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0 17:34

전대 43대 총학생회 선거의 전설 선본을 지지하며


1. 이 글을 쓴 나는 우선 전대 총학, 선관위나 그 어떤 선본과도 연관이 없으며, 전남대학교에 '소속'되어 있지만 원 소속은 그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말해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대 학생회장에 대해서 별도의 나의 입장을 밝히는 이유는, 전대 학생회 선거가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에 대하여 관심이 있기 때문임을 표명해둔다.

2. 우선 전대 43회 학생회가 몇년 만에 경선으로 치루어지는 점에 대하여 축하를 보낸다. 그와 동시에 몇년 만에 비운동권이 지역색(?) 이 강한 광주에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찬성은 내가 전대 학생들이 생각하듯이 뉴라이트나 보수 진영인이기 때문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나 또한 진보의 스펙트럼안에 나를 규정하고 있고,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적이 있었으며, 지금도 진보적인 사회 운동에 참가하지 그 반대에는 참가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

 그렇다면 내가 왜 전설 선본을 지지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나의 대답은 간단하다. 전설은 기존의 권력의 부패를 감시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하나의 훌륭한 자정작용이자 그러한 시도에 다름이 아니기 때문이다.

3. 그 전에 한가지 질문을 해보자. 아무리 좋은 성과를 거두거나, 실적이 쌓여도, 그것이 옳은 방식이나 과정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과연 결과적으로 옳은 행동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물론 비민주주의적인 신자유주의를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그렇지 않겠지만, 민주주의자라면 절차 상에 있어서의 옳음을 선호할 것이다. 그렇다면 전설 선본이 지적하는 우리학생회의 행동은 과연 민주주의적인 행동이었는가?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 절차상의 민주주의를 전설 선본은 지적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것을 돌려놓고자 했다.

4. 한편, <우리학생회>가 왜 지속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우리'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함축성은 무엇인가? 우선 나를 포함해서 한정된 몇몇 사람들을 포함한다. 동시에 나와 동질화될 수 없는 다른 사람들은 배제한다. 그리고, 우리 안에 있었으나 동질성을 잃어버리거나, 그 동질성이 흔들리는 사람들을 몰아내고자 한다. 따라서 우리는 동일해야 하며, 바뀌어서는 안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한 대접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ㅣ 보인)다. 

 동시에, 전대가 위치하고 있는 광주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광주, 또는 전남은 여태껏 (조선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소외되어 왔고, 그 소외를 가장 강력하게 느끼게 된 것이 광주 학생의거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소외를 이기기 위해, 그리고 그 소외를 보상받기 위해 생겨난 것이 1980년대의 학생운동이었고, 그 싸움은 마침내 '표면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러한 광주성을 학교 안으로 한정해놓고 생각한다면, 1990년대 말부터 이러한 싸움은 학교와 학생간의 다툼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결국 국가를 살리기 위한 싸움은, 이제 학생들의 공부를 빌미로 '돈을 벌기 위한' 싸움으로 접어들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그 싸움을 하느니 차라리 공부를 잘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어떤 공식적인 강박관념에 들어섰고(스펙-취업 등의 관념에 대한 평가는 넘어가기로 하자), 결국 학생회의 논조에 동조하는 몇몇 학생들만 학교와, 또는 학교를 대리하는 정부와의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은, <우리 학생회>의 '우리'라는 이데올로기가 존재하기 때문에만 긍정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민주적으로 학교 학생회가 운영되었다면 과연 학생들의 의사에 반하여서까지 학교의 주인인 학우에 앞선 '정의'를 위한 행동을 취했을 리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매년마다 반대가 존재하지 않는 '동의해 주세요'라는 요구에 애매한 동정표를 보내든가, 또는 소신 있는 반대표를 던졌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로 전남대의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호명해왔고, 그러한 호명에 동의하기를 강요해 왔다고 볼 수 있다. 
 
