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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2012 일본여행기

2012 일본 여행기 (18) - 5일차 ㄷ : 타카시 선생님


이 글은 [ 2012년 일본여행기 ] 의 일부입니다. 이 글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저작권자가 허가한 장소 이외에 게시 할 수 없습니다.
이 글 안에 있는 일본어 단어들은 완전히 굳어진 경우(도쿄, 오사카 등)을 제외하고는 장음을 고려한 통용표기에 따라 표기합니다.


   제가 만난다고 했던 분은 JR서일본의 모리 타카시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은 현재 JR서일본의 R&D 분야에서 과장으로 계신 베테랑이시며, 몇 년전부터 한국어를 공부하시기 시작해서 현재 한국어도 잘 하십니다. 이 글 기점으로 얼마 전에는 일본의 교회에서 세례도 받으셨을 정도로 믿음도 일취월장해 가시는 선생님이시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의 [ 철도매니아 그룹 ] 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언제나 대할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셔서 언제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오셨다는 소식이 들려서 곧바로 내려가기 전에, 신코베역 간판을 한 장 찍어둡니다.



   당일 나고야를 비롯한 서일본지역은 비가 내리는 중이었습니다. 신코베역의 경우 산기슭을 배후로 하고 있고, 역에서 시작해서 바다로 흘러내리는 냇물도 있어서 보시다시피 산에서 냇물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타카시 선생님과 만나고 나서 곧장 차에 올라 탔고, 선생님께서 밥을 사 주시겠다고 해서 곧바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차로 내려가서 이동하는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미리 예약해두신 식사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중간에 산노미야역이 제일 크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는 들었는데, 어쨌든 코베시도 상당히 큰 시가지를 이루고 있었는데, 왠지 둘러본 느낌은 한 구 정도 되는 공간에 철도 시설이 마구마구 깔려있던... 거랄까요. 어쨌든 코베-오사카-쿄토-나라간 철도운송은 정말 치열한 격전지니까 말이죠.



   그리고 나서 주차장을 찾아 헤멘 끝에, 주차장에 차를 댔습니다. 일본의 특성상, 이런 빌딩식 주차센터가 많더라고요. 우리나라는 별로 없던데...()



   그리고 밥 먹을 자리로 가기 위해서 그 중앙에 있는 아케이드를 걸어갑니다... 는 대충 이런 분위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간에 있는 샵인데, 한국에서 나온 의류를 파는 샵인것 같더라고요. 다른건 다 맞는데 중간에 있는 가방만 '기방'으로 써서 타카시 선생님이랑 저랑 같이 웃었습니다. 기방이 뭐냐고요...() 여기서 기생들을 파는군요 드립 죄송합니다.



   는 점심을 사주셨는데, 수천엔에 달하는 코스요리를 사주셔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는 하나님이 갚아주시겠죠. 어쨌든 이 자리에서 가장 시급했던 문제 두개를 부탁드렸고, 모두 다 들어주셨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그 중 첫번째의 이야기는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하기로 하고요..()



   은 두번 째로 드린 부탁은 우체국이라고 읽고 우편국이라고 쓰는 곳에서 짐을 부치고 싶다는 부탁이었습니다. 여기에서 가장 필요 없는 정장과 기타 짐들을 부쳤는데, 그 안에서 가장 큰 소포로 담아서야 겨우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달아보니 7.5Kg이나 되더군요. EMS와 선편 배송이 있어서 어느 쪽으로 하겠냐고 물어오셨는데, EMS가 8600엔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이 나와서...() 잔말 말고 선편으로 보냈습니다. 이것만 해도 3600엔이 들었네요. 어쨌든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보낸 우편물은 무사히 학교로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옆에 있는 지하철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짧은 방문이니 만큼 갈 일 자체가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어디에 가시겠냐고 해서, 코베 지진과 관련한 장소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그 쪽으로 차를 몰고 가기 시작하셨습니다. 이 곳은 현재는 폐선되어 있는 화물철도교로, 지금은 개조가 완료되어 인도교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방문한 곳은 이 곳. 지진과 관련해서 무엇을 알려주려는 듯, 지진이 발생한 시각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투명한 유리창으로 되어 있는 건물입니다.



