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9 19:23

송영길 시장님께 드리는 공개서신


   안녕하십니까.

   이 편지는 사실 6월 23일날, 시장 당선 이전에 완성되어서 당시 인천시장 당선인 신분이시던 시장님께 드리려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신인도 시장님 뿐만이 아니라 박우섭 남구청장님께 드리려던 것으로, 상당히 장문의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글을 그대로 전달드리기에는 뭔가 시간이 많이 지나버렸기에, 글을 다듬어서 쓰게 되었음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장 취임 이후 약 6개월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신 것 같습니다. 개발이 아닌 민생, 그리고 대한민국을 위한 시간을 보내셨고, 계속된 인천을 향한 적의 도발에도 멈추지 않고 인천을 향한 고민을 실천으로 옮기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것으로는 아직 인천시정의 행정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들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다음의 몇가지 사안들을 지적함과 동시에 이에 대한 대안을 제안하고자 하오니 검토하시고 실제 시정에 적용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1. 인천지하철 2호선 전 역을 상대식 승강장에서 섬식 승강장으로 개선하여 주십시오.
 1-2. 정거장 길이를 확장하여 6량, 최소 4량이 정거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현재 인천광역시 도시철도 2호선의 계획은 많은 교통애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가 발생되는 이유는 첫째로 많은 교통량을 처리하기 힘든 열차 량수 때문입니다. 지금 서울시 9호선의 경우 처음에 4량만 운행하였다가 많은 교통량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물며 인천지하철 2호선의 경우 주안역 이북 서구권 승객이 많이 발생할 것을 알고 있음에도 2량짜리만으로 운영을 이루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시격이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2분 30초 이하로 개선될 수 없을 것이고, 대부분의 수도권 전철의 경우 평상 시간의 표준 시격이 8분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인선도 8분 간격으로 완행이 운행되고, 인천지하철도 8~10분 간격으로 비슷한 상황입니다) 2량은 (한 량의 크기가 50m가 되는 등의 결과, 또는 시격이 진짜 3~4분대로 이동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 많은 예상 수요를 소화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무인운전상으로 4~6량은 힘든 면이 없잖아 있으나, 2량을 그대로 밀고 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 등을 감안하면 기본 편성의 증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고려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모든 역이 상대식 승강장으로 건설되고 있다는 이야기(인천시도시철도건설본부 <도시철도에 바란다> 란의 공식 대답입니다)를 들었는데, 이는 건물의 건설 구조상이나 무엇보다도 시민 접근성에서도 적절치 못한 행위라고 생각됩니다. 시민이 잘못된 방향으로 열차를 탔을 경우 상대식 승강장은 반대 플랫폼으로 가기 위해 한 층을 올라 왔다가 다시 내려와야 하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의 경우 이 과정에서 허비하는 시간은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섬식 승강장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운행 시간이나 선로가 중간에서 좌-우측으로 옮겨지면서 다소 선로가 굽어지는 승강장의 특성상 소요 시간이 증가하거나 부지 확보 문제가 발생하겠으나, 무엇보다 지반이 연약한 경우 섬식 승강장의 경우가 건물 구조상으로도 유리하며, 위에 서술했다시피 차량은 불편하게 될지라도 차량을 이용하는 시민은 편하게 됩니다. 그러나 섬식 승강장의 이점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섬식 승강장의 경우 승객이 올라가고 내려가는데 계단과 엘리베이터 설치가 필요하게 됩니다. 상대식 승강장은 올라가고 내려가는 양 방면에 모두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을 설치해야 합니다. 따라서 상대식 승강장에서 섬식 승강장으로 개선할 경우 설치해야 할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이 줄어 비용 절감의 효과가 일어나게 됩니다. 또한 승강장 관리인력 배치의 경우에도 한 사람이 양 면을 모두 관리할 수 있어 인력배치에 효율을 기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섬식 승강장은 인천시민 뿐만이 아니라 인천시 재정 정책에도 유리하므로 가능한 모든 역의 승강장을 섬식 승강장으로 설계 변경 및 시공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참고로 상대식 승강장과 섬식 승강장과의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그림으로 간략히 준비하였습니다.



