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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컬처/마술들

성경으로 보는 '비밀' - 최근 마술 비밀의 노출에 갈음하여



안내 : 이 글은 2009년 3월 22일에 완성되어서 그동안 비공개 상태로 몇몇 분들에게만 열람시켜드렸던 사실상의 제 마술에 대한 신앙고백서입니다. 이것이 제가 마술의 비밀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신념이며,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전부터 마술을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커뮤니티 내부에서의 활동을 꺼렸던 유일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최근 [ BMS에 공개하였으며 ], 많은 마술동호인 분들의 의견 수렴 결과 제 생각이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공개조치 합니다. 참고로 내용 전개에 있어서 후반부로 갈수록 개신교적 세계관에 의거 작성된 것이 많아지기 때문에, 개신교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열람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용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 아닌 비난에는 일체 대응을 하지 않겠습니다. 글의 완성 이후 내용을 손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 글에서 말하고 있는 '현재' 또한 2009년 3월의 것입니다.

 
이 글의 허락없는 복제와 배포를 금지하며, 이 글의 일부나 전부를 자유저작권으로 배포하실 수 없습니다.



Ⅰ. 마술의 비밀이 깨지고 있다

 최근 마술계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단연코 자신들의 마술의 '비밀'이 노출되는 것이다. 마술에 있어서 그 트릭의 노출은 마술사로서 항상 금기사항이다. 실제로 마술의 3계명의 첫 계명이 '마술의 비밀을 알려주지 말라.'[각주:1]다. 설령 그 마술을 알려주더라도 그것은 돈을 받고 할 때 가능한 것으로서, 그동안 하나의 마술을 알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과 '배움', 그리고 대가지불을 필요로 했고, 실제로 그것이 마술계가 유지되어왔던 비결이었다. 물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새로운 마술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에는 이러한 경제 체계[각주:2]를 통해 마술사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시스템이 사회에서 구축되었던 덕이 크다.

 그런데 이러한 그들의 내부적인 담합이 깨지고 있다. 이미 90년대 말에 국내 SBS를 통해 방영되었던 <호기심 천국>을 통해 소개된 '타이거 마술사'의 <마술의 신비> [ 비밀 공개 ]와 (5회 분의 마술을 수 달에 걸쳐 방영하였다), '타이거' 이후 각종 마술사들의 비밀 공개, 그 후 SBS의 명절 SP들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마술들의 비밀을 활짝, 거기다가 빡세게 알려주었다. 이후 마술사들의 항의[각주:3]에 의해 더이상 호기심 천국에서 공개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SBS는 소방사 마술사 정영권씨나, 그당시 코믹마술로 유명했던 한분을 통해 이러한 내용들을 계속 방영했다.

 세월이 지나 이러한 붐은 사그라드는가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정상적인 경로로' 마술을 구매하고,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나도 그런식으로 여러가지 prop들을 구매했고, 사실 그렇게 마술을 배우는 것에 나도 반감을 가지지는 않는다. 그렇게 대가지불을 하는 것도 정직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 시점에서 P2P망에서도 마술 비밀의 동영상들이 인터넷을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그 양은 한정되어 있었다. 또한 마술을 공짜로 알려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 수는 한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건 마술사들끼리의 움직임이었다. 그러니까 2005~6년쯤 해서, 마술은 이제 '그 비밀이 공개되면 안 되는 걸'로 사람들에게 규정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작년(2008년)에 일이 더 터졌다. KBS <스폰지 2.0>을 통하여 최현우B 마술사[각주:4]가 상당한 마술을 재공개했던 것이다. 내용 중의 일부는 호기심천국 수준의 것이었지만, 나머지 중 일부는 국내와 세계에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었다. 이에 즉시 마술계는 경악했다. 이은결 마술사는 "솔직히 해도 해도 너무한다.이건 마치 사랑하는 사람의 알몸 사진을 유포시키는 짓이"라며, "마술사들 옷을 벗겨놓고 성희롱을 하고있는 느낌이다”라고 발언했고[각주:5], 심지어 한 마술사는 "한국의 마술은 이제 없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각주:6] 그래서 일단 마술계에서 최현우B마술사를 영구히 마술계에서 추방하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 봉합되었다.