   옆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건물로 입장하기 위해 다가섭니다. 보시다시피 앉을 공간에도 당시 지진에 의해 부서진 콘크리트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방문한 곳은 [ 한신 · 아와지 대지진기념 사람과 방재 미래센터 ] 입니다. 사실은 외부에 지진이 난 상태로 보존하고 있다는 곳이 있어서 거기를 확인하고 싶었는데, 여기를 가도 괜찮겠지 하고 갔습니다.



   안쪽에 들어가는 입구에는 들어간 입구 위에서 지진 후의 지진 해일 (츠나미)의 실제 높이가 어땠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실감나게 높이를 맞춰서 저렇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시는 제1전시실 시간에 맞추어서 맞추어 들어가게 되어 있고요, 저희 시간대에는 아무도 없어서 저와 선생님 둘이서만 관람을 했습니다. 첫번째 장소는 각국어로 된 1차 파노라마 이후에 지진 이후의 사진을 바탕으로 이를 실시간 동영상화한 전시체험물 하나, 그 다음의 당시 참화를 재현한 디오라마 하나, 마지막으로 15분간의 지진 이후 복구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있었습니다. 1차 파노라마는 언어 사용자별로 되어 있었고, 동영상 극장은 정말 많은 사람들은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많이 들어갈 수 없는 구조... 긴 합니다. 하여튼 넓은 극장에서 둘만 앉아서 동영상을 보고 있는 것도.. 그리고 번역이 약간 좀 어색하게 되어 있던 것 같더라고요. 한국어와 일본어를 번갈아서 듣는데... 에휴... 여기까지는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서 그냥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자유 전시장으로 나왔습니다. 사진 전시 이외에 이런 구성물 전시를 사용해서 이해도를 높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어 설명도 몇몇 전시물에는 잘 붙어 있었습니다. 다만 전체 전시물의 이해를 위해서는 일본어 이해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동영상 사용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이건 스위치 누르면 자동으로 해당 동영상이 열리는 그 것이죠.



   또한 한신아와지 대지진을 체험한 사람들의 체험 수기를 동영상으로 기록해 그 것을 볼 수 있도록 하고, 4개 국어로 번역해 볼 수 있게 하며, 그것을 프린트도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점을 통해 지진 체험과 극복에 대한 메시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게 본 전시관의 목적입니다. 다만 컴퓨터의 소리를 수화기로 듣게한다는 점은 다소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의 것은 보시다시피 고베대지진의 연표입니다. 매우 세부적으로 지진발발부터 현재까지의 내용을 세밀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저기 너머의 프린터가 아까 컴퓨터에서 보았던 내용을 출력할 수 있도록 하는 곳입니다. 또한 쉬어가는 공간에서도 지진 체험 관련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재생한다는 점도 재미있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위에 있는 회색 박스들은 자료수장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5층에 있는 자료실에 열람 신청을 하면 무료로 볼 수 있고, 5층 자료실은 무료 입장입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유리창이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다음 아래층에 있는 전시내용은 평상시 재해의 위력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스크린 주변으로 거울을 쳐서 보여주는지는 이해가 잘 안되네요.



  다음으로 세계의 지진, 태풍, 화산폭발 등의 재해를 일람한 표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두 개의 태풍이 재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것이 이 재해관에서는 가장 새로운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터치스크린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지진이 나면 지진 해일/츠나미/쓰나미에 의해서 침수나 파도의 피해를 받을 수 있는 경우, 예상되는 지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사진의 경우에는 츠나미의 피해를 파란 색 구간까지 받을 수 있으므로, 지진이 나는 즉시 파란 색 구간에 사는 주민들은 흰색 부근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침수 가능성이 있는 구간입니다. 이런식의 데이터를 일본 전국 모든 곳에 구축해 두고 있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주소 부근이 지진이 날 때 피해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지, 피해가 나는 즉시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 지 등을 전부 세밀하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데이터 구축이 시급하다고 보입니다만...()



   마지막으로 보여 주신 곳은 이번에 사건이 난 후쿠시마 원전. 역시 침수 피해가 분명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원전의 안전만 강조한 일본국과 토쿄전력은 마땅히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지진에 대한 내용을 찾을 수 있는 키오스크인것 같은데 내용이 명확하지는 않고요...()



  이건 아까와는 달리 코베시에 사는 사람들을 주요로 하는 재해 관련 지도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체험 존입니다. 여기에 있는 것은 M이 9가 되면 그 위력이 어떠한가를 실제 공의 크기로 알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만, 역시 지진이 9.0이 나면 정말로 크다는게 실감이 나네요. 참고로 아래에 있는 가장 큰 공이 M 8.0이니. 믿어지지는 않지만 저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럼 대충 M8.7 지진이 난 동일본 대지진은 어떤 규모인지... 는 말하지 않아도 알리라고 믿습니다.



