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04 14:28

<구글 크롬 OS>, 당신도 알고 싶다면


NIKON D60 | 1/30sec | F/3.8 | 0.00 EV | 20.0mm | ISO-200 | 2011:01:26 16:58:56

  처음 책을 만나고 나서의 느낌부터가 달랐다. 보통 IT 서적이라면 최소한 일반책인 신국판 보다 적어도 국배판 이상으로 큰 데다가 두껍고 내용 많고 그런게 정상(?) 인데 정작 받아본 책은 우리가 흔히 쓰는 책 판형인 신국판, 딱 그만큼이었다. 더군다나 책 내용도 그렇게 두껍지 않다. 전체 본문이 295page 밖에 안된다(응?). 295 page가 뭐가 그리 작냐고 말씀하신다면, 당신이 가지고 계시거나, 주변 서점, 도서관에 들러서 일반적인 IT 서적들의 크기와 페이지수를 유심히 살펴 보라. 전부 300 page는 기본, 더 나가면 4,500 page 이상까지 이르는 많은 책들을 발견하실테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다른 책에 비해서 책의 내용도 적으니, 그 내용이 부족하거나, 혹은 내용의 전문성을 결여하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반문하실 여러분들, 그렇지 않다. 이 책의 원서가 일본 원서인 만큼 내용의 콘텐츠가 이미 검증된 상태에서 이를 번역한 책이기 때문에, 일본 서적의 특성상, 내용이 작으면서 편리한 책이 출판될 수 있다는 것 뿐이지, 내용은 일반적인 개론에서부터 실제적인 사용에 이르기까지 전문성을 갖춘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즉 내용 자체에 대해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것!

  또한 이 책의 내용이 작아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대상인 구글 크롬 OS의 특징도 한 몫을 한다. 일반적인 OS와는 달리, 일단 구글 크롬 OS는 부팅하면 구글 크롬 브라우저 이외의 다른 프로그램이나 하드디스크에의 파일 저장 등이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구글 크롬 OS가 일반적인 OS를 획기적인 것으로 개선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왜 구글 크롬 OS가 개발되었는지, 그리고 구글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의도를 겨우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러한 구글의 실험에 대해서 가장 정확하게, 그리고 가장 빠르게 서술하려고 노력한 책이 바로 이 <구글 크롬 OS>이다. 특히 어디서나 컴퓨터와 인터넷이 있다면 구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치면 빠르고 안전하게 자신이 원하는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다는, 믿을 수 없는 꿈의 실현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단순한 설명 뿐만이 아니라, 어떻게 세계 1위의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OS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왜 그러한 일을 하고 있는 동기가 무엇인지까지 책에서의 기고를 통해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특히 아래의 동영상을 본다면 크롬 OS가 7초만에 부팅되는 모습부터 시작해서(참고로 우분투 10.04 Lucid는 10초 이내 부팅을 목표로 했다는 사실과, ASUS의 크롬OS와 비슷한 프로그램인 ExpressGate는 8초만의 부팅을 자랑한다는 점, 그리고 <저 시연에서는 펌웨어 커스텀마이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완벽한 부팅 상태는 아니라>는 책의 설명을 같이 생각한다면(p. 51.)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2009년 말 상황에서의 크롬 OS 시연을 통해 크롬 OS의 장점을 잘 설명하고 있다.


  물론 동시에 책을 읽으면서 드는 왠지 모를 허탈감(?) 또한 존재한다. "어, OS가 그냥 키면 웹 브라우저만 나오는 거고, 그럼 크롬 OS 사용을 위해서 할 일은 크롬 브라우저 사용(=웹 브라우징) 실력뿐이었고, 크롬 OS 프로그램 개발은 결론적으로 크롬 추가기능 개발, HTML5, 웹 기술 뿐이었네? 이러다가 크롬 OS만 사용하게 된다면 인류는 퇴보하는 거 아닌가?" 워워워. 그런 걱정에 대해서도 걱정 놓으시라. 일단 크롬 OS는 기존 OS의 대체가 아니라 기존 OS와 병행하는 새로운 OS라는 것, 그리고 크롬 OS가 바라는 고객층은 일단 현재의 컴퓨터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컴퓨터와 인터넷 정도 쓰더라도 정보 접속 능력이 높아지는 빈곤층, 가난한 나라들, 그리고 컴퓨터 사용 내역을 통제할 필요가 있는 학교나 공공 장소에서의 컴퓨터 사용자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가지고 있을 막연한 두려움은 해결되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을 쓰기 위하여 기울인 출판사 한빛미디어측의 수고 또한 놀랍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구글 크롬 OS와 관련된 사항이 지속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도 변화할 상황 앞에서 최대한 공시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2010년 1월에 쓴 원서를, 번역할 때에는 11월의 시점에 맞추어 전부 내용을 검토하고 수정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다행히 원서 저자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현재까지도 크롬 OS 정식 버전은 출시되지 않아 내용의 시의성이 유지되고 있다). 또한 한국어본을 위하여 그림의 대부분을, 책이 쓰여진 일본어 OS가 아닌 한국어 OS 기준으로 전체 교체하였다는 점에서, 내용의 확실성을 위하여 흘렸을 편집부의 땀과 시간이 보이는듯 해 뿌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거기다가 한국어 크롬 OS의 사용 실례를 들기 위하여 한국어 VMWare 크롬 OS 이미지까지 직접 제작하여 책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제공까지 하셨다. WoW!