 그러나 이건 우리나라만의 실정이고, 실제로 인터넷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그 정반대다. 마술의 공개는 이제 다반사로 일어난다. 작년(2008년)에 youtube에서는 [ the Trickbusters ]가 한바탕 비밀을 공개했다. 스페인 듀엣으로 구성된 이분들은 주로 David Copperfield의 비밀을 공개했는데, 내용 중에 카퍼필드의 공연 장면을 분석해서 올렸던 탓에, 짤리면 다시 올리고 해서 싸우다가 결국은 Performance 없이 해설 동영상만 올렸던게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youtube에서 잘 검색되고 있으니 확인할 것.

 그렇다고 해서 그것만 이루어진건 아니다. 2007년에는 Chris Angel의 마술을 벗겨내는 작업이 한창 유튜브를 끓였다. 그당시 크리스 엔젤은(지금도 하고 있겠지만) 장장 4 Season에 거쳐서 Mindfreak라는 마술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세밀한 비디오 분석을 걸친 결과, 그 중 몇가지 마술에서 그 마술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어떤 유저가 밝혀냈다. 그러면서 크리스 엔젤의 마술은 '사실이 아니라 편집이다'라는 폭로가 일어났고, 지금도 youtube에서 'chris angel revealed'나 'magic revealed'를 보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유튜브는 마술사들이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표출할 수 있도록 만듬과 동시에 마술의 노출을 쉽게 만들어 주었다. 지금도 'magic revealed'로 찾으면 얼마든지 마술의 비밀을 만나볼 수 있다.() 간단한 비밀일 수록 더욱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열심히 검색해 보시길.

 거기다가 기름을 부으려는듯, 그동안 조용히 지내오던 Masked Magician이 2008년부터 입을 열었다. Season 2가 발동된 것이다. 처음에는 조용한 것 같아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심해졌다. 2009년 3월 현재 Season 2에는 13개의 쇼가 공개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마술까지 공개가 되어 있다. 어느 정도냐면..


난 설마설마 이것까지 공개할줄은 몰랐다..()





이 마술은 국내에 아직 공개된 적도 없는데 벌써부터 나와 있다..()


이것도 무슨 마술일까? ㅋㅋ





꽤 오래된 마술이다. 나도 이걸 보고 처음 알았다.







나름 드레스가 귀엽다...



.. 이정도다. 근데 이거 이상이다. 국내에서 이샷은 아마 내가 처음 공개하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마술사들이 말하는 '마술의 종말'은 가까워오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볼만하다. 이 마술의 종말이 왜 도래하게 되었는가? 계속해서 마술사들은 비밀을 만들어내고, 다른 사람들은 밝히는 이러한 현상이 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Ⅱ. 비밀을 깨시는 하나님 - 모든 것을 드러나게 하실 주님

 그런데 며칠전에 성경을 묵상하다 놀랄만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마태복음에 있는 말씀이다.

26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27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29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마 10:26~9)

  여기서 나는 두가지 점에 주목하게 되었다.

  첫번째로 모든 숨겨진 것, 감추인 것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라는 것이다(26절). 누군가에 의해서라도 나나 또는 누군가가 만든 비밀은 풀릴 수 밖에 없다. 암호를 생각해보자. 소인수분해니 128비트 DEF니 해서 열심히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른 사람들은 알 수 없도록 노력하지만 결국 누군가에 의해 깨질 수 있다. 소인수분해 같은 경우에도 자리수만 클 뿐이지 시간은 걸려도 결국은 해독되게 되어 있고, 128비트로 암호화 된 평문을 24시간 내에 여러 사람들이 풀어내는데 성공한 사례도 있다. 결국 모든 비밀은, 그리고 숨겼던 모든 것은 주님 오시는 그날 모두 풀리고 말 것이다. 그 시점이 마술의 경우 빨라지는 것 뿐, 모든 것을 숨기고, 속이려는 모든 행위는 주님 앞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다.

