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1 21:37

무엇인가 새롭게 만들고 싶다면, <움직이는 사물의 비밀>(한빛미디어)



   강대국 미국을 발전시키고 지금도 이끌어나가고 있는 것이 개척자 정신이다.

   개척자 정신은 혼자서 아직 발견되지 않거나 어떠한 위험이 있을지도 모르는 장소로 뛰쳐나가는 정신이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이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어나가는 정신이기도 하다. 나는 이 정신의 정점에 있는 것이 DIY(Do it Yourself)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DIY가 가능한 이유는 도전해서 실패해도 누구도 실패한 사람을 탓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부여할 줄 아는 열린 사고와 생각, 그리고 누구든지 새로운 것을 만들기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자유로운 자세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도 DIY 문화가 좀더 확장될 필요가 있는 지금, 한빛미디어 Make Korea 잡지 발간과 Make Korea fair를 통해서 이 새로운 정신이 대한민국에도 젖어들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사업은 선진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DIY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그냥 만들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시간을 들일 때보다 보다 더 자세한 지식이나 노하우를 받아서 일하는 편이 확실히 능률이나 지식의 능력이 높아진다. 이를 위해 한빛미디어 Make가 당당히 번역해 출간한 책이 본 책 <움직이는 사물의 비밀>이다.


   물론 나 같이 수학과 과학과 거리가 먼 문과 사람들에게 이 책이 상당히 어려운 책이라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책의 첫머리에는 공학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책을 썼다는 말에 힘을 내 읽어보려고 좀 더 책장을 넘기다보면, 고등학교 물리 때 전혀 이해가 안가던 지레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기어의 종류가 어쩌니, 토크가 어쩌니 저쩌니 이야기가 나오다가 나중에는 아두이노 프로그램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정신이 아득해져 어디 안드로이드에 날라갈 것만 같은 서술이 이어진다. 게다가 책의 내용이 꽤 많다 보니 그대로 번역할 수 밖에 없어, 국내에서 이 책의 프로젝트를 수행해보기 위해 필요한 재료를 이 책의 지시대로 구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초보자를 위해서 썼다는 말은 사실이고, 일상에서 전기나 물리를 이용한 제작 프로젝트에 필요한 모든 것은 이 책이 모두 소개해 주고 있다. 실제로 인간의 체중을 버틸 수 있는 어떤 물체를 만들기 위해서 무작정 만들어보면서 지식적인 한계에 부닥치거나, 사람의 힘에 버티지 못하고 물체가 부서지는 바람에 다칠 위험을 무릅쓸 필요 없이, 물리 공식이나 원칙을 이해한다면 어느 정도의 모터나 부속품을 사야 어느 정도의 힘을 낼 수 있는 기계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이 책이 전해주고 있는 셈이다. 참고로 이 책에는 오타 찾아보기가 극도로 힘드니, 정확성 또한 신뢰할 수 있다.


(사진 : 테츠야 + 아오미네 in 쿠로코의 농구 by 토모코 + Kiss)

   읽어보면서 전혀 물리를 모르는 사람도 자신이 원하는 뭔가를 만들어 보기 위해서 이 책을 세 번 정도 읽어보면 이해하고 새로운 제작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책을 읽어나가면서 멘붕을 거듭해나가던 나도 왜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 왜 저런 물리 공식이 필요한지, 모터의 종류가 어떤지 기어가 어떤지 왜 AC와 DC 개념 이해가 필요한 건지 등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더 읽어나갔을 때에는 책을 통해 보다 더 성장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물론 책을 공부하기 시작한 즉시 새로운 프로젝트를 곧바로 생각해 내서 매년 메이크 코리아 페어에 나갈 수 있는 뭔가를 곧바로 얻는(...) 그런 기적은 없겠지만, 뭔가 실제적으로 뭔가를 창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반드시 볼 것을 추천해 본다.


> 이 책을 꼭 봐야 할 사람들
- 이 시대의 르네상스인들
- 지적 창작만 해보고 살다가 실제적인 창작도 해 보고 싶은 사람들
- 창조경제시대 융합적 · 창의적 능력을 함양하고 싶은 정부 고위직 관리 · 공무원
- 뭔가 만들고 싶은데 전혀 뭐가 뭔지 모르겠는 사람들


< 이 리뷰는 한빛미디어 한빛리더스 7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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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8 00:52

<ZAKO의 77가지 사진 잘 찍는 법>, 뭔가 좋긴 한데 뭔가 부족한


DSC-RX100 | 1/30sec | F/1.8 | 0.00 EV | 10.4mm | ISO-250 | 2013:10:27 16:07:49


  사진기를 잡은지 벌써 14년째가 되었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과 풍경들을 재미로, 또는 취미로 찍어 왔지만 많은 사람들을 찍으면서 느낀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어떻게 잘 찍는 지를 이야기하고 평가하기 이전에, 많이 찍어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각각의 사진은 그 시점(momentum et punctum)에서만 포착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찍고 싶었던 이미지를 찍지 못한다면 당연히 기분이 나빠질 수밖에 없고, 따라서 순간의 사진을 더 잘 찍을 수 있는 직감과 실력도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직감과 실력은 배움과 실전을 통해서만 강해질 수 밖에 없다.

   필자는 그런 의미에서 <ZAKO의 77가지 사진 잘 찍는 법>의 출시를 기대했었다.

Canon EOS 450D | 1/40sec | F/5.6 | 0.00 EV | 18.0mm | ISO-400 | 2013:10:14 18:09:47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뭔가 부족함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되었다. 물론 머리말에서 저자들은 "이 책이 여러분만의 사진세계에 도달하는 작은 배가 되어" 쉽게 사진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에서 책을 썼다고 강조하고 있다(p. 5.). 하지만 책을 읽고 있다 보니 작가가 기대했던 그러한 학습 효과를 이 책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페이지 처음부터 뭔가 모르는 단어가 튀어나온다. 물론 AF(자동 모드)-MF(수동 모드) 같은 단어에는 익숙하지만, 1번 코너와 2번 코너를 보고 있자 하니 스팟 AF(AF-C)라는 말과 동체추적 AF(AF-S)라는 말이 나오고 많은 움직임이 있는 사진에 대해서는 AF-S가 좋다느니 AF-C가 좋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완전히 충돌하며 독자의 머리를 어지럽게 한다. 순간 모순 이야기를 현실 속에서 보는 기분이다.

   또 내용을 읽어가면서 보면 다분히 DSLR만에서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최근에 싸면서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소니 DSC-RX100으로 카메라를 전환했는데 이 녀석은 렌즈가 내장되어 있는 디지털 카메라어서 렌즈 교환이 안 되다 보니 내용중에 나오는 편광필터라던가 어안렌즈, 마크로렌즈, PC렌즈 라던가 등의 이야기에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중간에 프로그램들을 깔아서 이것 저것을 하면 좋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나도 저런 걸 깔아서 프로그램을 완성해야 하는 생각까지 드는 판에완전 초짜가 이 책을 사들어서 쉽게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려운 셈이다.

   또한 사진 팁의 대부분이 인물 사진보다는 풍경사진이나 기록 사진 쪽에 방점이 찍혀 있다. 특히 나는 다른 사진들보다는 인물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다보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부분이 적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 내가 이 책을 보면서 어색함을 느낀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Canon EOS 450D | 1/30sec | F/5.6 | 0.00 EV | 33.0mm | ISO-500 | 2013:10:14 18:10:17

   그래도 내용이 중급 이상의 사진사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점들이 풍부하게 있다는 점에는 동감한다. 야간 도심 촬영이라던가 별 촬영이라던가 평상시에는 해 보기 어려운 내용, 또는 찍어보고 싶었는데 엄두가 안 나는 부분까지 세밀하게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는 건 일반 사진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높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또한 삼각대와 자동 무선 릴리즈의 중요성(?) 이라던가 각 그림의 구도에 대한 자세한 정보(삼각형, 마름모 등의 구도를 작은 사진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등도 담고 있어서 사진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간단하지만 효율적인 일러스트는 이 책의 백미로 작용하고 있다.

   어쨌든 <ZAKO의 77가지 사진 잘 찍는 법>은 내게 있어서는 뭔가 좋긴 한데 뭔가 부족한 책으로 남게 되었다.


>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들
   - 사진 전문가
   - 1년 이상 사진 찍기 활동을 했던 사람
   - 주변에 이 책을 읽고 조언을 해 줄 사진사가 있는 사람

>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 사람들
   - 왕초짜 사진사


"이 리뷰는 한빛리더스 제 7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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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7 10:16

코사모의 10월 평택 행사에 대해서 몇 가지 사안을 질의해 보았습니다.


   업데이트 : 경기문화재단 평택추진단이 주최하는 본 행사는 11월 2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개최되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되었습니다.
                  10월 23일 (수) 저녁 6시까지 [코스어], [사진사], [어린이] 들의 콘테스트 참가자 신청을 받으니 참조하시기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http://ggcf.or.kr/html/notice/notice_info.asp?not_idx=32261&flag=READ 를 참조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공고된 내용 중에 일부 논란의 소지가 있어서 내일 추가 문의전화를 하고 새로운 글을 올리겠습니다.


   다음의 질문과 답변은 코사모가 평택에서 코스축제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제가 국민신문고를 통해서 물어본 내용과 거기에 대한 대답입니다. 대충 읽어보셔도 질문과 답변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안되실 분들을 위한 설명은 전체 글 아래에 달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경기문화재단에 대한 질의입니다. 
다음의 질문들에 대한 사안에 대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1. 경기문화재단 산하에 '평택추진단'이라는 조직이 있는지 
2. 그런 조직이 있다면 이 추진단의 목적은 무엇이며, 어떤 사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지 (평택추진단의 브로슈어 등의 자료가 있으면 첨부 부탁드립니다.) 
3. 최근 10월에 <2013 평택시 대한민국 코스튬플레이 페스티벌>(이하 '평택페스티벌') 이 개최된다는 소식이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등을 통하여 공고되었는데 이러한 사실을 경기문화재단은 인지하고 있는지 
4. 상기 평택페스티벌의 개최가 사실인지 
5. 평택페스티벌 개최가 사실이라면, 평택페스티벌을 경기문화재단에서 개최하는 것을 결정하게 된 방법은 무엇인지(구체적으로 경기문화재단이 자체 기획한 것을 코스 단체에 맡긴 것인지, 아니면 외부 단체에서 제안이 들어와서 그것을 승낙한 것인지) 
6. 평택페스티벌의 실무 단체로 네이버 카페인 '코스프레를 사랑하는 모임'(코사모)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 과정에서 대안 설정 및 평가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 
7. 본 행사의 개최가 상기 평택추진단의 비전이나 실행목표와 얼마나 부합하는지 
8. 평택페스티벌의 개최비용 예산 내역서가 있는지 (정보공개가 가능하다면 pdf 등으로 정보공개 부탁드립니다.) 
9. 평택페스티벌의 개최비용은 어떻게 부담되고 있는지, 특히 경기문화재단이나 기타 지자체의 예산은 얼마나 배정되었는지 
10. 상기 예산의 배정 결정과정이 어떠한지. 특히 어느 항목의 예산을 사용한 것인지 (본예산인지, 예비비나 추경예산인지) 
11. 평택페스티벌이 기존 지역축제와 함께 개최되는지, 그렇지 않고 단독 개최된다면 왜 별개의 지역축제를 추가하여 행사를 진행하는지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끝.

답변

[주 : 1) 2) 등은 질문의 1. 2. 등에 대응하며, 질문 사항에 대한 답변이 질문의 해당 항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개인적으로 분석한 내용입니다.]

경기문화재단과 군사시설 주변마을 재생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 평택시는 2016년까지 미군기지 확장으로 인해 현재 슬럼화된 k-6 미군기지 상가지역(안정리 로데오거리)의 무분별한 상업적 개발을 막고 문화적으로 재생할 수 있도록 경기문화재단과 지난 2013. 2월에 MOU를 체결하고 3년간 안정리 지역문화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 경기문화재단은 3년간 안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추진단장과 상주직원 등 총3명으로 평택사업추진단을 조직하였습니다. 평택사업추진단은 사업대상지(안정리마을회관)에서 상근하며 마을주민, 상인, 미군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지역 구성원 간의 소통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점차적으로 지역 주체들의 자발적이고 자생적인 활동을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 구축된 평택사업추진단은 전문가들의 지역조사, 마을주민 및 상인들의 수차례의 간담회 및 사업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여 1단계 사업에 착수하였습니다.
7) 11) 팽성읍 안정리는 미군을 포함하여 문화를 통한 교류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예술, 복식문화(패션), 음식 등을 매개로 한 다양한 교류활동이 이루어지고 거점 공간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2013년에는 구 팽성보건소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커뮤니티의 창의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오는 11월에 오픈할 예정이며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열리는 예술풍물시장 마토예술제, 안정리 브랜드축제 - 봄시즌 바이크축제, 가을시즌 코스튬플레이 페스티벌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5) 7) 코스튬플레이 페스티벌을 계획하게 된 배경은 첫째, 안정리가 미군부대 및 다국적 민족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고, 둘째 복식이 민족별로 전통을 대변해주며 서로의 생활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매체로 적합하다고 판단하였으며, 셋째 접근성이 떨어지는 평택 안정리의 입지조건을 고려하여 매니아층을 확보한 코스튬플레이를 개최함으로써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본적인 행사안 만이 만들어진 상태로 행사의 세부적인 내용, 예산 등은 확정된 바 없으며, 향후 평택시, 안정리 지역주민 등과의 협의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행사프로그램이 확정될 것입니다. 
3) 최근 코사모 카페에 게재된 행사내용은 우리 평택사업추진단측에서 코사모측에 행사 전반에 대한 자문하고 협의한 사안을 코사모측에서 게재한 사안으로서, 지금도 평택사업추진단과 코사모가 지속적으로 협의 중에 있는 사안임을 알려드립니다. 4) 또한 본 행사를 개최함에 있어 모든 행사는 평택사업추진단에서 직접 진행할 계획입니다. (6) 없음)
9) 10) 또한 평택 안정리 지역문화기반구축 사업과 관련된 예산은 평택시 본예산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알려드리며, 8) 구체적인 예산내용에 대해서도 협의 중인 부분이 있어 추후 알려드릴 수 있음을 깊이 양해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무엇을 질문했고, 무엇을 얻었는가?


