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8 00:52

<ZAKO의 77가지 사진 잘 찍는 법>, 뭔가 좋긴 한데 뭔가 부족한


DSC-RX100 | 1/30sec | F/1.8 | 0.00 EV | 10.4mm | ISO-250 | 2013:10:27 16:07:49


  사진기를 잡은지 벌써 14년째가 되었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과 풍경들을 재미로, 또는 취미로 찍어 왔지만 많은 사람들을 찍으면서 느낀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어떻게 잘 찍는 지를 이야기하고 평가하기 이전에, 많이 찍어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각각의 사진은 그 시점(momentum et punctum)에서만 포착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찍고 싶었던 이미지를 찍지 못한다면 당연히 기분이 나빠질 수밖에 없고, 따라서 순간의 사진을 더 잘 찍을 수 있는 직감과 실력도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직감과 실력은 배움과 실전을 통해서만 강해질 수 밖에 없다.

   필자는 그런 의미에서 <ZAKO의 77가지 사진 잘 찍는 법>의 출시를 기대했었다.

Canon EOS 450D | 1/40sec | F/5.6 | 0.00 EV | 18.0mm | ISO-400 | 2013:10:14 18:09:47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뭔가 부족함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되었다. 물론 머리말에서 저자들은 "이 책이 여러분만의 사진세계에 도달하는 작은 배가 되어" 쉽게 사진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에서 책을 썼다고 강조하고 있다(p. 5.). 하지만 책을 읽고 있다 보니 작가가 기대했던 그러한 학습 효과를 이 책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페이지 처음부터 뭔가 모르는 단어가 튀어나온다. 물론 AF(자동 모드)-MF(수동 모드) 같은 단어에는 익숙하지만, 1번 코너와 2번 코너를 보고 있자 하니 스팟 AF(AF-C)라는 말과 동체추적 AF(AF-S)라는 말이 나오고 많은 움직임이 있는 사진에 대해서는 AF-S가 좋다느니 AF-C가 좋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완전히 충돌하며 독자의 머리를 어지럽게 한다. 순간 모순 이야기를 현실 속에서 보는 기분이다.

   또 내용을 읽어가면서 보면 다분히 DSLR만에서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최근에 싸면서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소니 DSC-RX100으로 카메라를 전환했는데 이 녀석은 렌즈가 내장되어 있는 디지털 카메라어서 렌즈 교환이 안 되다 보니 내용중에 나오는 편광필터라던가 어안렌즈, 마크로렌즈, PC렌즈 라던가 등의 이야기에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중간에 프로그램들을 깔아서 이것 저것을 하면 좋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나도 저런 걸 깔아서 프로그램을 완성해야 하는 생각까지 드는 판에완전 초짜가 이 책을 사들어서 쉽게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려운 셈이다.

   또한 사진 팁의 대부분이 인물 사진보다는 풍경사진이나 기록 사진 쪽에 방점이 찍혀 있다. 특히 나는 다른 사진들보다는 인물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다보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부분이 적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 내가 이 책을 보면서 어색함을 느낀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Canon EOS 450D | 1/30sec | F/5.6 | 0.00 EV | 33.0mm | ISO-500 | 2013:10:14 18:10:17

   그래도 내용이 중급 이상의 사진사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점들이 풍부하게 있다는 점에는 동감한다. 야간 도심 촬영이라던가 별 촬영이라던가 평상시에는 해 보기 어려운 내용, 또는 찍어보고 싶었는데 엄두가 안 나는 부분까지 세밀하게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는 건 일반 사진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높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또한 삼각대와 자동 무선 릴리즈의 중요성(?) 이라던가 각 그림의 구도에 대한 자세한 정보(삼각형, 마름모 등의 구도를 작은 사진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등도 담고 있어서 사진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간단하지만 효율적인 일러스트는 이 책의 백미로 작용하고 있다.

   어쨌든 <ZAKO의 77가지 사진 잘 찍는 법>은 내게 있어서는 뭔가 좋긴 한데 뭔가 부족한 책으로 남게 되었다.