 5.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러한 위치만을 취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1980년대의 이데올로기가 2010년의 지금에도 동일한 필요는 없으며, 또한 그 이데올로기가 앞으로도 영원하리라고 생각할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민족주의나 통일 실현 운동을 비웃거나 폐기하자는 것은 아니며, 그러한 의도도 없다. 하지만 오히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민족주의의 실현 수단, 또는 통일 실현 수단에 민주주의성이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1980년대의 문화, 고정관념, 또는 주장들이 지금에서까지 유효한지에 대한 검증이다. 그리고 전설 선본은 이에 대한 검증을 우리학생회과 전남대 학생들에게 요청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6.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이러한 시대적 당연적 요청에 대한 우리학생회의 반응인 듯 하다. 민주주의적 반응에 대해서 우리학생회는 (비가시적이기는 하지만) 전설 선본의 이름 옆에 new가 붙었다고 뉴라이트라고 몰아붙이는가 하면, 20002 망천지의 세력이라고 몰아세우기까지 하는 흑색선전을 몰아세우고 있다고 전설 선본은 주장하고 있다(회보 5p). 물론 사실성은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이러한 도전에 대하여 단순히 호남-전남-광주인의 감성을 내세워 비공식적으로 감성을 몰아세우고,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도록 조종한다면, 그러한 결과는 결과적으로 우리학생회가 반대하는 이명박의 악정-폭정과 동일한 행동이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7. 정말로 우리학생회가 떳떳하고 싸워서 이길 자신이 있다면 전설측의 입장이나 주장을 받아들이고, 최소한 민주주의적으로 선거를 치루어야 할 분위기나 제도, 상황들을 정확하게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우리학생회라는 이름을 올해도 전대에 남기기 위하여 이를 막는 작업만을 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민주적인 학생회 운영에 모순되는 도전을 일으키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한 의미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유권자가 아니지만, 나는 전설 선본을 지지하는 바이다. 아울러 올 해에 이러한 시도가 실패하더라도, 내년에도 이러한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그것이 진보-민족주의라는 이름 안에 도사리고 있는 반민주주의라는 우리 속의 악마를 몰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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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1 01:04

달라진 세대 간의 세계관, 위기의 기독교 (1)

 15일날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높은뜻 숭의교회 (제가 다니고 있는 숭의교회와는 전혀 다른 교회입니다.) 의 김동호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되었습니다. 원래 크기는 30분짜리던데, 그걸 유튜브 기준에 맞게 10분짜리로 줄여놓았더라고요. 랄까 역시 말씀은 모두 듣는게 좋아서.. 부득이 FIrefox에서의 실행을 위하여 mncast를 통해 업로드해 둡니다. (높은뜻 숭의교회 미디어팀 분들에게는 양해드립니다. 불여우에서 실행에 문제가 없도록 개선된다면 내용을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교회 위험하다>라는 제목으로 유명한 설교인데 원제는 <우리 한국교회 이대로는 위험하다> 입니다.



<출처 및 mp3 다운받기>

 왜이런 동영상을 먼저 올리느냐하면, 오늘,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할 개신교 관련 이야기의 주된 사상적 근본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공감하고 있는 부분, 혹은 저도 모르고 있던 부분을 꼭 집어주셨고, 이 부분이 저만이 아닌 거의 대부분의 개신교 청년 그리스도인이라면 현실을 살아가면서 고민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몇가지 내용을 인용해 보고자 합니다. 출처는 위 링크에 그대로 게제된 설교 원고입니다.