   그럼 위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어떤 사실이 확인되었는지 간단히 서술해보겠습니다.


   첫째로, 행사를 주최한다는 평택추진단이 실존하는 곳인지가 궁금했습니다. 즉 기본적인 사실fact 체크를 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또한 지역문화정책 쪽을 배우고 그 분야에 관심을 갖춘 제 입장에서도 평택추진단이 어떤 목적을 위해서 구성되었는지를 찾아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답변 결과, 경기문화재단이 답변한 바로는 평택추진단이 구성되어서 코스 행사를 개최하게 된 구체적인 정황이 있었고, 그 정황에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었습니다.

 

   위에서 보다시피 2000년대 중반부터 평택 미군기지는 상당한 사회적 이슈들을 몰고 다녔습니다. 한편으로는 대추리 투쟁 같은 철거 주민들의 한숨과 눈물이 그 자리에 있었고, 이후 최근에는 평택 로데오거리 미군 임의체포 사건 등 상인들과 한국인들간의 논란이 있었습니다. 즉 안정리라는 공간이 문화정책적 접근을 요하는 것이었고, 이러한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문화재단이 평택추진단을 구성하여 지역문화재생을 꾀하고 있는 것인데, 한국의 문화정책의 실제를 아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접근할만한 부분이고, 그런 의미에서 경기문화재단의 평택추진단 구성 및 활동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두번째로, 코사모가 경기문화재단의 평택추진단이라는 곳과 실제로 행사를 벌이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은 코사모가 아니더라도 코스 행사를 개최할 이유가 있었고, 그리고 코사모를 자문단으로 구성해서 실제로 행사를 벌일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물론 안정리의 지역문화와 다문화정책, 그리고 코스 문화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해가 안 가기는 하지만 [ 제가 아는 바로 지역축제와 코스를 연결하는 분들 중에서 최근 다문화 정책과 연관성을 가지고 이를 연결한다는 입장을 가진 분들은 이 곳이 한국 역사상 처음입니다. 물론 최근 코믹에 해외 코스어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으니 그 분들을 데리고 들어오면 되겠습니다만, 연결이 쉽지 않을껄요? ] 뭐 현재의 지역문화지원은 솔직히 소프트웨어적으로 쏟아부어도 늘 부족한게 사실인지라 … 그렇다고 칩시다.


   세번째로, 왜 코사모인지?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경기문화재단쪽에서는 구체적인 대답을 거부했습니다. [ 참고로 제가 이 공문을 돌리고 답변이 돌아오자마자 코사모는 기본적으로 어떤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공지했던 것을 취소하고 9월 10일로 구체적인 행사 일정 공개를 미루었습니다. ] 그러나 이 질문으로 인해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은 코사모가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확인해 주었습니다. 즉 주최하는 측은 평택추진단이 되고 코사모는 여기에 도와주는 것이 되지요. 이 이야기를 다시 정리하면, 비 코사모 회원도 이 행사에 참여가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이 이야기가 왜 중요하냐면, 코사모가 주최가 되면, 코사모 회원만이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비 코사모 회원은 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평택추진단이 주최가 된다면 코스인들이 코사모 회원이든 아니던 이 행사에 가서 사진을 찍든 코스를 하든 해서 놀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죠. 덕분에 저도 이 행사에 참여하기로 제 의사를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행사에 대한 재정이 어떻게 설정되어 있는지 물었습니다. 공식 발표 후에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겠습니다만, 코스 무대 행사나 셔틀버스 등을 운행하겠다는 점을 봤을 때 최소한 네자리 수 (즉, 수천 만 원) 이상의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지역문화축제가 전국에서 1년에도 800개 가까이 열리고 있는 요즘, 지역문화축제를 통한 주민 참여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즉 그만큼의 편익을 발생시키지 않는다면, 이건 세금 낭비가 되기 때문이죠. 여기에 대해서 경기문화재단은 정확한 내역을 지금 밝힐 수는 없지만, 나중에 내역서를 공개할 수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문화정책 연구에 있어서도 나중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행사 종료 이후 정보공개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또한 예산의 출처가 평택시 본 예산이 될 것이라고 되어 있는 점을 참고한다면, 문화예술정책을 공부하는 분이라면 평택시 예산서를 찾아서 어느 정도 안정리 사업에 돈이 배분되는지를 찾아본 다음, 거기서 어느 정도 행사가 진행될지를 미리 계산해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미리 계산해 두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이 정도로 코사모 행사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은 다 된것 같아서, 9월 10일날 발표될 세부 행사 내역을 지켜보고 그 결과를 보면서 10월 12일 행사에 참가해 보려고 합니다.


   혹시 평택 행사에 오실 분이 있다면 저를 찾아주시거나 연락을 해주신다면 기쁘게 사진을 찍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사진사 엘리프였습니다.


p.s.  답변이 도달해 이 글을 쓰기 시작한 때는 8월 20일이었고, 저는 한 8월 10일쯤인가에 국민신문고 민원을 집어넣었었습니다.

       세월이 참 빨리 지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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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7 02:21

개척촬영의 개념과 실제


개척촬영이란 무엇인가

   코스판에서 코스를 한다는 것, 또는 코스를 찍는다는 것은 상당한 노력을 요구하는 일이다. 그러한 일의 목록에는 코스어들이 옷을 구하기 위해 돈을 모으는 것에서부터, 만들거나 사는 일, (옷을 숨기는 일), 옷을 갈아입는 일, 화장하는 일, 그리고 촬영할 때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는 일, 그리고 사진사들의 경우에는 구도를 잡는 일, 색깔을 조정하는 일 등이 포함된다.

    문제는 그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 정성을 들여서 하는 코스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너무나도 제한되어 있다는 점에 있다. 코스어들이 서울에서 사진을 찍는 장소는 행사가 열리는 AT센터, SETEC, 양재시민의숲의 일부, 서울숲, 선유도, 고려대학교, 그리고 사설로 지어진 몇몇 스튜디오들로 한정되어 있다. 동일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으니 나올 수 있는 사진의 배경이 천편일률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 코스판의 코스사진 또한 코스어들과 사진사들이 많기는 하지만 장소의 한계점 때문에 일정 부분의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개척촬영은 이러한 코스계의 경직화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본인이 조작적으로 도출한 개념이다. 개척이라는 단어가 '원래 사람들이 살지 않거나 어떠한 행동을 하지 않던 곳에 정착하여 그 곳을 다른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행위'를 의미하듯이, 개척촬영 또한 '코스를 하지 않던 공간에서 코스 행사나 개인 촬영을 개최해, 그 공간의 의미를 확대시키고, 기존의 공간에 부여되어 있던 암묵적인 의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그 공간의 문화적 의미를 변화시키는 기호학적 행위'를 의미한다. 이는 저자가 이미 다른 논문을 통해 서술한 하위문화의 놀이-창조공간 개념 상에서의 공간 변용과 같이, 공간에 내재된 문화의 변형 절차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엘리프, 2012)

왜 개척촬영이 필요한가

   현실적으로 개척촬영은 코믹월드를 벗어난 촬영회를 통해 시선을 견디는 연습이 된 사람이라면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사진사와 개인촬영을 하거나, 코믹이 아닌 작은 카페의 촬영회에 나가서 사진사와 사진을 찍거나 노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거나, 또는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경험이 마구 싫어서 코믹월드를 멀리한다거나 하지 않는다면 개척촬영은 큰 문제 없이 수행할 수 있다. 문제는 장소에 대한 익숙함을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서 자신이 찍히는 행위에 자신이 도전할 수 있는가라는 점이다.

   더 이상 코스를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시간과 지점, 환경에서 코스를 하는 것에 도전한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두려움 등을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하는 코스어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움을 회피하려는 만큼, 한국 코스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와 범위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코스 문화의 확장 지연이 이러한 도전에의 부재에 기인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것을 넓히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도전이 필요하고, 그 도전에 응하고 성공해야만 우리 한국의 코스는 현재의 소수자문화로 전락한 상태를 조금씩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개척촬영은 어떻게 할 수 있는가

   개척촬영을 할 수 있는 방법에는 크게 장소적 개척, 공간적 개척이 있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장소적 개척은 기존에 코스어들이 한 번도 사진을 찍은 적이 없는 공간에 나아가서 코스 사진을 찍는 것으로, 서울 뿐만이 아니라 수도권, 섬, 산 등의 일반 자연이나 다른 도시의 도심이나 특별히 코스프레 촬영이 이루어지지 않던  모든 곳을 방문해 그 곳에서 코스를 찍는 행위 모두가 장소적
 개척이 될 수 있다. 그러니까 서울숲 뿐만이 아니라 북서울숲, 서서울호수공원 등의 다른 장소로 옮기는 행위에서부터 대담하게 
   이러한 장소적 개척의 경우 그 공간의 점유자와의 허락이 없이도 비교적 단시간 점유할 수 있는 곳이라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몇몇 공간의 경우에는 사전에 그 공간에의 접근에의 허가를 필요로 하고 있고,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코스 촬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그 장소를 소유하고 있는 자나 단체의 담당자와의 긴밀한 연락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철도역의 경우 한국철도공사의 해당 역 담당 직원, 폐역이나 무인역의 경우 해당 지역본부 선로관리 담당자와의 연락은 반드시 필수이며, 특히 선로 내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하며 안전 운행을 저해하는 만큼 선로나 역사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이 분들의 허가를 반드시 얻어야 한다. 또한 혹시 그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군사지역이나 기밀구역 출입에의 시도는 당연히 안되는 것이며 이는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 심각한 범법행위라는 것 또한 잘 알리라 생각한다.

   반면, 공간적 개척은 장소적 개척을 넘어서 코스어들이 언제라도 마음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즉 서울숲이나 선유도와 같이 언제라도 코스어들이 해당 공간에 마음껏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이는 코스어들의 활동과 그 공간을 관할하고 있는 관계당국 등의 지속적인 협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따라서 이러한 관점에 있어서는 코스어들의 커뮤니티나 그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과 해당 공간의 도시당국 및 치안당국 등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일본의 아키하바라나 시부야와 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공간 점거에 대해서 심각한 규제를 두어, 자발적인 시민 문화 정착이 지연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경우 이러한 거버넌스 차원에서의 협조 단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한 코스단체에서 특정 장소를 코스어들이 언제나 모이는 장소로 설정하고자 노력했다가 흐지부지된 사례가 있다(신미란, 2002:89).

개척촬영의 실제

   본 단락에서는 본인이 실제로 실행하거나 다른 코스어가 실행한 개척촬영 사례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개척촬영이 앞으로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논의하고자 한다.

   1) 금천예술공장 코스 촬영 사례
   [ 금천예술공장 ]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문화재단에서 예술인들의 지원을 위하여 운영하는 [ 서울시 창작센터 ] 중 하나로서, 3층 규모의 기존 공장을 리모델링한 건물에 몇몇의 국내·국제 예술인들이 입주해 있다(인천 배다리 스페이스빔과는 주체와 역량이 다르다는 점을 빼고는 비슷한 성격이다). 금천예술공장의 내부는 완전히 채광이 되지 않는 지하를 제외하고 자연광이 적절하게 유입되고 있어, 코스 촬영을 하기에 적절한 장소이다. 특히 공간이 입주자를 위한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외부 공간 자체로도 충분한 촬영을 실시하기 위한 동기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지금까지 두 번의 촬영을 금천예술공장에서 실시하였다. 한 번은 1:2의 상황이었고, 나머지 한 번은 1:1로 실행하게 되었다. 두 번 촬영을 실시하기 이전에 코스프레 촬영을 할 것임을 금천예술공장에 직접 이메일로 통보하는 글을 보냈고, 따라서 이에 따른 제약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당일 연락을 하지 않더라도 시민에게 예술을 제공하고자 하는 서울시 창작센터의 목적에 맞는 행위라면 그닥 뭐라고 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내부에 아티스트들이 머물고 있는 만큼 조용하게, 소수로 찾아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사족으로 문래예술공장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

NIKON D60 | 1/30sec | F/4.2 | 0.00 EV | 26.0mm | ISO-900 | 2011:07:12 18:17:58

NIKON D60 | 1/30sec | F/3.5 | 0.00 EV | 18.0mm | ISO-320 | 2011:07:12 18:34:56

(사진은 2011년 7월에 실제로 찍은 사진. 아직 확실한 허가를 받지 않아 초상권자 요청시 내려갈 수 있다.)