   이런 비상 구호용품도 모두 전시를 해 놓고 있습니다.



   이건 지진이 왔을 때를 대비해서 어떤 식으로 집의 구조를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것이 마지막으로 놓여있던 효고 안전의 날 선언입니다. [ 매년 한 차례씩 선언이 갱신되고 있으며. 2012년의 선언은 동일본 대지진 내용을 중심으로 담았습니다. ] 이제 평성 25년의 '선언'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갈지 왠지 궁금해집니다. 수도권 대지진이야기가 나올것 같아 아무래도

  그 옆의 동관에는 동일본대지진 관련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었습니다만, 오늘 안으로 타카사키로 가야 하는 만큼, 시간에 맞추기 위해 이 동영상은 보지 못했습니다. 곧바로 출구로 발길을 옮깁니다.



   마지막으로 뮤지엄 샵입니다만, 왠지 끌리는 내용이 없는게  단점이랄까요. 이러한 점은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찍고 나온 사진은 이 건물 두동의 태양열 발전 시스템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런 시스템은 우리나라도 갖추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우리 대한민국은 원전 중심의 전력 생산에만 올인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나서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이제 어떻게 타카사키로 갈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드리면서 예약한 지정권을 보여드렸는데, 티켓을 보시던 타카시 선생님이 보시더니 갑자기 놀라셨습니다. 확인해보니 타카사키역에 도착하는 아케보노 열차에 맞춰서 신칸센을 예약한다고 했는데, 이대로는 확실하게 제가 신칸센으로 타카사키역에 도착하는 시간이 아케보노의 도착 시간보다 더 늦어버리게 되더군요. 곧바로 선생님은 집에 계신 사모님께 전화해서 집에 들르려던 계획은 취소하시고 곧바로 차를 신코베역으로 몰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신코베역까지 왔습니다.



   신코베역 입구의 마지막 보도입니다만. 확실하게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신칸센 역이 아니라 산속 가까이 있는 중소도시쯤에 있을만한 역 같아 보입니다만, 분명히 여기는 유리궁전과 같이 삐까번쩍하게 시설공단에서 만들어 내는 (특히 천안아산역, 신경주역, 울산역 등의) KTX역과 동급의 역이 맞습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의 철도 역사의 사치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결론은 한국철도시설공단 개객끼



   도착한 신코베역입니다. 확실하게 이렇게 보면 여기가 무슨 오래된 수도권 전철역 같아 보이네요. 참고로 여기에 있는 주차장은 30분까지는 무료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단순히 영리만을 취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방문객을 위한 서비스는 잘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곧바로 저의 가방을 들어주시는 타카시 선생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역사로 들어가기 전에 찍은 신코베역 사진입니다.

   그리고 나서 곧바로 재발권 창구로 가셔서 대화를 주도하신 선생님. 안되면 일단 신오사카까지 미즈호 발권해서 타고 곧바로 갈아타면 된다고 해서 약간 부담이 있지 않을까 하고 내심으로는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마침 시간에 맞게 들어오는 코다마가 있어서 다행히 한숨을 돌렸습니다. 곧바로 기존 권을 반납하고 새로운 권을 발급받았고. 여기에서 저번에 이케부쿠로에서 미처 발급받지 못한 선라이즈 이즈모/세토 오:야마->토쿄행 권도 어째어째 문제 없이 발권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인사드리고 그렇게 짧게 헤어졌습니다만. 저번에 한국에서도 만나 뵐 기회가 있었고, 올해도 기회가 된다면 만나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아직까지도 한국어로 대화를 걸어주실 때마다 항상 거절하지 않으시고 받아주셔서 항상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서도 이번 여행의 서포터가 되어 주신 타카시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이야기는 신코베역 상행선 플랫폼으로 올라가는 데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글을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