  71년도에 신학교에 들어갔을 때 신학교에서 설교와 강의 그리고 기도를 통하여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선지 동산’이라는 표현이었습니다. 목회자로서의 소명감을 고취시킨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그런 표현을 통하여 우리 신학생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①영적인 우월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왜곡된 인식은 지금까지 전혀 개선되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와 같은 분위기에서 교육을 받은 목회자들은 자동적으로 교회와 교인을 섬긴다는 정신과 자세를 배우기보다는 싸구려(?) 부흥회에서 가장 많이 남발되고 있는 ②‘주의 종을 잘 섬기면 복을 받고, 주의 종을 거역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식의 사고방식에 감염되어 교인을 섬기려 하기 보다는 교인들로부터 섬김을 받으려하고 그것이 되지 않을 때 못 견뎌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은 원칙적으로 노골적으로 정치에 개입하지 않습니다. 특히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지 않습니다. 기업과 기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정치적인 입장과 취향이 없겠습니까만은 사업을 하는 사람은 그것을 표명하지 않습니다. 저들은 자기들과 정치적인 성향이 같은 사람도 고객으로 보고 정치적인 성향이 다른 사람도 고객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자기들과 정치적인 성향이 다른 고객들을 포기하고 ③자기들과 정치적인 성향이 같은 사람에게 자기 회사 물건을 팔겠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세상에 없습니다. 아예 회사 문 닫을 생각을 한 사람이 아니라면 기업은 절대로 자신의 정치적인 색깔과 성향을 겉으로 나타내고 표명하지 않습니다


  아예 저도 대놓고 [ 기독교 성도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 라는 포스팅을 통해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보수와 진보의 개념은 아예 세대간의 개념이 되었습니다. 특히 두려운 것은 하나님의 진리는 어떤 세대나 문화를 넘어서 일정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특별히 그것이 분리되어서 인식되고 있고, 그 인식이 고착화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왜 그러냐고요? 보수주의자들이 가지고 있는, 혹은 교육을 통해 자동으로 습득된 반공, 즉 '빨갱이는 나쁘다'는 의식과, 이에 비해 진보주의자들의 피해의식이 부딪히고 있는데, 어느 한쪽도 이 싸움에서 물러서기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10대, 20대가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피해의식으로 인해 떠날 사람은 떠나버리고, 결국 남은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이렇게 두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개념이 쉽게 이해가 가지 않으시는 분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 포스팅의 목적은 이러한 세대적인 세계관 차이가 왜 빚어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차이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를 극복하고, 한국 기독교가 다시 부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입니다.


 한국 현대 사회의 강력한 이-이분법

 말 그대로 한국 현대 사회를 붙잡고 있는 강력한 하나의 이분법이 있다면 좌파와 우파입니다. 그리고 좌파에는 어느정도 못 사는 사람들이(?) 들어 있고, 우파에는 어느 정도 잘 사는 사람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념지도 상에서 일반적인 기독교는 확실하게 우파에 속해 있고요. 물론 기장, 기독교 대한 복음교회, 그리고 일부 기감 교회 등의 좌파적 (그러니까 [ 이런 교회 ]가 있는게 기적입니다) 예외가 있습니다만.

 그럼 이 두개의 이-이분법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우선 여러가지 인식 방법이 있겠지만 우파가 자주 아껴 쓰는 등분식 방법으로 이 '규정'들을 규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좀 심각하고 세지만 어떤 우파주의자가 써둔 등식 그대로를 인용해보지요.

오마이뉴스 = 국내 좌파 = 친중파 = 친북파 = 사대주의자 = 반미주의자 = 조선족 = 한족등 중국인 = 화교 = 뽤갱이 = 오랑캐 =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 = 동북공정에 찬성 = 한국을 중국의 속국이라고 주장 = 전교조 = 빨치산 = 좌파정권 = 학생운동권 = 김일성,김정일

중국과 북한까지에 대한 증오가 왜 나오는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 정리해 보자면,

국내 좌파 = 반미주의자 =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 = 전교조 = 빨치산 = 좌파정권 = 학생운동권 = 김일성, 김정일

 이라는 어이없는 공식이 나오게 됩니다. 즉, 우파는 좌파를 친북, 반미적인 정권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국가의 기반을 허물고 있다고 해석합니다. 따라서 좌파는 없어져야 할 대상이 되는 거죠. 하지만 좌파의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그 오마이뉴스에서 [ 친일인명사전, 오늘 발간 못했습니다 ] 라는 기사를 보면서 몇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기고문 중에서 국가 건국에 대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원문을 좀 인용해봅니다.