  한 가지 이 책에 대해서 아쉬운 점이 있다. 이 정도의 책 크기와 분량을 생각한다면 일반적인 책이라면 많아봤자 만 오천원 선이 될텐데, 그에 비해서는 상당히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책을 위해 노력하신 번역자나 편집자들의 수고를 생각한다면 분명히 그 수고에 합당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쪼록 IT계의 현재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책이기 때문에 그 만큼의 정보료(?)라도 적합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모쪼록 현재 IT산업의 미래의 윤곽을 그려보고 싶은 분들,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해매시는 여러분들, 그리고 일반적인 웹 프로그래머/디자이너 여러분들, 정보산업에 대한 관심이 없는 분들까지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읽어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진짜로) 이 책을 추천한다.


구글크롬OS클라우드OS와의첫만남
카테고리 컴퓨터/IT > 대학교재
지은이 코이케 료지 (한빛미디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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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한 마디

사용자의 OS 가치관이 "최신 하드웨어 기능을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을까?"에서 "1G 바이트 밖에 메모리를 갖고 있지 않은 100달러 PC에서 어느 정도 빠르고 안정되게 움직일 수 있을까?"로 바뀌게 된다면 윈도우가 갖는 우위성은 단번에 사라지게 된다. (pp.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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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6 23:54

멜로디 - 편안하게 있음에 감사한, 공기공단



 내가 공기공간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재미있게도 몇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가 고등학교 즈음에 한 찬양팀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에 (지금은 사라졌고 그 자료도 없다) 엔지니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사운드에 대한 잡지(아마 사운드 코리아였나?) 를 살펴본 때가 있었다. 그 때 유일하게 눈에 띄었고, 지금은 그 잡지에서 수록되었던 곡들 중에서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그룹이 바로 이 공기공단이다. 그래서 그런지 위드블로그에서 캠페인을 진행할 때 낮익은 얼굴을 대하듯이 이 앨범을 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음반은 5집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고 하니, 지금까지 그들이 쌓아온 노래들 중에서, 최근 나온 곡만이(참고로 본 앨범 멜로디는 2008년 11월에)출시되었다는 것이었다. 참고로 일본의 경우 정식앨범이 나오기 전에 두, 세곡만을 담은 싱글 앨범만을 여러 번 내놓고 노래의 질이 좋다고 판단되면 정식 앨범을 내놓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 하나의 앨범만으로 노래가 어떠한지를 파악한다는 점은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공기공단은 실제로도 1999년부터에서부터 앨범을 출시했고, 지금까지 내놓은 전체 앨범이 21개나 된다. (참고로 이 앨범 이후로도 2개의 앨범이 더 출시되었다(하나는 싱글, 하나는 fan selection 앨범이다). 내가 본 책에서 소개했던 것이 정규 2집 <아이>였으니, 그동안에 얼마나 왕성한 활동을 해왔는지 알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왕성한 활동이 이제서야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는 점은, 앞으로 공기공단이 한국에 있어서 더 소개되어야 한다는 일종의 부담으로 음반사에게 다가오리라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음반사 측의 지속적인 공기공단 음반의 수입을 부탁드린다.