   2) 인하대학교 촬영회 개최 사례

   본 저자는 2007년 7월 17일 당시 주요 코스프레 커뮤니티였던 물파스닷컴과 협력하여 인하대학교 에서 공식적으로 촬영회를 개최하였다. 이를 위하여 본인은 인하대학교 학생지원팀에 촬영회를 위한 공간지원을 부탁드렸고, 5동의 두 곳 강의실을 탈의실과 보관실로 확보하는데 성공하였다. 물파스닷컴에서는 몇명의 보조 스탭들을 뽑아 지원해 주셨으며, 당일까지 약 100여명이 넘는 참가자 신청이 잇달았다.
   하지만 촬영회를 개최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비해 그 결과는 상당히 초라한 것이었다. 실제 참가자는 반선을 밑돌았으며, 더군다나 저자의 역량 부족 및 엄연한 실수로 인해 촬영회 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 매우 계획적인 촬영회 계획이 이루어지 않는다면 기관과의 조율에도 불구하고 촬영 자체가 잘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대형 촬영회에 대한 통제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 등을 뼈저리게 확인한 자리였다.
   본 사례에서의 시사점으로 1) 외부 개척촬영시 대형 촬영회를 기획하지 말 것 2) 개척촬영시 엔드유저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할 것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증거로는 현재 공식적으로 남아있는 [ 경인일보의 이 사진 기사 ] 를 참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3) 역에서의 코스 촬영 사례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 코스어의 개척촬영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이름은 밝히지 않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이 코스어는 친구 한 명과 함께 [ 내일로 티켓 ]을 끊어 4박 5일간의 여행을 다녀왔다. 도중에 유명한 한 역에서 코스프레 촬영을 하게 되었는데, 사용한 코스옷이 '허니와 클로버'의 코스였(고 허니와 클로버가 일상적인 소재를 한 만화였)기 때문에 의상적으로 드러나는 점은 그다지 크지 않았고, 다만 가발을 착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나는 정도였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주는 위화감은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여행 중 하는 코스였고, 비교적 안전한 플랫폼 부근에서 무단선로횡단 없이 촬영을 진행했다는 점은 이해가 되지만, 역무원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플랫폼 아래의 선로에 진입하여 사진 촬영을 하였다는 점에 대해서는 문제가 될 사안이 있다. 특히 아무리 안전성이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허가 없이 이루어진 이러한 촬영을 한 것 자체로 벌금까지 낼 수 있었던 사안이었기 때문에, 추후에 이런 촬영을 할 경우 역무원의 승낙 아래 선로에 진입하여 안전하게 촬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4) 기타 사례
허가를 받지 못해 자세히 서술하지는 못하지만, 그 이외에 저자가 본 사례들로 [ 물파스에 올라온 홍대앞 거리에서의 개척촬영 ], 폐공장을 찾아가 촬영하는 등의 사례등이 있으며, 저자가 찍은 사진들에도 개척촬영에 해당하는 사진들이 있다.

결론

   본 논고에서는 간략하게 개척촬영의 가능성과 필요성 등의 기본적인 개념과 함께, 필자가 접하거나 직접 시도해 본 개척촬영의 사례들에 대해 논하여 보았다. 저자가 이번 글을 처음으로 제시한 개척촬영의 개념의 경우 범위성에 대한 논란 (예를 들어, 사복촬영의 경우 개척촬영에 속하는지 등) 등의 논의거리가 있을 수 있고, 따라서 논문적인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본 사례들을 통해 적절한 개척촬영의 방식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고찰이 이루어졌다고 본다.
   개척촬영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 그 선택을 어렵게 하는 것은 항상 익숙한 곳에서 존재하기를 멈추지 않으려는 우리 인간의 본성, 또는 코스어들의 본성 때문일 것이다. 이제 단순히 코믹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히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 이렇게 재미있는 시도를 만들어 나가는 것, 그리고 도적을 그치지 않는 분위기가 코스인 모두에게 형성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참고문헌
신미란(2002), 『한국 코스프레 집단의 문화기술지적 연구』, 연세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엘리프(2012)에 대해서는 본 저자의 프라이버시가 있으니 본문에서 드린 힌트로 알아서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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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5 11:06

시유 / SeeU 캐릭터 이용지침 전문과 논의


현재 크리크루넷이 닫혀 있어서 캐릭터 이용지침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생각해보실 분들을 위해서 이용지침을 복사해 오고, 약간의 코멘트를 추가하겠습니다. 녹색 글 안에 있는 내용은 당연히 ㈜SBS아트텍의 저작물입니다.

캐릭터 이용지침

본 지침은 (주)sbs아트텍(이하, "당사"라고 한다)가 권리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에 대해, 그캐릭터를 이용하여 2차 창작활동을 하고자하는 창작자 여러분에게 사용의 범위를 명확히 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본 지침의 대상이 되는 캐릭터는 "시유(seeu)"입니다.

1. 크리크루 캐릭터 정책

저작권의 소유가 분명한 캐릭터에 대해 그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원화를 그대로 복사하거나 또는 따라서 그린 일러스트 등의 형태(소위 "2차 창작물")로 제작하여 인터넷 등에서 배포하는 것은 저작권법 등 관련 법률에 의해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물론 당사 캐릭터(ccp 제1조제1항제2호)도 관련 법률에 의해 동일하게 보호받고 있습니다.

한편, 그것이 2차 창작물이라 하더라도 개인이 직접 작업하여 제작한 작품을 인터넷 등을 통해 알리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욕망일 것입니다. (주)sbs아트텍(이하 "당사"라고 한다)은 이렇듯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사용에 대해서는 최대한 허락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당사에서는 당사의 방침과 현행 저작권법과의 차이를 줄이기 위하여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대가를 받지 않는 경우, 즉 비영리이고 무상인 경우에 한하여 2차 창작물 제작활동에 당사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크리크루 캐릭터 정책(crecrew character policy, 이하 "ccp"라고 한다)"을 준비했습니다.

ccp은 저작권법에서는 배타적인 권리를 갖는 저작물의 사용범위를 당사 캐릭터에 한하여 확장하기 위해 체결하는 당사와 창작자간의 상호계약입니다.

ccp를 통한 계약에는 특별한 절차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이용자(ccp 제1조1항6조)인 창작자가 당사 캐릭터를 이용하여 2차 창작물을 제작, 배포할 경우, 그 이용자와 당사 사이에서 자동으로 계약이 체결됩니다. 이것으로 모든 이용자가 당사에 문의하여 승인을 받는 번거로움 없이 ccp에서 허가된 범위 내에서 당사 캐릭터를 2차 창작활동에 마음껏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ccp의 자세한 내용은 별도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2. ccp인증 표기

당사 캐릭터의 2차 창작물을 제작, 배포하는 경우에 이용자는 해당 2차 창작물의 내용 또는 설명에 ccp인증(ccp 제3조3항)을 표기하여야 합니다. ccp인증을 표시하는 방법은 ccp의 취지와 당사 명칭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노출하거나, 또는 당사 캐릭터의 위치를 나타내는 url을 표기하여 ccp인증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ccp인증 예시 1]

  이 작품은 ccp에 따라 (주)sbs아트텍의 캐릭터인 "시유"를 2차 창작한 것입니다.

[ccp인증 예시 2]

  "시유"는 (주)sbs아트텍 소유의 캐릭터이며, ccp에 따라 2차 창작한 것입니다.

[ccp인증 예시 3]

 원저작물 : www.crecrew.net/character/seeu(미정)

특히 방문자가 많을 것으로 판단되는 대규모 이용의 경우, 당사의 요청과 관계없이 반드시 ccp인증을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 ccp를 통한 허용 사례

ccp는 오직 비영리이고 무상의 경우에만 당사 캐릭터의 2차 창작을 허락합니다. 아래의 사례를 살펴봐 주십시오.

① 개인의 홈페이지, 블로그, sns에서 이미지 공개
② 개인이 가입한 웹사이트의 커뮤니티, 채널에서 이미지 공개
③ 개인이나 동호회 활동을 통한 비영리 무상 이용
④ 그림, 인형, 피규어, 기타 공작물의 무료 전시 또는 무상 배포
⑤ 코스프레 이벤트 참여

상기의 내용에 해당하더라도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영리 무상 배포라 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부수를 배포하거나, 또는 다른 광고가 함께 실리는 경우 당사에서는 비영리 유상으로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4. 당사 캐릭터를 비영리 유상으로 이용하는 경우

당사에서는 ccp에 한정하지 않고 개인이나 동호회 활동에서 제작원가 정도를 받고 창작자가 직접 소규모로 배포(비영리 유상)하는 경우에도 당사 캐릭터의 사용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당사에 "이용신청"을 접수하여야 합니다.

① 비영리 유상 배포

창작자가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단지 제작 원가 정도의 지출을 보완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대가를 받고 당사 캐릭터의 2차 창작물(자작한 것에 한한다) 스스로 소규모로 배포하는 것을 말합니다.

 동호인 작품집의 유상 배포  이용신청 하십시오.
 동호인 cd/dvd 유상 배포  이용신청 하십시오.
 동호인 게임, 어플리케이션 유상 배포  이용신청 하십시오.
 인형, 피규어, 기타 공작물 유상 배포  이용신청 하십시오.
 (통신판매의 경우, 당사에 문의하십시오.)
 코스프레 등의 화보집 유상 배포  이용신청 하십시오.
 코스프레 의상 유상 배포  당사에 문의하십시오.
 기타 비영리하고 유상 배포  당사에 문의하십시오.

이용신청을 하는 경우는 창작자 스스로 배포하는 경우에 한합니다. 예를 들어 동호회 모임에서 직접 판매를 하거나 블로그를 통한 통신 판매로 주문을 접수받아, 배송물을 포장하고, 발송까지 하는 일체의 판매행위를 직접하는 경우에만 해당합니다. 단, 위탁판매 사이트(예 : 지마켓, 옥션 등)에 입점하여 판매하는 행위는 이용신청의 대상이 아닙니다. 이 경우 당사와의 계약이 필요합니다.

② 비영리 유상 서비스

모임(예 : 동호회)의 비용을 보상하기 위하여 필요한 최소한의 대가를 받고 하는 소규모의 이벤트 서비스에서 당사 캐릭터의 2차 창작물(자작한 것이거나, 사용권을 위탁받은 경우에 한한다)을 전시, 상연, 상영 또는 공중 송신하는 것을 말합니다.

 유료 서비스 제공에서의 이용
(행사장 판매대의 인테리어 등)
 이용신청 하십시오.
 유료 행사의 이용
(입장료, 출전비용 등을 받는 전시회 등)
 이용신청 하십시오.

그러나 심야에 18세미만 청소년의 행사, 18세미만 청소년의 이성교제를 목적으로 하는 행사, 사회 통념상 부적절한 행사, 기타 당사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는 행사의 이용신청은 접수하지 않습니다.

③ 비영리 판촉

창작자가 비영리 유상 배포 또는 비영리 유상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구입 및 참여를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당사 캐릭터의 2차 창작물(자작 것에 한한다)을 이용한 판촉물을 제작하여 해당 판촉물을 직접 무상으로 배포하는 것을 말합니다.

 유상 판매를 목적으로 한 화보집, cd 등의 판촉을 목적으로 일러스트, 피규어 등을 무상 배포  해당 샘플을 당사로 보내주시고, 이용신청 하십시오.
 유료입장인 행사의 입장객에게 참가 기념으로 일러스트, 피규어 등을 무상 배포  해당 내용을 당사로 보내주시고, 이용신청 하십시오.

상기 ①, ②, ③항의 내용으로 이용신청을 통한 당사의 허가가 있었어도 신청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신청한 이용이 취미활동의 영역을 넘었거나 혹은 그럴 가능성이 있을 경우 당사에서는 승인을 취소시킬 수 있습니다.