  두번째로 모든 것들이 드러나는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사이비 신천지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신천지는 철저히 처음부터 끝까지 모략을 통해 서서히 비유풀이를 사용하며 이만희가 보혜사요 구원자요 통치자요, 만유의 대주재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겉으로는 자기네들의 교파이름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므로 예수가 교주이고, 예수를 증거하는 성전이라고 속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거짓말도 이탈자들과 인터넷 카페들을 통하여 드러났다. 아직 신천지는 홍정부를 통해 애를 써보고 있지만 몇년 안으로 JMS 꼴이 날 것이 분명하다. 또한 JMS도 교주 정물개가 성추행을 했던 것이 밝혀지면서 계속해서 JMS측이 피해 여성과 합의를 봐 이를 지우려 하는데도 결국은 이러한 사실이 사법부 앞에서 공개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는가! 이와 같이, 마술의 비밀을 아무리 공개하지 않으려고 해도, 주님이 허락하시면 마술의 비밀은 어떻게 해서라도 공개될 수 밖에 없다(29절)

 그렇다고 해서 모든 비밀을 지금 공개하라는 것도 아니며[각주:7],예수님께서도 기도나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행위는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게 하라고 여러 번 강조하신 바가 있다 (마 6:4,6:6, 6:18). 그러나 그것도 주님 오시는 날 받을 상으로 남아 있을 것이므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결국 드러나지 않을것이라는 것을 보증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밝히 드러냄으로 거짓과 대항할 것에 대해 복음서에서만 수차례 말씀하고 계셨고(마 13:35, 막 4:22, 막 8:32, 요 7:13, 26, 18:20 - 다만 비유의 경우는 비밀을 남겨두고 제자들에게만 밝히셨으나, 현재 말씀에서는 모두가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오히려 본문 말씀에서는 은밀한 비밀을 밝히 드러내라고까지 말씀하신다(27절).

 그러므로 모든 비밀은 공개될 것이며, 공개되지 않은 비밀은 잠시 숨겨진 것에 불과하다. 빛이 어둠에 비치움으로(요 1:5) 어둠이 드러나 물러가듯이, 우리의 모든 숨겨두었던 죄나 비밀은 주님 오시는 그날 드러날 것이다.


Ⅲ. 마술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 - 비밀을 방패가 아닌 무기로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말한 것들이 마술의 비밀을 더욱 밝히 드러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비밀들이 드러나고 있으며, 지금도 마술의 비밀을 찾아 해메는 사람들 덕분에 결국 상당한 비밀이 알려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 즉, 마술사의 비밀이 더 이상 사람을 사로잡지 못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렇다면 마술사들은 앞으로의 이 시도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가장 좋은 해답은 마술의 비밀을 수호하기 보다는, 마술의 비밀을 드러내더라도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즉, 관객들이 아무리 마술의 비밀을 알더라도, 그 비밀을 앎으로서 마술을 하찮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performance(행위)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들은 이미 마술사들 안에서는 퍼져 있는 것이다. 그들은 마술의 비밀을 알아도, 그 마술을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 하면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마술이 잘 된 것이 있으면 그 마술을 칭찬하고, 잘못된 performance가 있으면 조용히 지적해 주어서 그 마술이 업그레이드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좋은 마술의 시연은 그 마술의 종류나 비밀의 유지 여부에 상관하지 않는다. 아무리 관객이 비밀을 알고 있다고 해도 그 마술을 인정해준다면 마술사가 '관객'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마술사들의 폐쇄적인 태도가 이런 시도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관객들이 자신의 마술에 반하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마술의 비밀이 보장된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노출은 이를 반감시킨다는 전제를 거의 절대적으로 숭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가 마술을 하나님의 뜻과는 다른 길로 변질시키고 있다. 처음에는 그러한 마술이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위대한 마술사, 후디니 때만 해도 마술은 손놀림으로 보여주는 신비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비주의적인 형태가 추가되었다. 이것이 20세기 초에는 오리엔탈 매직으로(심지어는 아무렇게나 휘갈겨놓고 그게 '한자'라고 말하는 경우까지 있었다), 그리고 지금에 들어와서는 신비주의 (귀신을 불러내서 악기가 스스로 움직이고, 사람들을 사라지게 했다가 나타나게 했다던가 (소위 영매 마술은 이젠 먹히지도 않는다), 마네킹을 '과학기술로' 움직이게 해놓고 나서, 마네킹이 스스로 움직여 사람을 치니 그 사람도 기계였다든가 등의 마술도 있고, 여자를 가두어두고 머리를 막아두니, 머리 부분에서 새로운 두 팔이 나오는 등의 '괴상한 마술'도 많다)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교적으로 마술을 해석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아무리 크리스쳔 매지션이 활약한다고 해도 나아질 것은 없다. 그러므로 마술이 진화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비밀을 방패로 삼지 말고, 오히려 무기로 삼아라. 비밀을 들키기 위해 노력하지 말고, 마술 그 자체로 승부를 걸어라. 그 때 마술이 사람들의 집단지성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지 누가 알겠는가.