 2. GTX 건설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인천 내 GTX 노선은 이대로는 안됩니다.

 시장님의 경우 GTX에 대해 고민하고 계실 줄로 압니다. 아시다시피 GTX는 이제 김문수 지사의 재당선으로 공식 공론화가 진행되고 있고 김문수 지사는 GTX에서 인천을 제외하더라도 강행하겠다고 선포하였습니다. 그리고 지하철 2호선은 광명역까지의 연장이 검토되고 있는 등 어짜피 경기권과의 주변 교통 협력은 앞으로도 불가피해질 듯 합니다. 그렇다면 GTX를 반대할 것만이 아니라 정말 인천지역을 위한 GTX 건설을 통해서 인천지역 및 서울지역과의 교통과 소통을 확대해야 합니다.

 문제는 노선입니다. 기존 GTX 3호선 안에서는 부평역과 인천시청역, 그리고 송도에 역을 개설하겠다고 하였습니다만, 인천시청의 경우 도시철도 1호선의 선형을 그대로 답습하여 공사시 도시철도 1호선에 불편이 끼칠것이 예상되고, 공사비용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어 필요없는 소모가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작년에 인천시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천시청역 대신 주안역을 정거장으로 두고 이를 경인선 지하화와 병행하는 안을 제시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경제적으로나 시민 편의적으로나 경인선 지하화가 어불성설인 사실은 쉽게 알고 계실 것입니다.그 대신 GTX 3호선을 인천 주민에게 가장 편리한 방향으로 변경하여 주신다면 인천시민의 교통은 매우 나아지게 될 것입니다.

 다음의 그림은 인천시에 GTX가 들어오게 된다면 어떠한 방향으로 하게 해야할지를 기존 노선과 대비하여 두가지 노선을 제가 제시한 것입니다. 이중 1안은 주안역을 경유하여 문학산과 청량산을 경유하여 인천대입구역까지 가며, 2안은 도화역 부근에서 수봉산으로 직행해 수인선 용현역에서 환승 후 직진해 역시 인천대입구까지 가는 방안입니다. 양쪽 방안 모두 장단점이 있으니 감안해 주셨으면 합니다. 역시 다음의 그림은 양쪽 개량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3-1. GTX 선로를 활용하여 인천지역에 KTX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합시다.
3-2. 아니라면 진짜 광명 - 부평(주안) 급행이라도 만들어야 합니다.

 KTX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KTX가 인천 지역에서 접근이 힘들어 많은 불편을 끼치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앞으로 인천공항역에서도 KTX를 출발시키겠다고도 하나, 정작 인천지역 본토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KTX를 이용해야 하는 사람은 일단 서울로 가서 시간에 맞추어 열차를 이용해야 하니 한시간 이상의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게 됩니다. 서울지역은 수서로도 KTX를 출발시켜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하는데 인천은 항상 이렇게 당하고 있을수만은 없습니다.

 그래서 광명역에서 추가의 선로를 개설, GTX 3호선까지 이동해 통합하여 인천까지 KTX 열차를 정차시킬 수 있는 선로 개설 등의 방법을 통하여 (물론 이 경우에는 부평역부터 광명역의 선로가 고속선에 알맞게 건설되어야 합니다.) 인천 본토에서 타지역 본토까지의 접근성을 높여야 합니다. 물론 이에 대비해 GTX 부평역은 복복선 플랫폼으로 만들어 놓으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게 안 된다면 지금 단선만 운영되고 있는 구로삼각선을 복선으로 확장 개선해서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이 생기기 전까지 광명-부평 급행이라도 만들어 놓는다면 문제의 해결이 더욱 쉽지 않을까요. 언제까지나 인천 시민이 남부권에의 시간의 편의성을 잃어버리는 일은 더 이상 방치되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족입니다만, 최근 인천에서 KTX 타기가 더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열차를 타고 인천으로 들어가야 하는 인천 사람들에게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이 12월 시각표 개정으로 이루어 졌는데, 이 개정에 따르면 KTX 518의 경우 기존 21시에 출발하는 것이 21시 20분 출발로 바뀌어 용산역에 24시 17분에 도착하게 되며, 이 시각은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하던가, 서울에 있는 인천행 버스 막차를 지하철로 연결해서 승차할 수 없으며 (서울행 용산 막차는 24시 7분에 출발합니다), 용산역에서 걸어가던가 뛰어가던가 해서 서울역에 가서 1시 막차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한 사항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항에 대하여 시민들을 위한 대언을 부탁드립니다.

4. 필요없이 이루어진 도로명 재정비 사업, 돌릴 방법은 없나요?