>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들
   - 사진 전문가
   - 1년 이상 사진 찍기 활동을 했던 사람
   - 주변에 이 책을 읽고 조언을 해 줄 사진사가 있는 사람

>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 사람들
   - 왕초짜 사진사


"이 리뷰는 한빛리더스 제 7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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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5 23:58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는 글 모음집이라도 역시 다르다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라는 책을 소개하는 리뷰 제목을 저렇게 쓰게 된 이유부터 설명해야겠다. 아니 이 책을 구매하시기 전에 반드시 이 책을 구매하실 여러분들께서 고민해야 하는 것들이 한 가지 있다. 그 것은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은 지금도 인터넷에 올라와 있다는 것이다. 애초에 경향일보에서 만든 명사 인터뷰 코너인 '김제동의 톡톡톡'에 있는 내용을 크게 수정하지 않고, 사진은 크게 만들어 붙여서 만들었다. 다시 말해서 이 책에 있는 글들을 열심히 경향일보 웹사이트에서 보시고 알아서 저장까지도 할 수도 있다. 보통 인터넷에 올라갔다가 출판삭제를 했으면 이 책의 내용을 책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나마 한정에서 발생하는 가치라도 있는데, 이건 이러한 것도 없다. 왜 그런데 이 책이 나와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는 것일까.

   그 이유들을 몇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책이 인터넷의 정보와 달리 주는 효용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컴퓨터 기기의 발달로 책이 소멸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상당히 떴었다. 그 때에는 책이 인터넷에 비해 주는 효용성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리 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는, 사람들이 인터넷이나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가 없이 책에 접근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책의 장점은 이 책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컴퓨터로 그냥 술술 넘기면서 넘기기 쉬운 정보와를 이 책에서는 좀 더 자세히 들쳐볼 수 있다. 깊게 살펴볼 수 있다.

   둘째로는, 이 책에만 있는 추가적인 정보가 있기 때문이다. 책에 맨 마지막에 있는 김제동 자신의 인터뷰는 이 책에서만 공개되어 있다. 특히 인터뷰 분량도 다른 명사들의 인터뷰 분량이 제한 된 것과 달리 4시간 연속으로 한 인터뷰 답게 많은 분량에 걸쳐서 김제동씨에 대해서 깊게 알 수 있다.

   셋째로, 이 책에 있는 인사들의 다양함 때문일 것이다. 안철수, 문재인, 곽노현등의 주요 인사를 다 섭렵한데다 심지어 소프라노 조수미씨, 스님, 이효리씨 등의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인터뷰가 망라되어 있다. 심지어 내용 중에는 일반 학생들과의 인터뷰도 있다. 명사 인터뷰에 나오지 않아도 될 사람까지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많은 사람들과의 준비를 잘 해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넷째로, 인터뷰 내용의 중점은 잘 집어주면서 동시에 그 내용 안에 인정과 재미를 곁들어 넣는 김제동씨의 솜씨이기도 할 것이다. 명사와의 인터뷰에서도 중요한 내용을 찾아내고, 이야기를 이끌어주지만, 동시에 살아가는 이야기가 그 안에 있고, 중간에 웃음을 일으킬만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있다. 특히 김제동님의 서문의 너스레는... 슬프지만 우리를 웃게 만든다.

   온라인 유비쿼터스 시대에도 오프라인의 경험이 소중한 것처럼, 김제동의 이 신간 또한 세상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어떻게 바꿀것인지에 대한 총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 책, 사 두고 언제라도 가볍게 읽을 수 있으니 열심히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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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7 17:31

교보문고 광화문점, 또다른 새로운 시작



 지난 4월 1일부터 교보문고의 본점이자 자랑인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리노베이션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드디어 짧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길게 느껴진 시간을 보내고 맞이한 광화문점의 재오픈사실을 저는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라오는 길에 8월 26일 프리오픈에 책을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에 많은 일정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시간을 내어서 광화문점에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한국 지식인의 보고인 교보문고 광화문점, 과연 어떻게 바뀌어졌을까요?