 물론 관객이 마술의 비밀을 알게 될 때 마술을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하지만 그것은 마술사들이 그렇게 알아왔고, 실행해 왔고, 그러한 방식으로 일해왔기 때문이지, 다른 방식이 들어먹히지 않으리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자유저작권이 각광을 받는 것도 그들이 '영업비밀'이 아닌 정보의 공개를 통해 일했기 때문이었다. 마술도 한번 도전한다면 그러한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에게 도전하고 싶다.

- LiH 2009, earpile
(090322)


  1. <마술 십계명 적어주세요>, 네이버 지식인 [본문으로]
  2. 나는 이러한 관습에 적극적으로 동의하거나, 거부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를 통해 지불해야 했던 대가가 생각보다는 크다는 것이다. [본문으로]
  3. 아이러니하게도, 나도 그 서명에 참여했다. 내 의지로. [본문으로]
  4. Bizmagic의 초기 멤버였던 최현우A 마술사와는 다른 사람이다. 나이는 나랑 똑같다. [본문으로]
  5. 출처는 여기. [본문으로]
  6. 실제 발언이다. 하지만 출처는 공개하지 않겠다. [본문으로]
  7. 예수님 오시는 그날, 예수전도단이나 바티칸의 재정이 드러나면 많은 사람들이 당황할 지도 모르겠다.() [본문으로]
  • Favicon of https://blog.yuptogun.com BlogIcon 엽토군 2009.03.23 17:20 신고