 여하튼, 다시 돌아가서, 그럼 공기공단 음악 자체는 어떨까? 처음에 개인적으로는 그 잡지에 나왔던 이미지 만으로 공기공단의 음악이 뭔가 밝고 명량한 분위기라고 생각했었으나, 결론적으로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우선 보컬의 소리부터 예사롭지는 않다. 생목소리 그대로를 쓰지 않았지만, 일본의 엔카 목소리도 아니고, BeForU에서 볼 수 있듯이 열정을 쏟아내는 듯한 소리도 아니다. 피아노도 전자 악기에서 쓰는 그 소리가 아닌 충분한 아날로그의 소리를 살렸고, 다른 그룹과 비슷하게 베이스기타, 일랙기타, 드럼에 신디가 들어가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이 반주들이 소리도, 피아노도 방해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그러니까 보컬>피아노>기타>드럼의 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날로그의 감성이 디지털에 의해서 삼켜지지 않으면서, 동시에 디지털에 의해서 받침되어지고 있는 음악을 이 곳 바깥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이러한 점을 생각해본다면, 공기공단의 노래는, 한국의 인디음악과는 전혀 다른 소리를 보여주고 있다. 장기하, 아침, 치즈,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 등으로 대표되는 붕가붕가레코드 그룹이 추구하는 다이렉트한 소리도 아니고, 소규모아카시아 밴드의 약간은 신비감을 끼고 있으나 직접적이지는 않은 소리와도 다르며(짧은 곡이 많은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긴 곡도 있으니 언제나 그런것은 아닌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잔잔하지만 사랑이 실려져 있는 스텐딩에그와도 다르다. 거기다가 intimacy(친밀함)를 강조하는 (모던 워십을 제외한) 일부 개신교 워십과도 다른 전혀 다른 소리, 그렇지만 편한 소리, 듣기에 좋은 그 소리,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잔잔하지만, 그 안에 가지고 있는 멜로디는 우리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Canon EOS 5D | 1/1000sec | F/2.0 | +1.00 EV | 50.0mm | ISO-400 | 2009:11:17 11:28:16

 그래서 공기공단의 노래는 그룹 이름이 암시하듯이, 마치 공기와 같은 음악을 우리에게 내뱉는다. 공기가 의미하듯이, 그냥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 음악이 없이는 살 수 없는 노래 같은 노래를 생산해내고, 그것을 우리에게 나누어준다고 보면 될 것이다. 길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 뜨이기 위해 우리나라의 연예인들처럼 뭔가 필사적이지도 않지만, 대신에 일상적이면서 동시에 좋은 노래를 나누어주고, 나누어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 생각 하나로 계속해서 노력해온 공기공단의 노래에 앞으로도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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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15:12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만드는 전략 - <상품페이지 전략 2.0>


  밥 벌어 먹기 힘든 세상이다. 모두가 나름대로의 대가를 치루지만, 그 대가에 맞는, 또는 그에 넘치는 수익을 거두어 들이는 사람들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수익도 거두어 들이지 못하는 사람들마저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바야흐로 정보의 망이라는 인터넷에도 불고 있다. 이미 대한민국의 인터넷 시장은 이제는 하나의 레드오션으로 전락해 버렸다. 2009년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전자상거래는 671조원, 사이버쇼핑 거래는 20조원 규모의 큰 시장이 되었다는데, 매일 새로운 쇼핑몰이 생기고 동시에 소비자들을 끌어내는데 실패한 쇼핑몰은 폐업하는 등 흥망성패가 완연하다. 이러한 상태에서 쇼핑몰의 트랜드와 향후의 전망을 예측하고 평가하는 것 자체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하물며 새로운 쇼핑몰을 만드는 일이 그리 쉽지도 않다. 일단 쇼핑몰 컨셉부터 설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과정이 전부 난관이다. 의외로 블루오션처럼 보이는 컨셉을 찾았다 싶으면 좀 더 검색해보면 이미 선두주자가 하나씪은 있다, 그래서 다른 블루오션을 찾으려고 해도 한 곳도 찾아내기 힘든 상황, 레드오션의 상황이 현재 쇼핑몰의 상태이지 않을까 싶다.

