 햅디지(D. Hebdige)나 스튜어트(J. Stuart)를 비롯한 영국 문화연구자들에 의해 제안된 개념으로, 한 국가의 소수 민족이나, 특정 젊은이 집단들이 일반 대중문화가 제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의상, 단어, 라이프스타일, 가치를 가지고 삶을 살아 나가는 방식을 이르는 말이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이 단어의 사용은 2000년대부터는 분위기가 바뀌어, 일본 문화콘텐츠에서 비롯된 만화-애니메이션계 문화나 그와 비슷한 분위.. 더보기
환상은 결코 인성을 넘어설 수 없다 코스계도 그렇고, 마술계도 그렇고, 하여튼 이러한 '하위문화'쪽 사람들과 계속 지내면서 느끼는 건, 많은 청소년들이 이러한 것을 그냥 재미있어서 접근하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몇몇 사람들은 더욱 깊이 파고 든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면, 1) 친해질 사람들을 많이 사귀고 싶어서. 2) 자신이 파고 드는 것을 매우 잘해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서. 3) 대화하고 노는 것 자체가 좋아서. 둘 중 하나로 나뉘는 것 같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사람들을 사귄다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다고, 자신의 판을 찾았다고 해서 완벽히 즐거운 것은 아니다. 여전히 학교 시험이 남아있고, 부모와의 싸움이 남아있고, 성적이 바닥을 기는 모습은 인터넷에서 많은 것들을 얻고, 그 경험이 자신을 플러스하게 한다고 해도 직접적으로 .. 더보기
<코스어부터의 기도> 프로젝트가 씁쓸해지는 이유 1. "코스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정확하게 답을 하는 것은 어렵다. 물론 정의도 내릴 수 있고(나도 이미 내린 바가 있다), 여기에 대해서 상세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으며, 또한 여기에 대한 글도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하는 사실에서 '코스가 정확하게 이것이다'라는 결론을 도출하기는 어렵다. 모든 문화가 그렇듯이, 코스도 지금 어느 순간에도 계속해서 확장되거나 변용, 또는 외부 영향에 의하여 변질, 축소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코스가 무엇인지, 그 구성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 자체도 사실은 완벽히 불가능한 일이다. 2. 이러한 의미에서 최근 WCF를 통해 접한 [ ] (Prayers from cosplayers : 이후 PFC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