5. 당사와 계약이 필요한 경우

다음의 경우에는 당사에서 세부사항을 검토한 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이용에 가능해집니다. 당사로 문의 바랍니다. 그러나 당사에서 검토하는데 시일이 필요하거나 경우에 따라 계약의 체결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①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의 영리, 비영리를 불문한 모든 사용
② 개인 또는 법인격 없는 단체에 의한 유상, 무상을 불문한 모든 영리 목적의 사용
(광고, 홍보 등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말하며, 이에 국한되지 않는다)
③ 개인 또는 법인격 없는 단체의 비영리 취미활동이나 학교 교육활동이 범위를 넘는 규모의 사용
④ 개인, 법인, 법인격 없는 단체를 불문하고 타인이 제작한 당사 캐릭터의 2차 창작물 또는 이를 포함하고 있는 물품을 전문적으로 판매 또는 위탁판매를 하는 경우

6. 학교교육의 목적으로 이용할 경우

교육기관은 당사 캐릭터 및 2차 창작물을 학교교육의 수업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한도에서 복제할 수 있습니다(저작권법 제25조제1항). 예를 들어 수업과정에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① 종이나 칠판, 화이트보드 등에 당사 캐릭터의 그림을 그릴 경우
②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당사 캐릭터의 일러스트를 복사하여 배포하는 경우
③ 수업과정에 제작한 당사 캐릭터의 2차 창작물을 파일 형태로 usb 메모리 등에 기록
④ 교실에 있는 tv 또는 스크린 등에 당사 캐릭터를 포함된 영상을 영사하는 경우
⑤ ccp에서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당사 캐릭터의 일러스트, 그래픽, 영상 등을 웹사이트나 블로그,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업로드하는 경우

상기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수업과정의 이용에 한정된 것이며, 교육기관일지라도 당사 캐릭터를 해당 교육기관의 홍보와 선전에 이용하는 것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별도로 당사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상기에서 말한 교육기관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맹인학교, 농아학교, 양호학교 등), 대학, 간호학교, 사관학교 등의 각종 학교 및 대학교와, 보육, 사회교육시설(마을회관 등), 교육연수시설(교육센터 등), 직업훈련시설 등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기관의 시설을 외부인이 단순히 장소를 임대하여 사용할 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기타 학원, 문화센터, 회사의 연수시설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7. 허가되는 않는 경우

ccp와 기타 당사가 정한 제반규정에서 인정하는 범위를 넘어서는 사용에 대해서, 당사에서는 당사 캐릭터 및 2차 창작물 제작에 대해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절대로 사용이 불가한 사례입니다.

① 당사 제품 및 당사 캐릭터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는 경우
② 당사 캐릭터 및 2차 창작물 창작자의 품위를 실추시키는 경우
③ 공서양속에 반하는 경우
④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침해의 우려가 있는 경우
⑤ 당사 제품을 사칭하는 경우

상기의 사례 이외에 당사에서 당사의 권리를 침해했거나 침해가 예상될 경우 사용을 제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이용신청을 통한 허가와 관계없이 사용 중지될 수 있음을 포함합니다.

8. 당사 캐릭터의 공식 이미지의 사용

당사의 ccp에서는 당사 캐릭터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허락하고 있지 않지만, 다음의 경우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① 당사의 웹페이지인 크리크루(http://www.crecrew.net)에서 다운로드를 허용하는 당사 캐릭터의 공식 이미지를 그대로 또는 크기를 변경, 트리밍하여 당사 캐릭터와 연관되는 제품의 음성합성에 이용한다거나, 동영상 제작과 함께 동영상 공유사이트 등에서 비영리 무상으로 공개하는 경우에는 별도로 당사의 허락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② 당사 캐릭터의 공식 이미지를 기계적인 수단을 통하거나 윤곽을 트레이싱 하지 않았다면, 화풍과 기술적인 수준을 불문하고 직접 그린 작품에 한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ccp가 허락하는 범위와 이용지침을 준수해야 합니다.
③ 전2항의 경우가 아니거나 저작권법에 의해 인정되는 이용 이외에 당사 캐릭터를 비영리 무상으로 그대로 이용할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ccp인증을 표기해 주십시오.

 "시유"는 (주)sbs아트텍의 저작물입니다.
 seeu © sbs artech co., ltd.

④ 전3항의 경우에도 당사가 인정하지 않는 사용("7. 허가되는 않는 경우" 참조)은 할 수 없습니다.
⑤ 복제 또는 수정된 당사 캐릭터 이미지에 대한 모든 권리는 당사에 귀속합니다.

9. 기타 사항

① 당사 캐릭터 사용 시에는 ccp 및 본 지침 외에도 저작권법 및 관련 법률을 준수하여야 합니다.
② 크리크루 회원이 크리크루에 게시된 다른 회원의 작품을 사용할 때는 전항 이외에 크리크루 이용약관 및 다른 회원의 라이센스 설정조건을 준수하기 바랍니다.
③ 당사의 vocaloid 제품 및 이것을 이용하여 만든 합성음성의 사용은 제품에 첨부된 "최종 사용자 사용 허락 계약서"에 따릅니다.
④ 당사는 언제든지 본 지침을 개정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 여러분께서는 수시로 본 약관을 확인하시고, 개정된 범위에서 당사의 캐릭터를 이용하십시오.
⑤ 본 지침의 개정에 의해 발생하는 어떠한 손해에 대해서도 당사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⑥ "vocaloid"는 일본 (주)yamaha의 등록상표입니다. "시유(또는 seeu)"는 (주)sbs아트텍의 등록상표입니다.
연락처 : (주)sbs아트텍 보컬로이드팀 02-2113-6141

본 약관은 2011년 9월 20일 부터 시행합니다.


그럼 여기에 대해서 논의를 해 볼 필요가 있네요. 다음은 여기에 대한 저의 코멘트이며, 이하 기록은 모두 반말로 적습니다.

   1. 맨처음의 문제. 다음에 개정하기 이전에 맨 처음에 시유만으로 특정하지 말고 애초에 '㈜SBS아트텍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모든 캐릭터'라고 적어놨으면 개정해둘 필요는 없잖습니까. 이건 기본기 문제. 그리고 1번 처음만 읽고 나면 "나는 츤데레야!"라는 말을 들은듯한 느낌이었다. 물론 저작권상으로는 합당하지만 사실을 보다 괜찮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거기다가 CCP라는 개념을 소개하면서, 이 CCP에 대한 링크는 전혀 걸어두지 않았다. 덕분에 현 상태에서는 논의를 중단해야 할 것 같다. 이런. 그리고 CCP같은 공개형 라이선스는 당연히 공개해야 하는게 원칙이다. CCP는 언뜻 봐서는 CCL이나 피아프로 라이선스를 따라하신 것 같은데, 이걸 공개 안한게 얼마나 더 많은 공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가령 1)시유가 들어간 2차 창작물이 자유저작권물로 배포하려고 할 때,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실지, 2) 해당 라이선스를 읽을 수 없는 외국인들이 저작한 저작물에 대해서는 어떻게 계약이 성립되는 것인지 등)에 대해선 깨닫지 못하신듯 하다. 해당 라이선스의 조속한 일반공개를 바란다. 아, 글고 보니까 이미 생긴 시우 문제는 앞으로 첩첩산중....() 그래서 공개를 안하시는 건가! 그리고 시유의 오리지널 버전에 대해서는 더더욱 답이 없어질텐데. 특히 초상 없이 옷만으로 구성된 사진을 내놓고 저작권 관계 부재를 주장한다면....()

    2. 2장은 예시를 괜히 이상하게 썼다. 게다가 2-3번은 그냥 안 쓰는게 나을 것 같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경우는 CCP를 모르고 "시유의 저작권은 ㈜SBS아트텍에 있습니다." 정도만 써줄 듯 한데, 그런 경우도 철저히 범법자로 몰아갈지 궁금해진다. 게다가 CCP표기는 8-3번과 표기 방식이 달라서 또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3번은 문제가 없으니 넘어가고.

   3. 그럼 열심히 까줄 부분은 4번이다. 4-1번부터 보자. 일단 제목인 ① 비영리 유상 배포 부터 짚어줄 필요가 있다. 정의에 따르면  "창작자가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단지 제작 원가 정도의 지출을 보완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대가를 받고 당사 캐릭터의 2차 창작물(자작한 것에 한한다) 스스로 소규모로 배포하는 것을 말합니다."라고 하는데 여기서부터 설정구멍이 발생한다. a. 창작자가 자작한 동인지를 팔아서 일정 정도의 수익이 발생했다. 그럼 비영리 유상 배포에서 제외되는가? 물론 회사 측에서는 아니라고 보시는 것 같지만, 도대체 어디서부터 영리 수입이고, 어디서부터 아닐까? b. 소규모도 어느정도인지 모호하다. 500부 이상 찍으면 대규모고 그 이전까지는 소규모다, 또한 이 양에는 재판이 포함된다 안된다 정도의 규정도 없이 그냥 이정도 찍으면 안된다.. 면 좀 곤란하다. 물론 신청과정에서 걸러내시겠다면 할 말씀은 없다. 하지만 약간의 설정 부재 조차도 법률의 세계에서는 불안성을 초래하니 좀 다듬어 주면 좋겠다. 거기다가 한가지 더 추가해서. 4-2을 보면, 이러한 동인지 이벤트의 범위를 '모임(예 : 동호회)의 비용을 보상하기 위하여 필요한 최소한의 대가를 받고 하는 소규모의 이벤트 서비스'로 줄여주고 계신다. 아 그럼 여기서 온리전이 아닌 코믹월드는 제외인가요? 역시 코믹월드에 참가하는 동인들에게 돈을 받으려는 꼼수가 보이는 포인트인가?

    그럼 여기서 넘어갔냐 싶어도, 그 다음에 가장 큰 크리가 있다. 바로 "코스프레 의상 유상배포" 말이다. 일단 코스어들이 옷을 구하는 방법은 1) 코스옷을 만든다, 2) 코스옷을 수주샵/전문몰에서 구한다. 3) 코스옷을 중고거래한다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4-1에서 규약은 범위를 배포의 주체를 '개인'으로 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아트텍에서는 시유의 코스프레 활동상에 대해서 개인정보를 포괄적으로 수집하고자 하는가?

   뭔 소리냐면, 요즘 코스어들은 대부분 코스옷을 만들기보다 코스옷을 거래한다는 걸 감안한다면, 어디까지가 코스어들이 옷을 주고 파는 것에 대해서 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 부분인지에 대해 혼란만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1) 코스옷을 수주샵에서 구하는 행위를 포함한다면, 이건 개인이 시유 코스옷을 만들어서 판매한다는 걸 사실상 통제-관리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 그럼 어떤 결과가 발생하냐면, a. 혼자서 코스옷을 만드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던가, b. 수주샵에서의 코스옷 구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ㅎXX샵 등의 정식 샵이 만든 옷을 값을 더 주고 산다는 두개의 선택지만이 남음을 이야기해주는 거다. 그럼 둘 중에서 어느 게 남을까. 왠만해서는 요즘 코스어들 모습 봐서는 더 비싼 돈을 주고 시유 코스옷을 만들던가, 아니면 불법-음성적으로 코스옷을 거래해야 한다는 소리다. 뭐 애초에 코스옷 자체가 불법의 소지가 많은건 알겠다만, 이렇게 세세히 터치하시는 경우에는(피아프로도 이 정도는 안할걸?) 할 말이 사라진다. 그럼 코스어들에게서 돈을 뜯어낼 방법이 매우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거기다가 중고거래까지 해당 유료 배포에 대한 허가 대상으로 정한다면.... 가능성이 적지만, 이 이상 말하지는 않겠다. 어쨌든 지금 ㈜SBS아트텍 측에서는 하나의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문제를 더욱 키우셨다는 이야기다. 이제 코스어들이 SBS아트텍 가서 데모를 할 가능성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4-2에서는 코믹의 디스도 이용신청대상으로 삼겠다는 발언이 있다. 물론 역시 왠만해서는 넘어가 주시겠지만, 내가 봐서는 4-3과 결합해서 본다면 디스내용에 대한 검열이 곧 따라붙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 아예 '이용신청'에 해당 그림의 원본 제출을 요구할지도... 역시 이것도 꼼수다. 5번은... 역시 설정구멍이 보인다. 5-2번에는 그나마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셨지만, 5-3번에서 '범위'라는 말로 팍팍 터트려주신다.

 4. 6번은 애초에 나처럼 시유를 논문으로 쓰는 경우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기보다도, 애초에 일반적인 저작권법상 상식을 괜히 규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너무 과다한 규정이 아닌가 싶다. 논문이나 기타 학술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대한 규정을 추가하던가, 아예 삭제하던가 하는게 좋겠다.

결론 : 일단 결과적으로 살펴보자면, 분명히 캐릭터 사용시에 발생할 부분에 대해서 법적으로 사용자들과의 길을 열어주는 건 좋지만 현재의 약관 상태에서는 상당한 문제가 있음이 분석되었다. 따라서 ㈜SBS아트텍 측의 약관 개정이 필요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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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2 18:03

코스 커뮤니티가 지향해야 할 원칙들


   이전에 NCT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코스 커뮤니티가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이상의 구현을 시도해봤었던 적이 있다. 물론 결과는 완벽하지 않았고, 내가 코스판을 이끌어 나가는 것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사실만 분명해졌지만, 이 기간은 분명히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확연히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최소한 코스판에서 내가 강조하고자 하는 다음의 원칙들은 코스 커뮤니티에 있어서 지켜져야 한다고 내가 생각하고 믿고 있으며, 다른 코스판의 구성원들, 그리고 운영진들에게 강조하는 내용이며, 그 내용의 실현에 있어서 크게 문제가 있었다면 커뮤니티에서의 추방도 감수하면서 주장했고, 때로는 그 커뮤니티를 내가 나가게 했던 동인이기도 하다.