  또한 쇼핑몰이 많은 소비자를 끌어내기 어려운 시절이 된 것도 쇼핑몰의 문제점 중 하나이다. 많은 마케팅 전문가들은 더이상 매스미디어 중심의 매스마케팅이 더이상 큰 효과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국가 브랜드 이미지 지수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 전문가 시몬 앤홀트(Simon Anholt)는 그의 저서 <Compatative Identity>에서 이미지는 매스미디어나 마케팅만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브랜드 이미지가 과거의 탄환이론에서 주장하듯이 그냉 주장하는대로 곧이 곧대로 믿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것이다. 즉 마케팅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사용자들이 쇼핑몰로 몰리게 할 수 없다. 사용자들은 이미 너무나 smart하다. 이를 빗대어 어떤 마케팅 회사에서는 'Youcracy'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과거와 같이 브랜드가 소비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브랜드를 결정하는 시대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잘 꾸미기만 해도 더 좋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아무래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몰려오게 된다면 매출은 높아질 것이고, 명망도도 올라가게 될 것이다. 그럼 더 좋은 쇼핑몰 페이지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이러한 질문에 잘 대답해주고 있는 책이 오늘 소개할 책인 <상품페이지 전략 2.0>이다.



상품페이지전략2.0
카테고리 컴퓨터/IT > 웹사이트 > 쇼핑몰
지은이 임화연 (e비즈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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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블로그에서 처음으로 이 책을 받고 읽으면서 세가지 점에 대해서 놀라움을 받았다. 첫번째로 생각했던 것보다 책의 크기가 작았다는 점에 놀랐다. 나는 상품페이지 전략이라는 책이라고 해서 전문 전공서적이니까 큰 크기에상당히 많은 분량이 들어가 있었겠지 싶었는데 크기가 작고, 내용이 얇은 것을 보면서 한 번 놀랐다. 하지만 동시에 이 책이 간편하다는 점에서도 놀랐다. 많은 내용보다는 작은 내용을 빨리 읽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맞추어서 제작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분명히 좋은 점이 더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책의 크기까지 출판사 측에서 배려하면서 제작한 것이다.


크기 비교를 위해 일반 신국판 책을 옆에 두고 사진을 찍었다. 정말 작다.

 두번째로는 책 내용이 개괄식이라는 데 놀랐다. 사실은 뭔가 이야기를 꺼내주고 이럴때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내용을 서술해 주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가졌었다. 그런데 내용은 딱딱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세번째로 내용을 읽어보고 나서는 그 내용의 실용성에 대해 놀랐다. 사례와 내용을 들어 잘 설명하면서 쇼핑몰 운영에 있어서 상품페이지 운영의 중요성과 상품페이지 구축 방법, 관리 방법에 대해서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되어 있다는 점은 놀라왔다. 나도 이전에 SBS에서 진실게임에 패선 쇼핑몰로 돈을 벌어본 4억소녀 이야기는 들어보았었는데, 그 4억소녀가 운영하던 쇼핑몰이 상품페이지 하나를 손 봄으로서 더 발전했다는 사례까지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상품페이지를 구축함으로서 클릭당 구매율 등을 높일 수 있는지까지 설명함으로서 이 책은 철저히 실용적이다. 실제로 다음의 책 페이지를 보면, 블로그나 쇼핑몰의 사례까지 자세하게 들어가면서 쇼핑 상품의 카피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등을 자세히 설명한 사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NIKON D60 | 1/60sec | F/4.0 | 0.00 EV | 22.0mm | ISO-200 | 2010:06:25 01:18:41

<잘 뽑은 카피 한 줄, 열줄 설명보다 낫다>라는 내용을
실제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 136~137 Page



  또한 이뿐만이 아니라 유명 쇼핑몰들의 사례를 100개 이상 분석하고 있고, 실제 쇼핑몰 주인들이 사례를 적용한 사례 등을 수집하여 무엇보다도 쇼핑몰 창업자들을 배려하여 내용을 만들었기 때문에 실제 쇼핑몰을 운영하는 고객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필요성이 높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의 내용 전체는 컬러로 인쇄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보통 흑백이나 2도로 책 내용을 인쇄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쇼핑몰 소개에 있어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하여 컬러가 들어가야 할 부분에는 모두 컬러를 사용했다.

  심지어 이 놀라운 배려는 쇼핑몰 페이지를 만들기 위한 포토샵 가이드에까지 이어진다. 보통 초보 쇼핑몰 운영자의 경우 책의 말 맞다나 전용 쇼핑몰 개발이나 쇼핑몰 상품페이지 내용 개발 등이 어려워 스킨을 쓸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쇼핑몰 컨셉을 어떻게 사이트에 구현시킬 것인지, 또는 타이포 그래피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의 세세한 부분에까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상품페이지 관련 자료는 다양하다. 마지막 부분에는 실제 쇼핑몰에서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어떻게 적용할지 등의 예제도 나와 있어서 처음 쇼핑몰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된다.


