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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말하다? - buhl collection, 아름다운, 혹은 저속한 전시 서론 손에 대한 전시란다. 발도 아니고, 팔도 아니고, 얼굴도 아니며, 손이란다 - 내가 이 전시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나는 당혹감을 느꼈다. 그 당혹감은 다른 어떤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찍고 있었던 4,5년동안의 작업들이 그 순간 백지화되는 것 같은 느낌에서 오는 것이었다. 물론 해 아래 새 것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과학계에서도 계속해서 연구한게 먼저 다른 사람이 그 연구를 발표하는 탓에 물거품이 되는 경우도 있는 판에, 그렇다. 나는 그동안 손에 대해서 사진을 찍어왔다. 꾸준히 사람들의 얼굴이 없는 손을 찍어왔다. 처음 동기는 서울로 향하는 어느 열차 안이었다. 그 당시 동아리의 누나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에 어쩌다 손을 찍게 되었고, 그 사진이 첫 동기가 되어 4년동안 손을 찍어 왔다.. 더보기
또 근황입니다. 1. 드디어 진성고등학교의 마수가 뻗쳤습니다. 진성고등학교에서 2009년 3월 8일자로 1탄 글은 아직 손을 못대고, 2탄 글을 게시중단 걸었습니다. 물론 30일 게시중단이지만.. 이거가지고 고소를 하겠다? 이런 식으로 읽힐 수 있는 나름대로의 포석인듯 합니다. (아니면 지금까지 하나님이 감사하게도 그들의 눈을 가리신 거던가요.) 어짜피 교수닷컴과 던킨도너츠 사건을 겪어봐서 나름대로 아직까지는 느긋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만, 그분들이 진성고등학교 및 진성학원/진명학원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 하고 있는 마당에 무슨 권리 침해인건지 의아한 눈길을 보낼 수 밖에 없음을 밝힙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전혀 당황하고 있지 않고, 오히려 고소미 먹이시면 개천지10002교를 바.,로 알.자 s.c^j가 대응하듯이 믿음으로.. 더보기
Confitemini domino * Taize의 곡 중에 Confitemini domino라는 곡이 있습니다. 여느 곡과 마찬가지로 짧고 가사도 간단합니다. 가사는 라틴어라 이렇습니다. "Confitemini domino, quoniam bonus, Confitemini domino, Alleluia." 이 곡을 몇주전(지금 시점에서는 한달 전이군요)에 Confitemini domino와 Alleluia만 제대로 외어서 열심히 부르고 다녔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곡을 갖고 저는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영어로 Confidence가 '신뢰함, 믿다'이잖습니까. 그러므로 confitemini는 '신뢰하라'일 것이다. 거기다가 domino는 domini(주)의 단수일것이다. Alleluia는 아시다시피 '하나님을 찬양하라' 의 뜻이죠.. 더보기
[작업] 에노시마 전철 노선 설명도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며칠전부터 에노덴(江ノ電), 즉 에노시마 전철(江ノ島電鉄)에 관심이 마구마구 생기더니 열심히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6시간을 위키백과 등의 사이트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몇시간 동안 삽질한 결과가 바로 이겁니다 ㄷㄷ 구글 어스 노선 위에다가 각 역명을 한국어로 표기하고, 후지사와역 기준으로 역번호를 표기했고, 그 사이간 차량기지나 신호장 등의 내용도 표시했습니다. 참고로 총합을 궁금해하시는 분에게 설명드리자면 더도 말고 덜도말고 10.0km입니다. 아.. 이렇게 계속해서 파놓고.. BVE 에노시마선도 다운받아서 플레이하니 나오는 결론은. 정말 에노덴이 좋다는 느낌뿐이었..() 한 나중에 기회 되면 사진기 들고 일본에 가서 2박 3일정도 파헤쳐 보려고 생각중입니다. 그정도는 해야.. 더보기
Butterfly, but-her-fly 1 나의 집은 인천이다. 그러므로 서울에서 저녁에 있는 영화를 보기 위해 달려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지난 1월 12일, 나는 그날 저녁에 뼈해장국을 먹었었어야 하는 우리 동생을 데리고 서울에 영화를 보러 갔다. 분명히 월요일날 약속을 했던 것이라 동생이 오기는 했지만, '뼈해장국'이라는 (나라도 먹고 싶다) 좋은 기회를 버리고 나를 따라 저녁도 굶고 따라온 우리 동생, 그리고 나 모두 처음부터 그리 기대는 하고 있지 않았었다. 도착이 8시 15분이었으므로 7시에 인천에서 출발하여, 서울역에서 열차를 갈아타고, 명동역에 도착하였다. 찬 바람에 빠른 시간 안에 영화를 보러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달려갔던 우리 남매는 무사히 명동의 스폰지하우스에 도착했다. 도착했을 때부터 이미 영화관 안에는 사람들.. 더보기