NIKON D60 | 1/30sec | F/3.5 | 0.00 EV | 18.0mm | ISO-200 | 2010:08:26 16:46:33

 5호선 광화문역 방향의 입구에 들어왔습니다. 기존 입구와는 달리 자동문이 없이 그냥 중간에 입구 룸을 두어 들어나고 나가는 것을 간편하게 하였습니다. 처음 입구에서부터 리노베이션이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NIKON D60 | 1/100sec | F/5.0 | 0.00 EV | 18.0mm | ISO-200 | 2010:08:26 16:46:50

 입구쪽의 사진입니다. 그날 있을 신경숙 작가님의 행사를 소개하는 판지와 함께 양쪽으로 기존 Artbox 매장의 물품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일면 좋은 결론이 있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동시에 책 대신 다른 것들이 노출됨으로서 교보문고에 대한 마이너스 포인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NIKON D60 | 1/40sec | F/3.5 | 0.00 EV | 18.0mm | ISO-200 | 2010:08:26 17:59:08

 자 이제 기존의 교보문고의 주로에 도착했습니다. 기존의 교보문고와는 다른 새로운 상큼함이 느껴집니다.

NIKON D60 | 1/30sec | F/3.5 | 0.00 EV | 18.0mm | ISO-250 | 2010:08:26 16:47:25

  또한 기존의 기둥을 이용해서 기둥을 더 보완하고 기둥 사이에 책을 진열하기 위한 원형 책장이 생겼습니다. 기존의 교보문고에서는 보기 힘들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롭게 시도를 한 듯 합니다. 참고로 원형 책장 중 일부에는 도서검색대와 함께 광고판을 올려두었는데, 이 도서검색의 UI 터치스크린으로 하는 거라 의외로 힘듭니다..()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 중 하나인 듯 합니다.

NIKON D60 | 1/100sec | F/5.3 | 0.00 EV | 42.0mm | ISO-200 | 2010:08:26 16:47:01

 광화문쪽 입구와 종로쪽 입구, 그리고 주로에는 새로운 등을 올려두었는데 설치미술가 한 분이 작업하신 '예술작업'이라고는 하는데 그런 느낌이 안 드는 작품입니다. 다만 색깔은 LED로 지속적으로 변합니다.

NIKON D60 | 1/30sec | F/3.5 | 0.00 EV | 18.0mm | ISO-450 | 2010:08:26 16:47:56

그리고 이번 기회에 바뀐거 하나를 더 이야기하자면.. 드디어 비싸기만 한 멜로디스만이 아닌 던킨도너츠가 들어와서 먹을 것이 더 풍성해지... 긴 뭐합니까. 아직 전 만족하기는 힘들어요. 일단 멜로디스부터 나가야 뭔가가 되긴 될텐데... 어쨌든 먹을 공간은 넓어져서 좋습니다.

NIKON D60 | 1/50sec | F/3.8 | 0.00 EV | 20.0mm | ISO-200 | 2010:08:26 16:48:13

 그리고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새로운 승부! PoD(Publishing on Demand) 서비스가 생겼습니다. 기존에 팔렸으나 절판되어서 다시 찍기 어려운 책, 아니면 내가 쓴 글을 가지고 만들고 싶은 책이 있으면 제작을 도와드립니다. 하지만 돈은 꽤 비싸겠죠?

NIKON D60 | 1/30sec | F/5.3 | 0.00 EV | 35.0mm | ISO-400 | 2010:08:26 16:48:30

 이런 책이나 다른 책들도 PoD로 제작이 가능한데, 와 이거 사보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어요. ()
구텐베르크은하계의행방 상세보기
개인적으로는 '구텐베르크 은하계의 행방' 책에서 개인출판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 교보문고가 밂으로 해서 본격적인 개인출판이 가능해지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의미에서 교보문고 정말 큰 일하신거여요 꺄아아 (뭐지)

NIKON D60 | 1/60sec | F/4.0 | 0.00 EV | 18.0mm | ISO-200 | 2010:08:26 17:20:09

또한 한 가지 크게 달라진 것이, 기존에 막혀있던 교보문고 중앙에 통로가 생김으로서 접근성과 함께 넣을 수 있는 책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열려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잘 활용해서 좀 더 많이 책을 볼 수 있는 건 좋은데.. 앉을 수 있는 자리에까지 책을 쌓아둔건 좀 뭐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합니다. 중간에 트위터로 광화문점 트위터 분들과 연락을 하려고 해도 맘 편히 놓고 앉을 수 없는 자리가 없어서 돌아다니면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NIKON D60 | 1/40sec | F/4.0 | 0.00 EV | 22.0mm | ISO-200 | 2010:08:26 16:50:05

 사이에 만들어 놓은 곳 중에 삼환재라는 곳이 새로 있습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NIKON D60 | 1/50sec | F/3.5 | 0.00 EV | 18.0mm | ISO-200 | 2010:08:26 16:56:59

 교보문고가 새로워졌다는 것은 위에서도 드러나듯이 새로운 서재 형식이 추가된 것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또한 기존 서가에서도 비교적 서재간 거리가 넓어져서 책을 살펴보기에는 가장 편해졌습니다. 