NIKON D60 | 1/50sec | F/3.8 | 0.00 EV | 20.0mm | ISO-200 | 2010:06:25 01:19:39

심지어 포토샵을 깔아서 쓰고 있는 나도 모르고 있는 기능을
척척 알려줬다. 덕분에 개인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책의 176 ~177 page

  특히 이 책은 단순히 하나의 책 만으로 끝나는 것뿐만이 아니라 다른 책들과 시리즈로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이 책의 출판사인 e비지니스 (푸른커뮤니케이션의 임프린트)는 쇼핑몰 창업자들을 위한 조언들을 담은 <매출 두배 내 쇼핑몰> 시리즈를 현재까지 22권까지 출판해오고 있고, 이 책은 이 시리즈 중 다섯번째 책이다.  따라서 다른 책들과 같이 사서 구매해 본다면 쇼핑몰 창업자들에게는 더욱 더 도움이 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NIKON D60 | 1/40sec | F/3.5 | 0.00 EV | 18.0mm | ISO-200 | 2010:06:25 01:20:17


  결론적으로 다시 정리해보자. 쇼핑몰의 현재의 레드오션 상태는 이미 상품몰이 뻗칠 수 있는 모든 분야에까지 미쳐있다. 이러한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거래 시장을 개척하기보다는 어떻게 고객들에게 쇼핑몰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을 잘 제시해주고 있는 책이 바로 <상품페이지 전략 2.0>이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한 번 보고 나서는 내용이 플레인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여러번 보면서 되씹어보니 정말 실용적인 내용을 그 요점만 집어내어서 잘 정리해두고 있었다. 쇼핑몰 창업자들도 이 책을 여러번 보게 된다면 쇼핑몰 구축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컨셉이 살아있는 상품페이지전략 2.0>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모든 쇼핑몰 창업자의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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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6 03:08

과연 두줄 서기, 꼭 필요한 일일까?


 작년부터 에스컬레이터 정책이 갑작스럽게 한줄 서기에서 두줄 서기로 바뀌었다. 내용인즉슨 한 줄로 서게 되고 한 줄이 걸어 올라가게 되면서 실제로 사건과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등 사고가 발생하자 두 줄로 서게 되면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의도에서 왼쪽 보행에서 오른쪽 보행으로 바꾸는 시기에 맞추어 정부 정책을 바꾸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두줄 서기 정책이 쉽게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두줄서기의 합리성을 따지기 앞서, 몇가지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중 본 아티클에서는 과연 에스컬레이터에서 두줄서기가 과연 얼마나 효율적이고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한줄 서기가 과연 부정적인 사고만을 발생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점, 그리고 정부 시책이 앞으로 적용될 가능성 등에 대해 가장 많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고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중점으로 논해보고자 한다.

 우선 한국인의 '빨리빨리' 정신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 빨리빨리 정신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한 찬반의견이 갈려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지만, 어쩄든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고유 민족 성격이라는 것은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빨리빨리가 시대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어 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6,70년대 대한민국의 경우 산업 발전에 있어서 많은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력이 많이 필요했었기 때문에 빨리빨리, 정확히 생산하는 능력이 필요했었다, 그런데 이러한 빨리빨리가 제 3의 혁명을 통해 급격히 서비스산업화되면서, 우리의 빨리빨리 정신은 새로운 부정적인 평가를 맞게 된다. 이제 이 빨리빨리 정신이 많은 사건과 사고를 불러일으키면서, 하나의 부정적인 '병'으로까지 자리매김하여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가 과연 가당한 것일까?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우리의 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역시 없어져야 할 병리적인 현상이냐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도 사라져야 할 수치이고, 대한민국은 선진국화가 되기 위해 전통적인 한국 문화는 박제화시켜서 관광용으로만 사용하고, 과거의 행동은 부정적인 것은 모두 없애버려야 하지 않겠는가?' 이것이 대한민국 정부의 기본 마인드이다. 하지만 그와는 달리, 다른 나라들은 자신들의 전통적인 역사를 선별해서 긍정적인 것만 수용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물론 마오쩌둥의 홍위병이나 아프카니스탄 탈레반의 불상 훼손, 또는 급격한 이슬람화 등의 행위가 있었지만, 이러한 행위 모두 다른 나라에서는 부정적으로 평가 받았고 결국 나라가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이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중단되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다르다. 급격한 서구화가 발생하고 있고 그 사이에서 많은 국민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오히려 이러한 드라이브를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과연 말이 되는 것일까?

