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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영화들

<설국열차>, 담론의 부재에 던진 하나의 외침 이건 제가 이 영화에 대해서 정확하게 던지고 싶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나중에 다른 글로 쓰겠습니다. 1. 한국 사회는 그동안 담론 부재의 공화국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까 29만원 부릉부릉 전땅크의 독재가 '소중히 가꿉시다~ 다시 찾은 우리의 젖줄~'이라고 뻥치면서[콘크리트로 강을 죽여놓고 '다시 찾았다'니, 참 할 말이 없다] 한편으로 조장한 국풍81, 3S 정책이라는 사회 문화의 풍기 문란화, 그리고 1990년대 중후반을 통하여 이루어진 사회 담론으로서의 경제의 중심화를 거치면서 사회는 경제, 아니면 살아남기라는 극단적인 하나의 담론에만 빠져들었다. IMF가 터졌을 때는 하물며 대중음악도 이나 와 같이 IMF로 경제활동 가능성을 손상한 사람들을 다독이기 위해서만 존.. 더보기
Butterfly, but-her-fly 1 나의 집은 인천이다. 그러므로 서울에서 저녁에 있는 영화를 보기 위해 달려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지난 1월 12일, 나는 그날 저녁에 뼈해장국을 먹었었어야 하는 우리 동생을 데리고 서울에 영화를 보러 갔다. 분명히 월요일날 약속을 했던 것이라 동생이 오기는 했지만, '뼈해장국'이라는 (나라도 먹고 싶다) 좋은 기회를 버리고 나를 따라 저녁도 굶고 따라온 우리 동생, 그리고 나 모두 처음부터 그리 기대는 하고 있지 않았었다. 도착이 8시 15분이었으므로 7시에 인천에서 출발하여, 서울역에서 열차를 갈아타고, 명동역에 도착하였다. 찬 바람에 빠른 시간 안에 영화를 보러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달려갔던 우리 남매는 무사히 명동의 스폰지하우스에 도착했다. 도착했을 때부터 이미 영화관 안에는 사람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