   물론 대부분의 카페 운영진들이 이걸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 사상이 쉽게 코스인들 가운데 퍼지리라는 것도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목민심서가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상에 있어서 실제 이상이 조금씩 정착되었듯이, 이 원칙들의 제시 또한 이후의 코스판 전체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여, 지금 일단 몇개의 원칙과 그에 대한 설명으로 설명해 보고자 한다.


1. 코스 커뮤니티의 운영진과 그 커뮤니티의 의사진행결정은 민주적이어야 한다. 특히 운영진의 권력은 항상 견제되어야 하며, 그 운영 상에 대한 비판에 열려있어야 한다.

   특히 코스판은 운영진의 독재성이 끼치는 부정적 영향력이 가장 크게 관찰되는 공간이다. 특히 커뮤니티 리더가 자신들의 권위를 바탕으로 비정상적인 규칙의 수행을 회원에게 요구하는 모습은 코스 커뮤니티들에서 볼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 이러한 모습은 그 권력이 견제될 때 해결될 수 있다. 최소한 우리나라 국법 상에서 행정부와 사법부, 입법부가 나누어 있듯이, 권력이 있다면 그것을 견제할 별개의 장치가 작동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방식은 1) 규칙의 위반 사항을 심의하고 이를 제제하는 곳을 별도로 둔다던가 2) 운영진의 전횡을 지적하고 시정할 것을 요구하는 별도의 절대권력을 구성하는 것으로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스탭회의에서는 최소한 민주적인 회의의사규칙의 정신을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이견이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철저한 합의로 가야 옳고,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한 비판은 절대 꺾거나 눌러서는 안 된다.

   특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 '그럼 여기서 나가서 당신이 원하는 커뮤니티 같은데서 활동해라' 이런 소리로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시려 하는 분들 많은데, 이거야 말로 한국 코스 커뮤니티가 진보하거나 자기진화를 이루어 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제대로 알고 말하길 바란다.


2, 코스 커뮤니티는 현행법이 부과하는 당연성을 초과한 제약을 운영진의 명령이나 규칙등의 여타 형태로 그 구성원에게 부여해서는 아니된다. 특히 다음의 권리들은 철저하게 보호되어야 한다.
    - 자신의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침해당하지 않을 권리 (Privacy)
    - 저작권법으로 그 권리가 보호되는 저작권(Copyright)
    - 현행 법령이 금지하는 것들을 제외한 표현의 자유(Freedom of speech)

   이것 또한 코스 커뮤니티들이 가장 침해하면서도 그것이 잘못인지 모르는 부분이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명시된 개인정보들(이름, 거주지, 나이, 특히 사진)을 수집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여겨지는 코스 커뮤니티들의 조치는 비록 개인 정보들을 수집해야 코스인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기타 폭력을 막기 위한 조치로서의 기본적인 필요은 인정될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을 공개함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발생 가능성을 줄여주거나 없애지 못하므로, 당연시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렇다면, 개인 정보는 비밀리에 수집해줘야 하고, 여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개인정보의 암호화 조치나 접근권 제한등의 기본적인 물리적 수단은 갖추어져 있어야 하며, 그 정보가 자신의 의사와 반하여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막을 수 있는 기본적 원칙 및 조치의 생성 또한 필요하다. 내가 너무 깊게 생각하는 건가?

   둘째로, 저작권 문제 또한 부주의하게 권한이 행사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여기에서 독보적인 인권침해를 보이신 곳이 다코동이다. 이쪽은 아예 회칙으로 '카페에 올라오는 모든 저작권은 자신들의 것이다' 크리를 날린 분들이다. 이러한 권력 남용은 어떠한 이유로든지 인정될 수 없는 극악 범죄이다. 또한 분명히 저작권법상에 초상권과 저작권은 분리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진의 저작권은 사진사와 코스어가 공동으로 갖는다'등의 규칙 제정 또한 대한민국의 법률상으로 인정될 수 없다. 사실은 사실이고, 그것을 외면하려고 하는 것은 나중에 큰 상처를 안길 뿐이다. 세번째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항으로 넘겨서 설명하자.


3. 코스 커뮤니티는 다양성을 장려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따라서 배타성을 강조하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되어서는 아니된다.

   몇몇 코스 커뮤니티들은 카페 운영에 있어서 '카페 안에서 일정한 세력(가령 친목 모임)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왜 그러한 제약을 두었는지 물어보면, 곧바로 '자기 커뮤니티는 다양한 사람들과 친해져야 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기 때문에 그렇다'는 설명이 들어온다. 그럼 그 질문을 그대로 돌려드린다. 왜 코스 커뮤니티의 담론은 고정되어 있어야 할까? 왜 똑같이 지내는 이야기, 코스 사진, 판매글, 또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관심사 이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왜 허용되지 않을까.

   이 질문에 대해 아까 했던 동일한 답으로 대답하지 말기 바란다. 다양한 사람들은 모두 동일하지 않으며, 따라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말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서 대립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대화하면서 합의해 나가는지에 대한 방안이다. 많은 코스 커뮤니티들은 이것을 다룰 수 없다는 이유 만으로 다른 목소리를 배제하려고 든다. 그리고 이 근본적인 자기모순에 대해서, 어떠한 회의도, 생각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다양한 사람들과 같이 노는 걸 생각하고 있다면, 그 사람들과의 관계 과정 가운데서 근본적인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길 바란다.


 일단 이 세가지가 코스판의 커뮤니티들을 보면서 내가 느낀 가장 급한 문제이자, 내가 코스 커뮤니티들의 이상이라고 보고 있는 내용이다. 여기에 대한 비판이나 질문은 환영한다. 보다 더 나은 코스판을 만들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거 없는 비난이나 매도로 이 원칙을 무시하려고 하지 말기 바란다. 그것은 한국 코스를 생각 없이 파멸로 질주하는 전차로 만들어 버릴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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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0 20:33

<코스프레 다시 읽기>(가칭) 인터뷰어 모집 공고


   코스프레에 대한 글을 쓰자는 꿈은 제가 코스프레에 들어가게 된지가 8년째 되던 해 (2007~2008)에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코스판에 10년동안 있으면서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남겼는지를 책의 형태로 정리하자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계획은 코스어 인터뷰를 중심으로 한 진정한 코스어 중심의 책을 남기자는 하나의 계획으로 자리잡았고, 사진사 중심의 First book[각주:1], 코스어 중심의 Second book[각주:2] 을 넘어선 새로운 Third book을 만들자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저는 코스어 카야님과 제 친구, 코스어 카엘류르를 시점으로 지금까지 약 2년 동안 제 친구들을 중심으로 인터뷰어를 모집하고, 결과가 좋으면 인터뷰를 마치고, 아니면 중단되고 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제가 인터뷰어를 모아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가장 느꼈던 점은, 저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해서 책을 내기에는 뭔가가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것은 객관성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 또는 알게 된 사람들을 중점으로 초청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기록하는 과정이 지금까지의 제 작업의 전부였다면, 그럼 이것을 어떻게 일반화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책은 학문적인 고찰의 일부로서, 학계에서도 참고자료로 쓸 수 있도록 최대한 연구에 필요한 요소들을 유지할 계획으로, 따라서 저와 잘 모르는 분들과의 인터뷰 또한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야기의 다양성을 중시하고 코스어를 고르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제가 잘 모르는 다양성 요소들이 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점도 생각해야 할 부분이고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저는 제 책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코스인 여러분들을 제 인터뷰어로 초청하고자 합니다. 사실 코스프레에 대한 책을 쓰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당황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만, 동시에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좋은 반응들을 보이신 지금까지의 인터뷰어 참가자들도 많이 계셨기에 이 프로젝트에 대한 여러분들의 많은 호응을 기대합니다. 참고로 본 프로젝트의 출판은 일반 출판사를 통해 실시할 예정임 또한 알려드리면서, 코스어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아래의 내용과 같이 코스인 여러분들을 인터뷰어로 모집합니다.  

-  아      래 -

1. 모집 대상의 요건 (중요하므로 꼭 읽어주세요)
    ㄱ. 경력 (합) 2년 이상의 코스어나 사진사로서 코스프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싶은 분
    ㄴ. 성인이거나 (미성년자 코스어의 경우) 부모님이 책에의 게제를 반대하지 않는 분
    ㄷ. 특히 이런 분들은 환영합니다.
         -  여자 사진사로 활동하고 계신분
         -  초기 ( 1994년 ~ 2000년 ) 코스프레 활동 경력자
         -  무대팀(또는 '팀플') 활동 경력이 있는 분
         -  비주얼 코스 경력자
         -  수주샵 / 대여샵 / 분장사 / 스튜디오 운영 경력자
         -  부산, 전주, 강원권 등 비 비수도권 코스인
    ㄹ. 저와 지인, 또는 친구 관계를 맺고 있는 분, 또는 본 프로젝트나 유사 프로젝트 참가경력이 있는 분들은
         이번 공고 모집에서 제외됨

2. 참가 결정시 의무 및 주의 사항
   ㄱ. 참가자 여러분들은 선정시 2회 정도의 인터뷰와 2~3회의 사진 촬영을 저와 하시는데 동의하며, 인터뷰 및 사진의 결과물을 무상으로 본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책에 사용하시는데 동의하시는 것입니다.
   ㄴ. 참가자 여러분들의 사진과 인터뷰 결과물이 책에 실린 이후 출판되는 책에 자신의 기본적인 얼굴 사진이 실리는 것에 동의하며, 이는 취소불가능한 것임을 인정하시게 되며, 향후 이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취하실 수 없음 또한 인정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ㄷ. 인터뷰는 늦어도 올해 겨울까지는 완료할 예정입니다. 특히 고3분들의 경우는 수능 이후에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함 또한 알려드립니다.

3. 지원 방법 및 첨부서류
   이 프로젝트에 인터뷰어로 지원하실 의사가 있으신 분들께서는 8월 15일부터 8월 28일까지 제 네이버 이메일이나 쥐메일 이메일의 아이디 elsienen 으로 이메일을 송신하시면 됩니다. 보내실 때 첨부하실 파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ㄱ. 성별, 나이, 연락처(네이트온, 카카오톡, , 코스 경력, 코스 관련 행사 활동 경력(코스한 옷의 목록이나 촬영회 참가 목록을 생각나는대로 쓰시면 됩니다) 등을 포함한 자기소개서 1부
   ㄴ. 자신이 인터뷰를 할 때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를 서술한 서술서 1부 (분량 제한 없음)
   ㄷ. 대표 사진 (5~10장 내외)
    ㄱ와 ㄴ의 파일 형태는 .hwp, .doc, .odt, .pdf 의 형태로 작성되어야 하며, 하나의 파일로 묶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문서 파일과 ㄷ을 한 장의 압축파일로 압축하셔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첨부된 서류는 반납하지 않으며, 내용 작성시 참고 목적으로 비공개 상태로 일정 기한 보존 이후 폐기됩니다.

4. 선정 결과 발표 여부
   8월 28일까지 보내주신 자료를 대상으로 검토를 한 이후, 8월 30일 (화) 에 검토결과를 개인적으로 통보할 예정입니다. 선정과정에서 추가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네이트온 등의 채널로 인터뷰를 할 수도 있습니다.

* 참고사항
  현재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계시는 분들을 다음과 같이 소개드립니다. (존칭생략)
  카엘류르(코스어,완료), 쌍상바(코스어), 뚜비(사진사, 완료), 천류한(코스어), 다크묘야(코스어) · 망키(코스어), 바흔(코스어,완료), 쿠로카케(코스어), 2cm(코스어), 검댕이(코스어), 류은혈(코스어), 리리스(코스어)

   한국 코스 문화의 기록에 한 획을 긋는 이번 기획에 코스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11년, 엘 리프 드림


  1. Frost, 코스프레:분장 속의 아이들, 지성사, 2007 [본문으로]
  2. 키르아, 코스프레 다이어리, 니들북, 200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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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3 02:16

<코스어부터의 기도> 프로젝트가 씁쓸해지는 이유


 1. "코스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정확하게 답을 하는 것은 어렵다. 물론 정의도 내릴 수 있고(나도 이미 내린 바가 있다), 여기에 대해서 상세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으며, 또한 여기에 대한 글도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하는 사실에서 '코스가 정확하게 이것이다'라는 결론을 도출하기는 어렵다. 모든 문화가 그렇듯이, 코스도 지금 어느 순간에도 계속해서 확장되거나 변용, 또는 외부 영향에 의하여 변질, 축소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코스가 무엇인지, 그 구성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 자체도 사실은 완벽히 불가능한 일이다.

  2. 이러한 의미에서 최근 WCF를 통해 접한 [ <코스어부터의 기도> ] (Prayers from cosplayers  : 이후 PFC로 표기) 프로젝트를 접하면서 상당한 아쉬움과 함께 씁쓸함을 금치 못한다. 이 프로젝트는 곁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일본인들이 코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세가지 큰 편견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3월 19일 현재 <코스어부터의 기도> 메인페이지. 초상권 보호를 위해 코스어의 얼굴은 삭제 처리했다.
 