코믹월드, 이명박과 같은 생각에 경의를 보냅니다 Part 1 - 무엇이 문제인가 오늘 할 일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일단 위드블로그 지원 받아 다녀온 버터플라이 후기 써야 하고요, 그리고 저의 논문도(일반적인 학사논문보다는 좀 빡세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해야 합니다. 하지만 밑에다 써놨듯이 잠시 블로그를 봉인한다고 올렸던 글도 무시하고 컴퓨터 앞에 앉은 이유는 바로 코믹월드에서 날린 어이없는 공지 하나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미리 말씀드리자면, [ 이번 코믹월드의 공지 ]는 도대체 얼마나 코믹월드가 미쳤는지에 대한 사실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한 1년 전부터인가부터 코믹월드 입장을 의도적으로 안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구매전 중심의 전시콘텐츠 구성에도 있지만, 왜 내가 3000원, 아니 4000원이나 주면서 거길 입장해야 하는지에 .. 더보기
[공지] earpila ladefe, 잠시 휴업에 들어갑니다. 그대신 지금 자매 사진블로그인 earpila esdefe를 돌리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논문도 이번주 선에서 드뎌 끝내야 할것 같고, 최근에는 글도 쓰기도 그래서 말이죠. 그래도 최근 계속해서 400명 - 300명 - 200명 방문해주고 계신데, 잠시만 그 관심을 여기로 돌리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찍었던 코스사진들을 지금 차례대로 올리고 있습니다. http://ecos.tistory.com 더보기
사진숙제 #21(α) - 기다리는 사람들 링크 : http://sajinsukje.tistory.com/60 그것은 2008년 12월 31일, 종각에서의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청계천에서, 새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종각 앞에서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제일은행에서 주는 귀여븐 소 모자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반디앤 루니스 앞에 삼삼오오 앉아 풍선을 들며 기다리고 있었고, 어떤 이들은, 보신각 앞에 2중으로 쳐진 전경들의 앞에서 길을 열어달라고 외치며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으며, 어떤 이들은, 촛불을 들고 시위하기 위해 보신각 앞에 모여있었으며, 어떤 이들은 방송용 카메라를 들고 그 상황을 중계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컬러TV + 진중권 교수님) 이윽고.. 더보기
사진숙제 #20 - 정거장의 모습 링크 : http://sajinsukje.tistory.com/16 (1월 1일을 넘기기 전에는) 마지막으로 제출하는 사진숙제입니다. (가 아니라 하나 더, '마감후 제출'하겠습니다.) 전에 한번 언급한 바 있듯이, 정거장의 모습은 저에게 있어서 가장 어려운 난제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항상 정거장에 가면 사진을 찍습니다. 차량이 들어오는 모습을 찍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정거장은 식상하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여기 가장 고심했던 사진들을 올립니다. 어떻게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3개월의 세월동안.. 붕어빵 같은 한국의 지하철은 저를 고심하게 했습니다. 아니, 그들은 저를 고심하게 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설명은 더 올리지 않겠습니다. 차라리 사진으로 보여주는게 나을테니까요. earpile.. 더보기
사진숙제 #19 - 비오는 날의 모습 링크 : http://sajinsukje.tistory.com/20 earpile, recite in rain, seoul, 2008 Earpile, Umbrella under rainwear, seoul, 2008 저는 아직도 이 사진을 넘어서는, 비오는 날을 대변할만한 사진들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p.s 참고로 이 날, 저는 W&Whale을 처음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의 라이브는 그 당시 그 장소를 떠날까 말까 고민하던 저를 머물게 했습니다. 좋은 노래 들려주신 W&Whale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감사드립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