   인천시는 최근에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2012년부터 적용될 새주소에 대하여, 이미 결정되어 있는 주소를 다시 한 번 뒤집고 새로운 도로명으로 재정비하는 사업을 시행한 것입니다. 이 결정에 의해 모든 길은 큰 폭의 ‘대로’와 ‘로’, 그리고 이 길들에 기생하는 형태의 ‘~번 길’의 세 단계로 정비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작업을 통해서 기존에 결정된 예를 들어서 '독배길'은 '독배로'가 되었고, 그 주위에 있었던 ‘장사래길’은 ‘독배로492번길’이 되었으며, 아름답다고 생각하던 '주안역길'도 '주안로'라는 어줍잖은 이름으로 변하였습니다.

   이번 지번 정리에는 불합리한 면이 많습니다. 같은 장소의 지번이 바뀌면서 늘어나거나 줄어나거나 하기 때문에 앞으로 새 주소 적용시 인천시 지역으로의 배송에 큰 차질도 우려됩니다. 물론 지번 정리는 필요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기존에 적용되어 있던 길의 이름까지 모두 바꾸어 버리는 것은 행정 호율에서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기존 지번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던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기는커녕 방해가 될 것입니다. 또한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이나 비용적으로도 도움이 되기는커녕 방해가 될 것이 뻔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의 주소지인 <인천시지 남구 숭의1동 장사래길 7>이 <인천시 남구 숭의1동 독배로492번길 5>로 변함으로서 주소의 길이가 늘어납니다. 분명한 사실은 길 체제가 적용된다고 해서 <인천시 독배로492번길 5>로 주소가 줄어들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주소 체계는 구와 동을 분명히 명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분명히 가시적인 비효율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는 확산될 것입니다.

   하지만 인천시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하여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결국 멀쩡한 지번주소판이 모두 교체되는 결과를 빚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아직 거리표지판은 완전히 교체되지 않아 결국 구지번과 현지번체계가 교차하고 있으며, 시민의 의도나 의견 수렴 없이 한국의 거리 주소를 완전히 망쳐버린 사례가 되었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될 방법은 없지만, 그래도 다시 물어보고 싶습니다. 정겹고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구 도로체계, 다시 돌릴수는 없나요?

5. 주안역 - 시민회관 - 석바위 연계 지하보도를 만듭시다.

   현재 구시민회관 사거리에서 석바위 지하상가 구간에는 인천지하철 211공구 지하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지하공간이 생기게 되나, 지하 공사가 끝난 이후에는 다시 복개되어 지하철 이외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구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GTX가 주안으로 오게되고, 대안 1안이 실현된다면 주안역 앞에서 시민회관 앞 구간도 반드시 굴착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분명히 공사를 통해 공간이 생기지만 활용되지 않는 공간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굴착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서울시 을지로입니다. 서을시 을지로의 경우는 을지로3가부터 동대문운동장역까지 지하보도를 지하철 2호선 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지하보도에 주안역지하상가와 주안 지하상가, 그리고 석바위 지하상가처럼 상가가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통로가 있음으로 해서 시민들의 편의성이 보장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박우섭 구청장님께서 지하상가 일부를 활용해서 구에서 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지원하시겠다고 하셨는데, 이러한 것 이외에도 지금 파지는 주안 지하상가와 석바위 지하상가 중앙에 공간을 만들게 된다면 창작지원센터 등의 공간 구성이 현실적으로 가능해 질 것입니다. 이러한 공사를 211공구 공사와 연계하여 실시하면 공사의 효율성과 함께 시민이용 공간이 확장될 것입니다. 자세한 제안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6. 장기적인 철도 증설 계획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인천시는 장기적인 철도 증설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미 아시다시피 경인선은 포화 상태이고, 여기에 GTX가 들어간다고 해서 크게 상황이 나아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서구에서의 접근입니다. 7호선이 증설되지만 결국 완행으로 운행되게 된다면 표정속도는 느려지게 됩니다. 표정속도를 중요시한 제2경인지하선등의 가설이 필요한 생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천시에서 서울시로 빨리 이동하기 원합니다. 이러한 욕구는 결국 철도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천지하철 3호선 계획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현재 검토하고 있는 순환선은 도대체 왜 철도를 만들어야 하는지 설득이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재검토를 통해 정말 인천에 필요한 철도 노선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다양한 철도 노선을 어떻게 개설할 것인지에 대한 공모를 통해 지하철 인프라가 낙후된 인천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결국 느릿느릿한 버스 교통에 밀려 인천시민의 교통난은 가중될 것입니다.


  이상 제안드리고자 했던 내용들을 다는 아니지만 설명드렸습니다. 모쪼록 좋은 검토를 통해 인천시에 좋은 정책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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