   3. 그 중 첫번째 인식의 편견은 코스 문화의 유일한 향유자가 코스어뿐이라는 데에 있다. 물론 '코스를 하는 사람이 코스의 향유자'라고 여겨지는 세계 보편적인 상황[각주:1](?)을 생각한다면 지극히 당연한 인식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코스는 코스어뿐만이 아니라 일련의 사진사들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 물론 사진사들의 일부는 실제로 돈을 받고 코스어들에게 사진을 제공하고 있으며, 또 일련의 사진사들은 코스어들을 일종의 모델뿐으로 볼 뿐이지, 코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나, 그래서 코스 문화에 끼어들고 싶다는 등의 직접적인 행동을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잘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코스 문화와 동떨어져 있으므로, 그들은 단지 사진을 찍을 뿐이지 코스인[각주:2]이라는 하나의 내부 원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낼 수 있는 절대적 근거가 있는가?  또한 그들이 코스어들과 같이 동화된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결과를 지지하는 근거가 존재하는가?

   물론 이런 질문을 제기하면 곧바로 다음과 같은 반론이 날라온다. 사진사도 곧바로 코스를 할 수 있지 않느냐. 곧 사진사도 코스를 하면 코스어이므로 코스인이 된다. 하지만 이 또한 올바르지 못한 반론이다. 사진사가 코스어를 찍는 행위 또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요소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사진사가 돈을 받고 사진을 찍어 주니까 코스프레에 대해서 그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 이해할 가능성이 높은데, 한국의 사정은 또 다르다. 한국에서의 사진사들은 코스어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난 다음에 이를 자체적으로 보정하여 코스어에게 제공하는 작업을 맡는다. 한가지 더 주의할 점은 이러한 행동이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대부분 무보수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즉 사진사들이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가 코스 문화에 기여하는 행위인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사진사들이 코스인이라는 하나의 서클 안의 멤버로 여겨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 -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

   더군다나 한국에서의 코스 문화의 특수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 한국 코스문화에서 코스어의 외모가 중시되고, 또한 Output을 통한 평가가 몇몇 기제를 통해 강조되면서 (물론 이를 통한 한국 코스문화의 왜곡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코스어들의 진입과, 또한 장기적인 코스판 내에서의 정착이 어려운 면이 분명히 존재하고, 따라서 '평범한' 코스를 하는 코스어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러한 상태에서 코스판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빠른 시일 내로 모두 코스를 하라는 암시적인 주장 내지 강요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요즘 코스옷이 10만원, 20만원 한다는 것과 사이즈가 큰 코스옷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같이 고려할 필요가 있다). Deviantart의 외국 사례를 살펴봐도 조금씩 사진사 개념이 생기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서서히 한국의 코스판에서 보는 것과 같은 사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물론 한국 같은 '전문성'은 없지만 말이다).

   (물론 이러한 질문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실 분이 있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이 '당신이 사진사이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삐뽀. 어느 면에 있어서는 정답이다. 하지만 과연 사진사가 코스인이 될 수 있는가의 질문은, 그것과는 전혀 별개의 질문이다는 점과, 나같은 경우 코스어들과 맨날 채팅을 하면서 하도 코스어들과 친해지고 코스어의 내부 문화에 어느 정도 동화되었을 때 일반적인 '사진사'들 간의 거리가 분명히 발생한다는 점, 그리고 지금도 내가 사진사 커뮤니티에 가담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그 반론의 근거로 제시할 수 있다. 물론 '사진사는 코스인이 아니'라는 믿음을 굳게 가지고 있다면 아무런 말도 안 통하겠지만.)

    결론적으로 다시 정리하자면, 코스어가 코스프레 문화를 구성하는 유일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코스어는 아니지만 '민간인', 또한 '사진사'들로서 코스프레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 즉 그 커뮤니티 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이들도 코스 커뮤니티 내에 존재한다. 문제는 그들에 대한 코스어들의 인식인데, PFC를 기획한 사람들은 어쨌든 '전통적인(?)' 입장에서 코스어들만을 참가 대상으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참가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4. 둘째로 발생하는 편견은 코스가 만화-애니메이션만을 소재로 한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주장이다. 왠지 맞는것 같은 이야기 같다. 하지만 이 주장에는 두가지 문제점이 들어있다. 첫째로, 이를 일본이라는 지역적 한계 안에서 한정하여 다시 고찰한다면 사정이 달라진다.[각주:3] 즉, PFC 첫 페이지에 게제된 '재해를 입은 사람들 중에는 많은 애니메이션·만화·게임 팬등이 있습니다'라는 발화를 '피해를 입은 일본인들'이라는 맥락과 결합한다면, 망가まんが와 아니메アニメ로 대표되는 '일본 만화'와 '일본 애니메이션', 그리고 아무래도 '일본 게임'을 좋아하는 '피해를 입은 일본인'들에게 '용기와 웃음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가정을'같은 취미를 지닌 동료同じ趣味の仲間'라는 발화가 정박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무슨 이야기냐고? 즉 코스어를 같은 취미를 지닌 동료로 호명하면서, 그 취미의 대상을 '일본 아니메, 망가, 게임 팬', 또는 그것을 따라하고 있는 '[세계의] 코스어'로 한정한다는 소리다. 즉 이 이야기를 과격하게 재정리하자면(물론 그러한 의도가 없었으리라고 믿는다), 일본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코스를 하고 있는 사람만 코스어라는 이야기다.

  물론 한국에서의 사정만을 가지고 하는 이야기지만, 예를 들어서 <언더프린> 같은 웹툰을 바탕으로 한 코스라던가 한국 게임을 바탕으로 한 코스가 상당량 존재하고 있고, 한국이나 기타 로컬 지역에서의 문화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코스가(<고스트 메신저> 같은 경우가) 앞으로 계속 생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유래한 코스는 코스가 아닌가? 이러한 질문을 다른 코스어들에게 한다면, 모두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둘째로, 코스의 대상이 문화콘텐츠 안으로 제한되는지에 대한 문제가 있다. 지금의 코스계에서 같은 흐름 안에 속하는 코스가 두개나 된다. 그 중 하나인 1990년대 말부터 유행했던 팬코스를 고찰해 보자. 그들도 코스를 하긴 했다. 하지만 그들이 코스를 했던 대상은 만화-애니메이션이 아닌 스타-아이돌들이었다. 그래서 '애니 코스'어들은 이들을 자신들과 다른 대상으로 보고 코스인으로, 또는 코스판의 일부로 여기지 않았다. 결국 지금의 팬코스는 소수의 존재가 되었다. 물론 2000년대 중반에는 베리즈공방Berryz工房이나 모닝구무스메モーニング娘。등의 일본 팬코가 유명했고, 최근에는 소녀시대의 코스가 코스어들 사이에서 다시 등장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들의 코스는 코스가 아닌가? 예를 들어서 해외에서는 한국 가수를 따라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은 코스어라고 부를 수 없는가? 

   나머지 하나인 밀리터리 코스도 그렇다. 물론 팬코스에 비하면 밀리터리 코스가 가지고 있는 유사성은 떨어진다.하지만 밀리터리 코스는 코믹월드등의 행사에서 아무렇지 않게 등장하며 이미 한국 코스계에서 친밀한 대상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들 또한 엄밀한 의미에서의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코스어가 아닌 것일까?

   5. 상기의 문제와 연관하여 PFC 프로젝트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크면서. 논쟁점이 많은 편견은 코스가 일본에 의해 시작되었고 발전되었다는 주장이다. 물론 일본과,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코스 문화가 이만침 확산되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일본에서 시작된 것인가? 라는 것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 코스는 카이와Caillois 가 분류한 놀이의 4가지 형태 중 모방, 즉 미미크리mimicry 에 해당한다. 그리고 모방 자체는 수천년 전부터 밀교의 비밀 형식(예를 들어 오시리스 의식이나 테메테르 입교 의식 같은)이나 죽은 사람의 데드마스크를 쓴다는 등의 행동에서 이미 존재해 왔다. 현대에도 지속되는 (리오) 카니발이나 할로윈 데이 같은 행사도 특정 기간과 공간 이내로 코스 행동이 제한되는 것을 제외한다면 코스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또한 현대의 코스 움직임 또한 일본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다. 1939년에 있었던 제 1회 세계 과학소설 컨벤션World Science Fiction Convention 에서 지금은 작고한 포레스트 J. 애커맨Forrest J Ackerman 이 Mrttle R. Douglas이 디자인하고 만든 미래인의상Futuristicostume 을 코스한 것을 직접적인 현대 코스의 시초라고 볼수 있으며, 그 이후 이러한 코스 형태는 남북전쟁재현, 또는 스타트랙, 스타워즈 코스 등의 모방놀이로 확장되었다. 그리고 일본에서의 최초 코스인 1978년 제 17회 일본 SF 대회에서 판타지 서클 ‘로레리어스’에 의해 이루어진 에드거 라이스 바로즈의 <화성의 비밀 병기>의 표지 일러스트 코스 또한 SF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즉, 1960~70년대에 데츠코 오사무, 토에이 등의 많은 만화 제작자들에 의한 일본의 만화-애니 부흥기에 코스는존재하지 않았다. 코스가 일본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정착된 것은 맞지만, 그것은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에 이르는 짧은 시간 이내 이루어진 것이다.[각주:4] 심지어 '코스프레'라는 단어 조차 1984년 세계 과학소설 컨벤션(애커맨 선생이 처음 코스를 하신 그 모임) 의 코스 모습을 보고 일본 SF 작가인 타카하시 노부高橋のぶ[각주:5] 가 명명한게 굳어진거다.

   그리고 현재의 무대행사 퍼포먼스도 일본에서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여부가 불명확하며, 오히려 이러한 무대행사는 한국이 좀 더 발전한 분야중 하나였다. 물론 2000년대 초의 한국 '팀플'의 전성기에 비하면 현재의 '무대'는 많이임펙트나 그 내용의 밀도가 옅어진 것은 사실이나, WCS[각주:6]에서 다른 참가팀에 비해 뛰어난 퍼포먼스는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등 한국의 무대는 지원에 따른 발전 가능성이 뛰어나다. 그렇다면 일본이 코스프레라는 개념의 우위를 주장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단순히 코스라는 이름을 명명하고, 제시해 왔기 때문에?

   그러한 의미에서 코스프레가 일본에 의해 만들어졌고 발전되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중간에 일본 국기를 그리도록 한 것 또한 우려를 표시할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6. 이야기를 정리해보자. 즉, 코스는 일본에서 시작한 문화가 아니며, 그 개념 또한 미국 SF 문화의 전적인 수입에 의한 것이었다. 또한 코스는 단순히 코스어로 구성되는 것만이 아닌 사진사, 일반인을 포함한 하나의 큰 문화적 공간이자 판이다. 이러한 사실을 제외하고 단순히 '코스어들의 일본인을 향한 응원'을 수집한다는 것은, 코스에 대한 깊은 사고와 고찰이 없는 단순한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글을 쓰면서 PFC 프로젝트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이를 경멸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 코스인들이 일본의 코스인들 - 아울러 애니/만화 팬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전하는 것 또한 중요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그러한 퍼포먼스 자체에 대해서는 지지함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 하지만 코스는 단순한 만화, 애니, 게임 등을 모방하는 행위가 아니라, 그 모방하는 행위 자체를 통한 문화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의미부여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앞으로 코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함께, 함의 도출을 위해 앞으로 중립적인 관점을 위해, 본 논고가, 코스의 일본성에 대해 깊이 생각할만한 시도가 되기를 바란다.

110319-23. earpile de arsle.

 
  1. 가령 cute의 경우 사진사 개념을 배제하면서 코스어의 등록만 인정한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사이트인 cosplaylab도 마찬가지. [본문으로]
  2. '코스인'이라는 개념과 코스판 - 또는 코스 공간 - 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나중에 글을 써야겠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바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여기서의 코스인은 코스판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포함한다. 그러니까 사진사나 '민간인'도 코스인이다. [본문으로]
  3. 여기서부터 기호학 방법론을 이용한 내용 분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더 나간다면 복잡한 기호학 이론을 설명하고 더 자세한 분석을 위해서는 표를 그려야 할 필요까지 있어서 더 설명을 하지는 않겠다. [본문으로]
  4. 1970년대의 SF 내지 판타지계 흐름에 대해서는 히카와 레이코, 도쿄에서 판타지를 읽다, 청어람미디어, 2004 (ひかわ玲子のファンタジー私説, 東京書籍, 1997)을 참조. 여기에서 SF-코스에 대한 내용 서술은 제한되어 있다. [본문으로]
  5. 일본어 위키백과 - [ <a href="http://ja.wikipedia.org/wiki/%E9%AB%98%E6%A9%8B%E3%81%AE%E3%81%B6" target="_blank" >다카하시 노부 항목</a> ] 참조 [본문으로]
  6. World cosplay summit라고 일본 문부성과 아이치현이 매년마다 다양한 나라에서 2명씩을 국가대표로 불러와서 치루는 무대행사 콘테스트. 이 WCS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나중에 글로 써야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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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1 01:40

코스프레 : 애니 옷 입기

다음의 내용은 로렌스 브레너(Laurance Brenner)가 2009년 7월 14일에 http://staticmultimedia.com/print/features/cosplay~_anime_dress-up 에 올린 글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cosplay는 엄격한 사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스'로 번역했으며, 모든 주는 역주입니다. 그리고 게시된 많은 링크는 원본 표시와 달리 링크 처리했습니다.