Canon EOS 20D | 1/80sec | F/2.8 | +1.33 EV | 28.0mm | ISO-1600 | 2004:01:06 19:44:02


결국 사람들은 지켜보는 사람이 있지 않은한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이기적으로 행동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한민국에서의 두줄서기를 생각해보자. 첫째로, 한줄서기의 경우 빨리빨리 미학을 수용하여 빨리 올라가고자 하는 사람들과 느리게 쉬면서 올라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모두 중시함에 비해, 두줄서기의 경우 빨리빨리 올라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단지 안전만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의 업무나 내용이 급박하거나, 수도권 내외에서 9시, 또는 8시까지 출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에스컬레이터가 자주 쓰이는 지하철의 경우 환승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에스컬레이터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특히 위와 아래와의 표고차가 높은 7호선 대림역이나 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생각한다면, 한줄서기가 통근 시간대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을 무시하고 두줄서기만을 법적으로 강력히 적용한다고 하자. 그렇다면 빨리 가고 싶은 사람은 계단으로 뛰어가거나 느린 속도로 이용하는데서 발생하는 시간 소모를 감수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대한민국인의 감성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방해가 되는 제도가 발생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문제 때문에 한줄 전용 에스컬레이터가 적용이 되고 있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두줄서기는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시간을 갉아먹는 방해꾼이다,

 둘째로, 한줄서기는 이미 모든 사람들에게 관습적으로 적용되고 있어서, 이러한 관습을 변경하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이미 한줄서기가 홍보된지도 10여년이 넘었고 사람들은 이러한 점을 이미 편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미 내가 봤을 때에는 철저한 관습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1년이 지났는데도 많은 에스컬레이터에서는 (한줄 엘레베이터이지 않는 한) 중간에 어떤 분들이 왼쪽 선에 서서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발적으로 한줄서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관습은 빨리빨리 움직이기 좋아하는 대한민국인의 특성상 앞으로도 지속되어갈 것이다. 이것이 두줄서기가 쉽게 정착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셋째로, 두줄서기를 이루기 전에, 한줄서기가 정착하고 확장될 수 밖에 없는 사회 구조 자체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아까 이야기한 사례를 생각해 본다면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구조 자체가 빨리 이동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정착한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필요악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확장되었으면 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가정을 해보자. 만약 내가 9시부터 일이 시작되는데 조금 늦어도 큰 제제를 받지 않으며, 그대신 업무는 그 이전에라도 간단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처리할 수 있다면, 굳이 빨리 출근할 필요가 있을까? 느릿하게 가지 않을까? 결국 한줄서기가 정착될 수 있는 이유는 사회의 기형 구조 때문이 아닐까?(이 부분에 대하여서 최근에 읽었던 데루오카 이츠코, 부자나라 가난한 시민, 궁리출판, 2007을 추천하고 싶다. 일본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자동적으로 대한민국의 현실과 오버랩될 것이다.) 그렇다면 빨리 가고자 하는 한줄 서기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자체에 대한 해결 없이, 쉽게 두줄타기 문화가 적용되기는 힘들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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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런 전광판을 보게 되면 괜히 마음이 급해진다.
한번 급행열차가 오기 몇분 전에 여기서 내려간다고 생각해봐라. 달려갈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지하철 타임테이블이 점차적으로 재정리되어야 하겠다. 특히 지하철 급행 열차의 경우 환승하는 지하철 열차와 시간표가 비효율적으로 짜여져서 같은 열차가 도착하고 나서 몇분도 되지 않아 환승하는 열차가 출발해, 뛰지 않으면 곧바로 다음 열차가 출발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열차 간 시격도 줄여서 한 열차를 놓치면 8분, 어떤 때는 10분 이상도 기다려야 하는 비효율적인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어야 하겠다. 물론 현실상의 어려움도 인정하지만, 지하철 타임테이블이야 말로 승객을 위해 존재하므로, 이러한 점을 감안하지 못한다면 결국 그 피해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강객이 입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대충 내가 가지고 있었던 에스컬레이터 두줄타기에 대한 의견을 마침 좋은 기회가 되어 늘어놓을 수 있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다시 말하고 싶은 것은, 아무리 두줄 타기를 강조하더라도, 결국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두줄타기가 정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라는 점이다. 물론 두줄 타기로 사고는 막을 수 있겠지만, 빨리 가지 못해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사람들에게 가는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지, 보다 더 큰 틀에서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p.s 사진은 구글에서 찾아서 올렸습니다. 사진 저작권자들에게는 양해를 구합니다.