건국절 기념하면 김구 선생은 반국가사범 된다

최근 시국은 과거 친일세력이 득세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 오직 반공만이 절대 가치인 수구 세력은 8·15의 진정한 의의는 1945년의 광복절이 아니라 1948년의 대한민국 '건국'에 있다면서, 8·15를 광복절 대신 건국절로 고쳐 기념해야 한다면 거품을 물고 있다. 여기에 실용(實用)아닌 실용(失用)으로 빠져버린 이명박 정권이 장단을 맞추고 있다.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꿔치기하는 것은 항일선열에 대한 모독이자 추악한 색깔론의 부활이며 지금껏 기득권을 유지해 온 친일파와 그 후계들을 다시 애국자로 둔갑시키려는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이 전 민족적 해방을 가져온 8·15보다 대한민국의 수립의 8·15를 기념하자는 것은 대한민국은 일제와 항일투쟁 속에서 만들어진 자주독립국가가 아니라 해방 후 좌익과 투쟁하면서 세운 반공국가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주입하기 위해서다. 이 경우 일제 강점기 악랄하게 친일을 했더라도 해방 후 빨갱이만 때려잡으면 반공애국투사이자 건국공로자로 둔갑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세계관의 시점은,
 1) 친일파들이 자신들의 친일행적을 감추기 위해 건국절 등으로 사실을 왜국하고 있다.
 2) 반북을 하면 건국공로자라는 말은 말도 안되는 말이다.
 라는 것입니다.

 즉, (우파적인) 좌파들의 입장에서, 친일파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은 이후 건국 과정에서 있었던 미국과의 결탁, 그리고 이후 벌어진 매카시즘적인 행태와 더불어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그러니 공산당 반대 세력이 결코 긍정적으로 읽혀질 수 없는 것이겠지요. 즉 현재 대한민국은 아직도 우파-반공, 좌파-친공(?)이라는 만들어진 구도에서 결코 벗어나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이분법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파'에서 바라보는 이분법과 '좌파'에서 바라보는 이분법에는 긍극적인 차이가 존재합니다.

 우파에서는 아시다시피 반공-친자본주의-신자유주의 체계가 모두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중적이고요. 하지만 좌파에서는 반공-친자본주의-신자유주의 체계가 모두 옳다고 생각하지만 다 틀렸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의외로 공산주의에 부정적인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우파를 친일파로 보고 이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집니다. 그것이 공산주의입니까? 아니요. 하지만 우파의 입장에서 그건 공산주의라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서로 가운데의 심각한 생각의 차이는 이 차이를 더욱 깊고 크게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우파'는 좌파에 비해서 그 자질이나 그들의 가치에 있어서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주장하는 바가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좌파에 있어서 좋은(?) 포지셔닝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반대로, 좌파는 그에 비해서 부정적으로 포지셔닝이 되고 있기에 도매금으로 취급당합니다. 즉, 진보의 좋은 점은 항상 '공산당', '빨갱이'라는 이유로 무시되고, 자본주의를 빙자한 신자유주의가 오늘 날 우리나라 사회를 휩쓸게 된 이유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한국의 이분법이 다른 이분법과 비해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두개의 가치 (친공-반공, 이권자-서민 이데올로기)가 엇물리면서, 보수가 비판하는 진보나 진보가 비판하는 보수는 진보가 아니거나 보수가 아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내 환상 속의 적'이 되어버린 겁니다. 물론 진보의 보수비판의 대부분에는 일리가 있지만, 그것이 객관적으로 보수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보장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즉, 우파와 좌파는 자신들이 모두 옳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확정시킬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는 넓은 하나의 인식상의 차이가 놓여 있습니다. 제가 작성한 표로 나름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 왜 이러한 서로간의 차이가 한국 기독교에 위협이 되고 있을까요? 그리고 이 시점에서 기독교가 어떻게 행동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다음 이시간에 더욱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p.s 이 글이 앞으로도 상당히 길게 나올것 같습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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