코스프레 : 애니 옷 입기 (Cosplay: Anime Dress-Up)

할로윈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코스프레란 무엇인가? 코스프레는 엄격히 말하자면 '코스튬 플레이'의 줄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코스는, 꽤 절대적으로는 많은 애니 컨벤션이나 다른 코스 이벤트들[각주:1]에서 코스옷(costume)을 입고 옷을 입는 동안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코스를 정의내릴 것인가? 인터넷 시대에, 당신은 구글로 'cosplay'를 검색하고나서 위키백과[1]와 도시사전[2]에서의 정의를 얻을 수 있다. 이들 모두에는 코스에 대해 적힌 많은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는데, 이들의 말을 되풀이하는 대신, 나는 짧은 역사와, 코스의 세계적인 매력, 행사들, 그리고 가능성과 미래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코스가 일본에서 시작되었다고 믿고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최근 몇 년동안 코스가 일본의 미디어를 중심으로, 즉 아니메나 망가, 또는 주로 일본에서 만들어진 비디오 게임들의 코스옷을 입어오긴 하지만, 코스는 일본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코스는 실제적으로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미국에서, 코스는, 비록 코스라고 불리지는 않지만, 이미 사람들이 의상을 입고 행사들에 가는 것만큼이나 오래된 일이다. 아니메가 미국을 강하게 히트하기 전, 이미 미국에는 코스가 있었다. 사실, 첫 코스는 포레스트 J. 애커만[각주:2][3]에 의해 이루졌는데, 그는 1939년에 제 1회 세계 과학 소설 컨벤션(World Science Fiction Convention)에서 "미래인의상"(Futuristcostume : Myrtle R.Douglas에 의해 디자인되고 제작된)을 입었다. 이후 스타워즈나 스타트랙의 옷을 입는 사람이 생겨났으며, 또한 르네상스 전시회에서도 나타났으며, 심지어 남북전쟁의 재현자(re-enactors)들도 등장했다. 게다가, 이들 모두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사람들이 스타워즈와 (특히) 스타트랙의 옷을 입는 것이 관찰되머, 그들은 이 코스에 매혹되어 있었다. 이것이 일본에서 코스가 시작된 장소이다 : 즉 그들은 미국인들이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당신은 이러한 점을 스타워즈와 스타트랙 팬들과 전세계에 있는 코스어들에게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코스 자체는 단지 미국이나 일본의 현상이 아니라, 이제 전세계적인 현상이 되었다.

이제 이 매력은 전 세계의 아니메, 망가, 그리고 만화들을 관통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자유국가나 그렇지 않은 몇 나라에서 당신은 최소한 하나의 애니 컨벤션이나 이벤트, 또는 코스어들을 언제나 확인할 수 있다. http://www.animecons.com/events/map.shtml 에 있는 지도는 전세계의 컨벤션들의 완전한 숫자의 예시를 보여주고 있는데, 완성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이 목록에는 브라질의 것([4], [5])이나, 월드 코스프레 서미트[각주:3][6]에 참가하는 다른 몇몇 나라들의 정보도 수록되어 있지 않으며, 애니 컨벤션이나 코스 모임이 있는 이스라엘 같은 다른 나라의 정보도 수록되어 있지 않다.

Cosplay.com과 ACP/ACE/ACS[7](미국 내 2대 주요 코스 사이트)는 전 세계에 얼마나 많은 코스어가 있는지에 대한 표본만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모든 코스어가 이 두 사이트에 계정을 만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cosplayers.net이나 영국의 코스섬[8] 같이 더 많은 지역 수요를 공급하는 국가 특정의 코스 사이트도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코스 사이트인 Cure[9]에도 국제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고 있다.[각주:4]



최소한 미국에서 생긴 많은 주요 코스 사이트들에서, 영어를 쓸 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각주:5] ACP/ACE/ACS의 말을 인용한다: "이 사이트가 American Cosplay Paradise [American Cosplay Experience]라고 이름지어졌지만, 우리는 우리 영어(our English)를 이해할 수 있는 한 다른 나라의 코스어들도 가입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Cure에서는, 영어 버전을 오픈하는 순간 세계적인 큰 충돌이 발생했다. 왜냐하면 아니메가 세계적으로 퍼져있었기에 많은 일본 문화의 측면들은 받아들여져 있었지만, 일본어(Cure에서일본어 사용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었던 반면에)는 (최소한 아직은) 세계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웹 인터페이스나 키보드 같은 주변은 영어권에 비해 익숙하지 않았다. (참조 : [10])

세계의 많은 코스 사이트들에서 코스어들이 코스(옷)를 보여주고 있는데, 나는 그 전체 리스트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며 그 숫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많은 사이트들의 경우, Japanator[11] 와 같이 코스나 코스어들을 어떤 방식으로나, 모양, 형태로 내세우면서(feature) 일본 문화를 커버하는 사이트들도 있다. 여기에다, 많은 코스어들은 자신의 사이트에 코스옷과 관련된 내용이 없을 때, 자신의 코스옷를 기반으로 한 자신의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한다(이는 그들이 자신의 웹사이트를 단지 코스나 코스와 관련된 것들 이상의 용도로 쓴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스페이스나 플리커, 라이브저널(LiveJournal), 데비안트아트, 그리고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코스옷과 장비들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단지 자신의 코스옷을 뽐내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또는 다른 사람이) 코스하는 모습이나, 팀코하는 장면, 장비들을 사용하는 장면들을 재미있게 보여주는데, 이는 코스의 요소중 하나이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질문이 있다: 어떻게 사람들이 코스프레에 연관(involve)되는가?



코스에 연관되는 것은 매우 쉽다. 당신이 해야할 일은, 기본적으로 아무 것에서든지 당신이 하고 싶은 캐릭터를 골라서, 코스옷을 구하고, 즐기면 된다.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코스옷을 스스로 만들기 만들고, 또는 수주를 맡기거나(commission), 또는 심지어 코스샵(가판 건물 상점에서나 온라인 소매상 모두)에서 구매하기도 한다. 또는 (일본어를 모른다면)서비스를 통하거나, (일본어를 안다면)일본 사이트에 방문해 직접 일본에서 코스옷을 구매하기도 한다. 코스어로서, 나 자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 방법을 섞어서 사용해보았다. 이는 코스어들이 일부분은 자신이 만들고, 다른 부분은 수주를 맡기고, 또 다른 부분은 상점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코스옷을 구하는 방법은 (코스옷에 따라서도) 다르다. 하지만 많은 코스어들은 스스로 자신의 코스옷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고 당신에게 말할 것이다. 심지어 몇몇은 전체 코스옷이 아니더라도, 몇몇 부분을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정보(tutorial)를 제공한다. 나는 분명한 경고를 하고자 한다: 코스는 매우 비싼 취미가 될 수 있다.

나는 언젠가 나의 손님에게 "너나 친구들이 코스옷에 얼마나 돈을 쓰니?"라는 질문을 받았었다. 나는 대답했다: "작품이나 캐릭터에 따라 달라지지만, 우리는 어디에서나 하나의 코스옷에 200~400달러(2009년 7월 기준 25~50만원 : 역자)나 그 이상을 사용해요." 매우 저명하거나 잘 알려진 몇몇 코스어 친구들은, 하나의 코스옷에 1000달러(동 기준 120만원 : 역자) 이상을 사용한다. 그러나 당신이 이정도로 많이 돈을 쓸 필요는 없다. 내 대부분의 코스는 50달러(동 기준 6~7만원 : 역자) 아래의 의상들로 이루어진다. 내가 자주 하는 코스는 캐릭터의 캐주얼 버전들을 일반적으로 하는 "캐주얼 코스"인데, 이 경우에는 J.C.Penny나 월마트에서  살 수 있는 옷이나, 실제로 입는 옷들을 입을 수 있다. 사실, 나는 애니나 코스 행사들 바깥에서 나의 캐쥬얼 코스옷을 입어본 적이 있는데 (사이토 in 공각기동대, 루팡 3세 in 루팡 3세, 랏세 에이온 in 건담 더블오), 주위 사람들은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제 누군가는 캐주얼 코스를 하는 것이 코스를 하는 것보다 창조적이며 전략적(creatively resourceful)이라고 말하겠지만, 나는 다른 의견을 말하고자 한다. 많은 시리즈들에는 작품(canon)에 분명히 있는 캐주얼 코스프레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코스프레는 창조적이며 전략적이 되는 것과 관련된 것이라는 말을 고려하자면) 당신이 코스하고 있는 캐릭로서 코스옷(costume)을 입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 그러하다. 이 중 가장 큰 예를 들자면 컨벤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데스노트의) 라이토 야가미와 엘일 것이다, 그리고 컨벤션에는 그렌라간의 라미나와 같이 자신의 주요 옷(main costume)을 잘 차려 입은 사람들도 많이 있다. 만약에 어떤 중상모략자(detractor)가 (나는 가능한 한 유쾌하게 말하려고 하고 있다) 당신이 이것(특정 국적 같은)이 아니고, 이거나 저걸(특정 신체적 조건 등을) 가지지 않아서 당신은 저 캐릭을 코스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왜냐하면 많은 코스의 가장 큰 인상(aspect)이 무국적(mukokuseki, 無国籍)인 것으로 은폐되는 것이 아니기 떄문이다.

무국적은 "국적이 없음"으로 번역되고, 애니를 보는 동안에, 당신은 이것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메에서, 특히 유명 작품 중에서, 일본인이나 아시아 사람, 또는 심지어 카프카스 사람으로 보이는 캐릭터가 얼마나 되는가? 거기에는 그들이 어떤 국적인지에 대해 외모 이외의 방식으로는 알 방법이 없다.[각주:6] 당신은 가끔씩 피부 색깔을 봐서는 아프리카인들이나 인디안 (또는 중동지방의 사람들)일듯한 캐릭터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이러한 점은 카우보이 비밥 같은 몇몇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탄다. 또한, 많은 애니에서 보듯이, 눈이나 머리카락 같은 것이 현실세계의 표상(representation)과 완전히 다른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되어야 한다. 차라리 시나리오나, 이야기나, 이름들이 국적을 좀 더 함축해서 나타낸다. 최근 애니 중 가장 유명한 예는 인도인이긴 하지만, 긴 금발 머리를 지닌 락샤타 차우라[12]이다. 이제 이 사실이 코스를 하는데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 모든 인종이 코스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뿐이다. 나는 락샤타처럼 보이는 인도계 코스어를 본 적이 있는데, 아프리카계 코스어도 똑같이 놀랍게 보였다. 내 친구중 하나도 역시 아프리카계 사람인데, 앞으로 코드 기어스 팀코에서 락샤타를 코스할 예정인데, 그녀도 코스옷이 대단해 보였다(정보를 주자면, 나는 로이드 아스브룬트를 코스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내가 코스를 할 때 생각하는(그리고 많은 다른 코스어들도 최소한 무의식적으로도 생각하는) 것은, 이 캐릭, 이 캐릭을 만들기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지, 당신의 인종이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 아니다. 많은 캐릭터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 캐릭의 옷이나, 스타일, 또는 중요한 표시들(mark)들일 것이다. 이러한 점들에 대해 설명하기는 복잡하겠지만, 시각적으로 생각해보기 위해서, 내가 했던 코스 중의 예로 히사기 슈헤이[각주:7][13]를 들어보자. 이제 슈헤이를 살펴보자, 그리고 당신이 부대장(lieutenant) 슈헤이를 코스하기 원한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자신이 슈헤이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슈헤이의 어떠한 점이 중요한지 생각해 보았는가? 정답은 그의 얼굴에 있는 상처와, 파란 타투, 그리고 69 표시다. 이것이 슈헤이를 만드는 주된 부분이며, 슈헤이를 코스하고기 시작하고자 하는 당신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다. 호정대 단복(Soul Reaper Uniform)이나, 심지어 그의 무기같은 나머지 부분은 단지 슈헤이와 비슷하게 보일 가능성만을 높일 뿐이다.: 하지만 주요 부분을 지니지 않고 있다면 당신은 슈헤이가 아닌 것이다. 즉 내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코스에는 당신이 가진 민족성(ethnicity)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지 않으며, 단지 무엇이 슈헤이의 캐릭터가 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다른 많은 코스에도 적용된다. 이미 말했듯이, 당신이 캐릭터로서의 코스를 하고자 한다면, 캐릭터를 살펴보고, 그 캐릭터가 무엇에 의해 구성되는지 결정하라. 이 말이 누군가에게 무엇이 코스의 미래인지 살펴보도록 하지 않을까?