    방명록에까지 오셔서 부탁하셨으므로, 이것이 건전한 짓이지 싶어, 주제넘게 막 적어보겠습니다.
    1. 오리엔탈리즘부터 오픈소스에 이르기까지 '비밀의 드러남'이라는 주제 말고는 도무지 연관성 없는 떡밥(글감)들로 잔뜩 뒤범벅이어서, 한 명의 독자로서 갈피를 잡지 못하겠습니다. 마술 잡지에도 실을 수 없고 크리스천투데이에도 투고할 수 없는 글이라고밖에는... 그러니까 블로그로 왔겠지요마는.
    2. 글쓴이의 마태복음 10장의 주해에 대하여. 마태복음 10장은 16-25절까지가 한 단락, 26절부터 31절까지가 한 단락으로 나뉘어 있으며, 톰슨주석성경에선 단락의 부제가 각각 '박해를 각오하라'와 '두려워하지 말라(표준새번역에서는 '마땅히 두려워할 분을 두려워하라')'로 붙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24절부터 29절까지를 끊어 오는 것은 맥락을 고려할 때 적절한 인용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해석의 문제를 보더라도, 본문 말씀의 요지는 제자들이 알고 있는 것들은 옳으니 박해를 두려워 말고 담대하라는 것이지, (어떤 비밀이든) 비밀을 만천하에 공개하라는 뜻은 아닌 것입니다. 차라리 개인적인 적용으로 전제하여 26절의 주해 하나만 적는 것만으로도 족합니다.
    3. 결론부 즉 해결책에 대하여. 몇 가지 질문이 가능한데, 이에 대해 충분히 대답이 될 만큼 보완해 주셔야겠습니다. 이 땜질이 없다면 본문은 그저 생각나는 대로 일필휘지 써내려간 글로 전락할 듯합니다. 마술의 비밀을 무기로 삼는다는 게 정확히 무슨 소리인가? 그 비밀이 퍼포먼스의 핵심으로써 향유되게 해야 한다는 뜻인가? 마술의 비밀이라는 게 마술이라는 퍼포먼스의 핵심이 아니고 단순히 마술사들의 방어책이었던가? 일반 대중은 마술의 즐거움을 무엇에서 찾는가―만약 그들이 마술의 비밀을 모른다는 사실을 즐긴다면 이 논의는 무엇을 비판하기 위한 것인가? 결론부의 설명을 읽어보자면 본문의 논의는 아주 협소하게 '제3자가 마술의 비밀을 파악했을 때 이를 공개하는 것이 옳은가?'로 한정하여도 좋지 않은가?
    이상의 종합소견을 한 줄로 가차없이 적자면, 그 분량에 비해 핵심 논의가 부족하고, 잡학들로 가득하며, 예상되는 반론과 질문에 대해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으므로, 공론화되었을 때 다방면의 관심사를 가진 불특정 다수와 글쓴이 간의 '댓글전쟁'이 예상되는 바입니다.
    감히 처방하자면... 우선 논의의 범위를 대폭 축소하고 사설(예수전도단 재정 떡밥이 각주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대체 뭔가요?)을 과감히 생략해서 핵심 문제에만 집중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revise가 요구됩니다. 제목이 '성경으로 보는 비밀'인데 본문은 어떻게 읽어 보아도 점점 '마술의 비밀 공개 추세에 대해 내가 성경을 보다가 깨달은 결과'로 어지빨라지고 있는 것만 보아도 교정의 필요성은 역력합니다.
    방명록에까지 오셔서 부탁하셨으므로, 이것이 건전한 짓이지 싶어, 주제넘게 막 적어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ellif.tistory.com BlogIcon Ellif 2009.03.24 02:22 신고

      반론이 아닌.. 해명입니다.
      1. 제 글은 떡밥으로 쓴게 아닙니다.() 어짜피 이런 주장은 올려봤자 까이는 수 밖에는 없어서 형식을 이렇게 취한 것이죠. 어짜피 나와 다른 개인을 이해 못하는게 세상이잖습니까.
      2-1. 주해 지적 부분에서, 24절부터 25절까지는 26a절의 문맥 파악을 위해 올린 것입니다(성경 전후단락을 잡아야 하는 특성상) 따라서 실제 인용은 26~29절 내로 한정되어 있으므로 지적하신바와 같이 수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2.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해석의 요지는, '드러나게 되어있다'입니다. '드러나야 한다'가 아니라요.

    • Favicon of https://ellif.tistory.com BlogIcon Ellif 2009.03.24 02:34 신고

      3번째에 대해서는 서로 문답하면서 보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방패'로는 삼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반대 대응 단어로는 적당하지 못했던 것 같군요.
      2)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보았을 때, <b>신중히</b> 넓혀져야 할 것입니다.
      3) 비밀이 퍼포먼스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술사들은 이걸 동시에 방어책으로 쓰고 있습니다.
      4) 마술의 비밀을 공개하면서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을 비판하는 겁니다. 마술이 비밀을 전제로 한다는 그 '공리'에 대한 비판입니다.
      5) 전혀요. 거기에 대한 윤리적인 판단은 일단 이 글에서는 보류해 두었습니다. 저작물 공유와 결국은 비슷한 논리로 흘러갈게 분명하니까요. (마술 아이디어도 요즘은 저작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마술은 공연을 위해 저작자에게 돈 내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니까요? ㄷ)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의도와 일치하냐는 것인데,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ellif.tistory.com BlogIcon Ellif 2009.03.24 02:41 신고

      글고 이 글은 앞으로도 드러내놓고 공개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를 공유해볼 생각입니다. (이유는 지적하셨던 그대로입니다.)

      제목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점이 있으며, 추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성스레 댓글을 달아주신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또 의견이 있으시다면 추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아이유안티 2012.08.13 09:04

    하나님 드립 하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