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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책들

CS6 정복은 이거면 왔다다! 맛있는 일러스트레이터 CS6


   왠만한 컴퓨터 사용자라면 사용하고 있는 포토샵, 플래시,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인디자인, 어도비 PDF 등의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회사인 어도비사는 매년마다 버전을 올리면서 새로운 기능들을 프로그램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때마다 프로그램이 바뀌면서 프로그램의 기능도 추가되거나 축소되거나 하는 등의 변동사항이 많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언제나 새로운 정보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정보를 곧바로 새로운 책으로 전달해 내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출시하는 즉시 해당 내용을 정리해 하나의 책으로 엮어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한빛미디어사의 '맛있는 디자인 CS6' 시리즈는 그 일을 출시 된지 채 반년도 되지 않아 해냈다. 더군다나 이번 시리즈들은 어도비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주요 전문가인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작성되었다. 즉 시의성과 함께 전문성을 같이 잡아낸 것이다.

   그 시리즈 중 하나인 '맛있는 일러스트레이터 CS6' (이하 '이 책') 또한 이러한 시리즈의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은 7장에 110개나 되는 실습 내용을 제시하고 있어서 체계적이고 자세한 내용을 두툼한 페이지에 자세히 설명하고 있고, 내용도 기초적인 내용에서부터 실제 디자인 현장에서의 문제 해결 등으로 점점 확장하는 방식을 통해 체계적으로 사용자들이 일러스트레이션의 기능을 배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실제 내가 어도비 프로그램을 쓰다가 한계에 부닥혔던 펜툴을 어떻게 써야 할지, 프로그램을 사용해 디자인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은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차근차근히 가르쳐준다. 또한 디자이너들이 회사에서 부닥치는 디자인 업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다양한 사례들까지 해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컴퓨터 입문서는 솔직히 프로그램 입문서들을 많이 본 나조차도 처음이다.

    다만, 책의 내용에 일관성을 부여하기 위해 디자이너를 타겟으로 두고 내용을 쓰다보니,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이 일러스트레이터를 배우기에는 약간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특히 이 책에서는 후반부로 갈 수록 실제 일러스트 등을 활용한 디자인을 배우는데, 일반인들이 차근차근히 하면 따라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이 따라잡기 힘든 부분도 있다. 또한 이미 (주)한국어도비시스템즈에 의해 한국어 버전이 출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버전을 기준으로만 내용을 설명하고 있고, 두 개의 언어 버전이 사용하는 단어가 느낌상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국어 버전을 설치한 사용자들에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다소 발생할 우려가 있다. 다만 이러한 점을 제외한다면 실습 체계나 설명은 충실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독학으로 프로그램을 공부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점은 보장할 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일러스트레이터와는 담을 쌓고 살아온 내가 프로그램을 사용해보는 모습을 보면서 책이 흥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현재까지의 국내 유일 크리에이티브 수트 6 입문서로서, 빨리 기능을 접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 이 리뷰는 한빛리더스 6기 미션 수행의 일환으로 저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