앞으로, 나는 특히 코스가 중동이나 인도 사람 같은 인종 특성에 맞는 인기 작품의 캐릭이 늘어남에 따라 확장되리라고 본다. 과거에도 <오 나의 여신님>에 나오는 캐릭터(우르드[14] 같은)나 소녀혁명 우테나 (히메미야 안시 같은) 등의 많은 예들에서 캐릭터들이 아시아나 유럽식 모습을 넘어선 캐릭터들을 발견할 수 있으며, 쇼들, 특히 인기쇼들에서 에서 완전한(sheer) 다민족 배역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캐릭터를 미국에서 보듯이 다른 나라에서도 보면서, "나도 저걸 할 수 있어"라고 말하며, 이를 더 많은 코스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문화를 결합하는 것을 포함하여, 모든 종류의 캐릭터를 코스하기 위한 시작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see). 나는 또한 전 세계에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코스에 참여함에 따라 솔직히 모두를 흥분하게 만들 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매 컨밴션에 내가 갈때마다 찾아내는 어떤 것이며, 내가 컨벤션에 가는 것은 나를 놀랍게 만드는 것들을 보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동일한 것이 와우 소리를 내게 하는 코스옷을 볼 때 마다 온라인에서도 일어난다. 나는 나와 동일한 이야기를 하고, 또한 내가 참가할 때마다 원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본다(see). 코스는 참여적이며, 코스에 참여하는 숫자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코스는 계속, 또 더욱 메인스트림이 되어가고 있으며, 동시에 사람들은 번개(meet up)라던지, 소풍이라던지, 또는 더 많은 자신들의 코스 이벤트를 창조해나가고 있다.

코스하는 것은 즐거움을 얻는 것이며, 코스를 하는 것은 즐겁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자.


  1. 애니 컨벤션은 한국의 코믹에, 코스 이벤트는 한국의 (물파스나 코사모가 주관하는) 촬영회에 비겨 보면 되겠다. [본문으로]
  2. 미국의 SF소설 작가(1916-2008). [본문으로]
  3. 일본 나고야에서 일본 문부성등의 주최로 열리는 이틀간의 행사. 한국에서도 에버렌드 협찬으로 참가하긴 하나 일본에서 한국의 팀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므로 한국에서는 이미 무시하는 모임. [본문으로]
  4. 2009년 7월 현재, 한국 최대의 코스 커뮤니티인 물파스닷컴에는 17만 6천명, 코사모에는 3만 8천명의 유저가 있다. 홈페이지식 사이트인 cospre.com 이나 환골탈태의 유저수는 전혀 예측 불가능. [본문으로]
  5. 한국어 커뮤니티에서는 예외. [본문으로]
  6. 물론 최근 금코나 데스노트, 또는 명탐정 코난 같은 것들이 일본 지명이나 상황을 가지고 들어오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한국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슬램 덩크 같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분의 무국적론에는 나는 반대. [본문으로]
  7. 9번대 대장. 참고로 이후 원작자는 그의 성을 따라 Hisagi로 표기했으나, 역자는 우리나라의 통용표기에 따라 슈헤이로 표기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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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2 03:15

코스어, 코스를 말하다 - <코스프레 다이어리>


주의 :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는 없으나 책의 이해와 관련된 중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보고 싶지 않으시다면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코스프레 다이어리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박유송 (니들북,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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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그런 어려운.. 유니크한 점..일까요-ㅁ-; 마니악한점? "
   - 키르아, 필자가 홈페이지에 올린 질문(#247)에 대답하며


들어가며

 오랜만에 코스에 대한 서적이 나왔다. 현재 코스어이신 키르아님이 쓰신 <코스프레 다이어리>(이하 '다이어리'). 코스프레에 대해서 국내에서 출간된 두번째 책이다. 참고로 첫번째 책은 이 녀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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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소개하자면, <코스프레 - 분장속의 아이들>(이하 '코스책')은 사진사 frost님이 코스어 9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뒤 자신이 찍은 사진을 붙이고, 부록 격으로 코스어 세명의 사진과, 날바쪽과의 인터뷰를 거쳐서 출간한 책이다.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판된 것이 가장 특이한 이 책의 맨 처음에는, 키르아님의 인터뷰가 실려져 있다. 따라서 <다이어리>를 읽기 전에 이 책을 읽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사실, <다이어리>가 코스계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은 의외로 놀랍다. 왜냐고? 전의 <코스책>의 경우에는 코스계에서 이런 책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코스책>을 보여주면 '이런 책이 있었네?'라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다이어리>는 초반부터 다른 모습을 보였다. 대원CI 임프린트로 보이는 니들북에서 발매된 이 책[각주:1]은, 곧바로 물파스닷컴 내부 광고를 통해 뜨기 시작했고, <다이어리> 사인북 이벤트[각주:2]에는 30개의 책에 댓글 874개가 모여 29.13: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너무나도 세서 난 아예 이벤트를 포기했을 정도다.. ㅇㅁㅇ

 그리고 실제 구매율도 높은 듯 싶다. 발매 며칠도 안 됐는데 책을 구매했다는 소식이 인터넷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그만큼 코스어들을 사로잡고 있는 이 책! 코스어들에게서 '키르아님은 저의 우상', '높으신 분', '정말 대단하다'[각주:3]등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이 책은 왜 뜨고 있는가?

<다이어리>가 뜨는 이유는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야기해온 코스계 쪽으로의 마케팅은 제외하고 내부 콘텐츠를 살펴보도록 하자.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마케팅이 있더라도 내부 콘텐츠가 저질이라면 사람들이 곧 그 콘텐츠를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첫번째는 책의 스토리가 보여주고 있는 공감력 있는 이야기다. 왜 코스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코스옷을 제작하는가, 코스프레를 왜 하게 되는가를 무려 4가지로 나눠서 소개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이외에도 코스를 하면서 자신의 삶에 있었던 에피소드들, 그리고 악플로 인해 2000년 초반에 코스프레를 은퇴하면서까지 느꼈고, 다루어야 했던 두려움, 그리고 어머니와의 갈등[각주:4] 등의 코스어들의 삶의 이야기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코스어들의 입장에서 쓴 글이니 만큼, 코스어들에게 가장 설득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 구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사진이다. 자체 집계한 결과, 모든 책에 코스 사진이 124개나 되었고, 여기에 다른 관련없는 사진들을 합쳐도 159개나 된다. 전체 페이지는 192page인데 (16*12), 양면으로 사진이 인쇄되어 있는 페이지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페이지에 사진이 한장씩은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양면 텍스트만 있는 페이지도 있지만.) 즉, 이 책을 통해서 코스어들은 키르아씨의 사진을 보면서 코스프레에 대한 열정을 재확인 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는 이미지 중심의 텍스트이다. 다음의 표를 보도록 하자.

   이미지 0%
이미지 <= ½ 이미지 > ½
이미지 100%
 기타 전체
 페이지 수  67 25 + 1
 24 61
14
192
 퍼센트  34.89%  13.54%  12.5% 31.77%
 7.29%
99.99%

 위의 표는 <다이어리>책의 전체 페이지의 텍스트에 대한 이미지 비율을 계산한 것이다. 보시다시피 사진이 들어가지 않은 페이지는 전체의 약 35%에 불과하며, 나머지 페이지에는 꼬박꼬박 사진이나 그림이 개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텍스트보다 그래픽과 이미지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이 진행되는 현 세태에서[각주:5], 이미지-영상 세대로 일컬어지는 이 세대[각주:6]를 잡아 끌기에는 좋은 컨셉인 것이 사실이다.

 또한 텍스트의 배열이나 중간의 이모티콘도 책의 주요 특색 중 하나이다. 중간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이 있으면,

이렇게 배열한다던가,

또는 이렇게 글을 이어가다가 갑자기, 갑자기 이렇게 글씨 크기를 바꿨다, 색깔을 바꿨다 하며 적절하게 보여주는 텍스트 배열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모드이다. 이런 이모티콘들도 재미있게 책장을 넘기게 하는데 나름 좋은 영향을 끼쳤고.

 대충 이 정도로 코스프레 다이어리의 장점에 대해 설명을 해 보았다. 아, 왜 코스어들이 <다이어리>를 많이 사보느냐고? 그냥 독자에게 이 부분을 맡기기는 너무 무책임하니까, 이것도 마케팅적 관점에서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1) frost님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하지만 키르아님은 왠만한 사람들은 알더라. (저명성)
 2) 문지사는 역시 인문학적인 출판사라 도서 홍보의 범위가 좁을 수 밖에 없고, 코스어들을 타겟으로 이 책을 팔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대원 CI라면 입장은 달라진다. 만화, 애니, 라노베, 성우계, 코스계등 다양한 판촉대상이 있을것이고, 홍보를 하는 방법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Marketing Mix 범위의 차이)
 3) 코스어에게 있어서 사진사보다는 코스어가 가깝다. (인접성)
 그리고.. 역시.. 책에 있는 모든 코스사진을 구경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리 (심리적 소구)?

나가며 : 그러나 20% 부족한 이유는

 이제 글을 슬슬 정리해보자. 두 개의 책을 다 읽어 본 입장에서, 나는 두 개의 책이 상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첫번째 책인 <코스프레 - 분장 속의 아이들>은 사진사 입장에서 바라본 코스프레를, 두번째 책인 <코스프레 다이어리>는 코스어 입장에서 바라본 코스프레를 각각 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두가지의 책이 한국 코스프레의 상황과 사정들을 제대로 대변하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무엇보다도 아직 10대를 중점으로 한 코스프레 연구나 책이 진행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한국 코스프레를 다룬 이 두 책은 2%가 아니라 20% 부족하다. 아직 피상적이기 떄문이다.

 물론 두 책은 뛰어나다. 코스 사진도 그렇지만 책의 내용도 충실하고, 내가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해서 펼쳐보는 책들이기도 하다. (<코스책>의 경우 현재 두번째 잃어버리는 등의 부작용이 있지만 ㅠㅠㅠ) 하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앞으로도 코스프레가 뭐하는 건지, 코스어들이 누군지, 그들의 생활이나 삶이 어떤지를 보여줄 수 있는 책들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10대들의 이야기를 이 책들 중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른 코스프레에 대한 책들이 개선해야 할 문제이다.

 마지막으로, 책에 몇가지 오류가 보인다는 점을 지적해야겠다. 당장 첫 페이지만 펴봐도 (아무래도)신비주의 프로필과 과장주의 프로필의 사진이 뒤바뀌는 등의 어이없는 오류가 발견된다. 그리고 127쪽의 '악플을 단다.'과 다음 단락 사이는 띄워주어야 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 그리고 134쪽, 학고는 '학점경고'가 아니라 '학사경고'의 줄임말이다. 그리고 82쪽에는 스티치라는 단어가 있는데, 정작 말 뜻의 해석이 없다. 붙여줘도 됐을텐데.. 랄까 이렇게 곧바로 조금만 살펴봐도 나오는 오류들.. 좀 더 잡고 해결했으면 되지 않았었을까 싶다.

 그래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결론은 : 키르아님,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나도 내년에는 나의 마음으로 약속한 것처럼, 코스프레에 대한 책을 쓰겠다는 하나의 다짐[각주:7]?

이 책의 명문장

코스프레를 좋아했다. 하지만 소중히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 그래서 '키르아라는 닉을 쓰는 박유송이란 사람이 코스프레를 했다'라는 사실을 지우려고 했었다.
하지만 정보가 범람하는 인터넷 세상, 그렇게 과거를 쉽게 지울 수 있는 것도 아니더라 ㅋㅋ. 그리고 내가 열정을 쏟았던 일, 그걸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나 스스로를 부정하고 하찮게 여기는 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후회 없는 인생을 살자!
내 열정엔 부끄러움이란 없다. 후회하지 말자. ~ 왜냐하면 좋아하는 일에 나는 최선을 다 했으니까! 앞으로도 후회하지 않도록 하고 싶은 일은 하고 살자! (p.137)

Withblog에서 책을 신청하면 리뷰 안시켜주고, 제가 읽었던 많은 글을 썩히기도 그럴듯 싶어서 이 글을 시점으로 책들도 리뷰 들어갑니다. 제가 읽은 모든 책을 대상으로 하니 다음에 나올 책이 무엇이 될지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깁니다 -_-;


  1. 대원CI쪽 소개 : http://blog.naver.com/daiwon_ci/10048195658 [본문으로]
  2. http://cafe.naver.com/moolpas/1693925 [본문으로]
  3. ibid., [본문으로]
  4. 코스어나 코스인 중에서 이 부분을 겪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런 레퍼토리의 또 다른 이야기에 대해서는 최근 [ <a href="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353616.html" target="_blank" >한겨례 esc '덕후왕 선발대회'에 올라온 한 코스어의 사례</a> ]를 참조하기 바란다. [본문으로]
  5. 비밀유지 문제로 출처를 밝힐 수 없는 ○대 교수의 발언. [본문으로]
  6. 윗 세대의 '다음 세대'에 대응하는 말. [본문으로]
  7. [광고] 필자는 코스프레 진입 10주년이 되는 2010년 10월을 목표로 '코스프레 보고서 : 2000~2010' (가제)를 작성중에 있습니다. 책에 관심이 있는 10, 20대 코스어나 사진사, 출판사들의 많은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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