 p.s.2 장애인의 접근권 문제를 제기할 분들에게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네요. 그럼 왜 엘레베이터에 20초나 되는 딜레이를 넣어서 속도가 왜이렇게 느리냐고요. 왜 신도림에는 아직도 휠체어 리프트가 활약하고 있냐고요. 문제는 에스컬레이터가 아니라 정말 장애인들과 어르신들을 배려하지 않는 유저 인터페이스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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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3 02:14

ARIA, 그 인생의 애니메이션은…


  인생의 애니를 한편만 꼽아서 추천을 하라는 위드블로그의 공감 캠페인을 봤다. 어쩌면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 전체의 삶을 돌이켜 놓은 터닝 포인트와 같은 애니메이션, 그리고 나의 삶을 바꾸어 놓은 애니메이션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곧바로 떠오르는 애니메이션이 있었다. 그것이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애니메이션인 ARIA이다.

 ARIA [아리아] 는 아마노 코즈에 (天野こずえ)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한국 어린이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한 애니메이션 <개구리 중사 케로로>(ケロロ軍曹)의 감독인 사토 준이치 감독이 케로로의 감독직을 사퇴하고 뛰어든 애니메이션으로서, 23세기말 ~ 24세기 초 화성을 개조하여 만든 네오 베네치아의 3대 곤돌라 관광 안내 그룹 중 하나인 아리아 컴퍼니의 운디네(곤돌라 수상안내인)에 미즈나시 아카리가 지원하여 지구에서 건너오게 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처음에는 1기 13화의 애니메이션으로 기획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총 3기 52화, 즉 1년 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 확장되어 방영되었다.
 

<ARIA>의 주인공인 미즈나시 아카리. (만화 1권 표지)


 라운 것 중 하나는 이 애니메이션에는 대립 구조의 이야기가 없다는 점이다. 적도 없고, 라이벌 그룹의 친구들끼리 오히려 협력도 한다. 사장은 사람이 아닌 지각이 뛰어난 화성의 고양이가 차지하고, 돈이 부족해 언제나 돈을 썩힐 필요가 없다. 심지어 아리아 컴퍼니는 한명의 선임 운디네(프리) 와 한명의 보조 운디네(싱글)만으로 운영되는데도 잘 돌아간다. 너무나 비현실적이다. 그런데 나는 왜 이 애니메이션을 '내 인생의 애니메이션'으로 추천하고 있는 것일까?

 째로, ARIA가 가지고 있는 탄탄한 스토리 구조와 캐릭터 구조를 들고 싶다. 스토리 구조에 갈등과 대결이 없다 뿐이지 모든 이야기는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스토리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캐릭터의 개성과 구조도 대단하다. 아리시아, 아카리, 아키라, 아이카, 아테나, 아리스로 구성된 세 그룹의 대표 운디네들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서로를 보조해가며 성장해 간다. 그리고 시간이 다 지났을 때 아리시아의 은퇴를 기점으로 한 세대는 지나가고, 새로운 한 시대가 지나는 것을 지켜보다보면 정말 이 애니메이션을 본 것이 감격스럽다는 느낌을 받게 될 정도이다. 하지만 감격과 함께 동시에 스토리라인에 개그 요소 (가령, 일반적인 모습과 개그용 모습이 다르다), 또는 고정적인 개그 대사를 배치하여 재미성도 고려했다. 한 화 한 화가 지나가면서 재미를 느끼고, 동시에 감성을 자극받고, 감동을 받을 수 있다면 이만큼 좋은 애니메이션은 없다.
 

몇년전에 재구성해 본 ARIA의 인물관계도 (를 재작업)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아이와 그랜마는 별도의 그룹으로 분리해야 하지 싶다; 


이것이 바로, 코믹 캐릭터의 진수다!


 째로는, 모든 연령층이 마음을 놓고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에 대립이 없다는 것은 일면 그만큼 매화마다 탄탄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언제나 사건이 발생하고 적과 싸우며,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기존의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재미를 불러 일으킨다. 또한 이는 기존의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뛰어나다는 애니메이션들을 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마루치 아라치>, <로보트 태권V>부터 시작해서 일본의 자존심이라는 <마징가 Z>, <기동전사 건담> 등 대부분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대립 대상('우리'와 '적')을 정하고 그들과의 싸움을 통해서 승리를 이루는 근간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ARIA는 싸움이 아닌 협동, 그리고 일상을 그 근본 스토리에 두었다. 따라서 총칼이 난무한 기존의 애니메이션과 달리 아름다운 네오 베네치아, 그리고 자연,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모험이 강조되며, 따라서 모든 연령이 보기에 적당한, 그리고 서정적인 스토리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론 그러한 스토리는 재미가 없다고 생각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애니메이션을 볼 때 무기가 나오고, 싸우고, 피를 흘리고, 사람이 죽어나가고, 무언가 계속해서 잃어버리는 스토리 또한 재미있을까? 아니 무섭지 않을까?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대립 노선을 따른 탓에 1990년대 초반 대한민국에서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왜색' 논란이 불러일으켜져, 현재까지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폐해가 인류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 또한 분명히 있다는 점에서 ARIA는 이러한 전형적 애니메이션을 넘어서고, 새로운 애니메이션 스토리의 기준을 제시하며, 이를 확산시키는 작용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실제로 이후에 코에이의 <금색의 코르다>, 호소다 마모루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 그리고 신카이 마코토의 <초속5센치미터>등의 작품이 이를 따랐다)


ARIA는 기존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공존, 성장해 나가는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을 추구한다.


 지막으로 ARIA를 '내 인생의 애니메이션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이 애니메이션이 내 대학생활을 표상해주는 단 하나의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이다. 대학 4년을 마치는 2008년에 [ ARIA를 다 보고 나서 썼던 글 ]은 그때 내가 이 애니메이션을 어떻게 느끼고 있었는지 말해주고 있다.

아카리가 페어로 아리아 컴퍼니에 들어왔던 것도 어느새였던지.. 이제 아카리가 아리시아를 대신하여 아리아 컴퍼니의 사장이 되어... 그 이후로 아이를 맞게되어 (눈치채지 못했어요!) 이야기가 끝나니 놀랐었고.. 그리고 아리시아가 은퇴하는 장면에서는 저도 약간 눈물을 흘렸었더랍니다. 2기에 보면서 회개하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렸을 때 이후로의 눈물.. 그리고 다시는 흘리지 못할 눈물이군요.

   다른 글을 보니 많은 분이 이 마지막 화를 보면서 감동을 받으신 느낌이더라고요. 저도 2006년 ARIA를 처음 보기 시작해서, 어느덧 3년이 지났습니다. ~ 그리고 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고, 동시에 저도 참으로 많은 일들을 벌였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졸업하는 이 시점 앞에서, 한숨에 열 두화를 보며 비로소 오늘의 저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제 앞에는 이제 써야하는 논문과, 앞으로 4차 학기동안 계속될 대학원에의 길이 남아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ARIA의 끝을 보니, 저도 그 시점의 아카리와 동일한 시점에 서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 아니 뭔가 그렇습니다.


  짧다면 짧은 애니메이션 하나를 가지고, 지금의 지도교수님에게 학부때 받은 처음의 수업(2006년, 그러니까 4년 전이다)에서 아는 형과 함께 (무려) ARIA를 바탕으로 해서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OSMU 차원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지금 와서 보니 부끄러운 발표다), 그리고 같은 학기에 오신 한 중견 작가(지금은 어느 대학교에도 출강을 안하고 계신다)의 소설 창작 수업에서도 (내용을 비꼬기는 했지만) ARIA를 바탕으로 소설을 써서 제출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아키라의 말을 보다가 하나님 앞에 회개(?)의 눈물까지 흘린 적이 있다. 이 정도라면 내가 ARIA를 왜 강력 추천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 정도로 뛰어난 애니메이션이라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안 믿을 것 같아서 인증샷 업로드:)


 금까지 ARIA를 '내 인생의 애니메이션'으로 추천하는 세가지 이유를 적어보았다. 그 외에도 들 수 있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지금까지의 글을 읽으신 분들 중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하신 여러분들이라면 ARIA를 직접 보고 그 감동을 경험해 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분명히 공감하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원작자 아마노 코즈에님과 애니메이션 제작팀 (한국에서 작업하신 분들을 포함해서) 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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