 자, 잠깐 그러면 기존 서점에 비해서 도서들의 위치가 어느정도 바뀌었는지..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만,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70% 뒤바뀌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종로쪽 입구를 '북쪽'(실제로는 남쪽이라고 봐야 하지만)으로 잡고 설명을 해볼까요. 북동쪽에 있었던 문학은 남쪽으로 옮겨서 광화문역쪽에서 오는 사람들이 가장 오기 좋은 곳이 되었고, 남서쪽에 있었던 취미관련 내용은 동쪽으로 옮겼습니다. 특히 만화는 크게 번성해서 북서쪽에 크기가 적었던 것이 문학 옆에 크게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외국어는 북쪽에서 좀 더 들어가게 되었고요, 경영은 아마 중앙에서 북서쪽으로 옮겼습니다, 바뀌지 않은 것은 종교와 사회 관련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바뀌지 않은 것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럼 찍었던 서재 사진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좀 더 붙여볼께요.


NIKON D60 | 1/50sec | F/3.5 | 0.00 EV | 18.0mm | ISO-200 | 2010:08:26 16:57:09

 저는 이번 리노베이션에서 가장 큰 가시적 확장을 본 것이 개신교 섹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보셨던 삼환재 위의 통로 전부가 개신교 서적으로만 채워져 있고, 일반 종교 서가도 2/5정도가 다 개신교만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만큼 개신교 출판 산업이 번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겠죠. 위의 것 처럼 특정 개신교 출판사만으로 이루어진 서가가 많습니다. 특히 이 사진에서 보시는 K31-5는 도서출판 예수전도단에게 예약된 것이었는데, 자세히 보시면 옆에 있는 생명의말씀사의 책만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만큼 책이 너무 많다는 것이겠지요 -_-;

NIKON D60 | 1/30sec | F/4.5 | 0.00 EV | 26.0mm | ISO-640 | 2010:08:26 17:38:34

 한가지 교보문고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판타지 소설들이 '추리소설' 칸에 놓여 있었다는 겁니다. 물론 다른 추리소설이 섞여있기도 했지만, 씨앗판 반지랑 드라 신판이 이런 칸에 꽂혀있는건 좀 센세이션인걸요? 물론 꽂을 곳이 없어서 잘못 꽂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NIKON D60 | 1/40sec | F/3.5 | 0.00 EV | 18.0mm | ISO-200 | 2010:08:26 17:39:52

 한편 '우리의' 라이트노벨은 크게 성장했습니다. 위와 같이 한국 문학 사이에서 서대를 하나(J28) 차지한데다가,

NIKON D60 | 1/40sec | F/3.5 | 0.00 EV | 18.0mm | ISO-200 | 2010:08:26 17:39:58

 아예 다른 책장의 한쪽을 차지해버렸습니다(J26-1~4). 앞으로 뉴웨이브 소설의 발달을 예견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NIKON D60 | 1/40sec | F/3.5 | 0.00 EV | 18.0mm | ISO-200 | 2010:08:26 17:16:13

그리고 앞에서 설명드렸다시피, 문학 옆에 A 섹션으로 아예 별도로 만화 섹션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지켜 볼 부분입니다. 그나저나 책장 앞에 곧바로 원피스가 보이는군요:)

NIKON D60 | 1/30sec | F/3.5 | 0.00 EV | 18.0mm | ISO-250 | 2010:08:26 18:02:51

좀더 들어가서 C섹션, 외국어 서적들이 별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 변해서 기존의 남쪽에서 동쪽으로 바뀌어서 정상 서가가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이 자리에 있던 음반이 들어갔고요). 이제 책은 책대로, 비책은 책대로 별도로 관리를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영어 책은 여기서 좀 더 들어가서...()

NIKON D60 | 1/30sec | F/4.2 | 0.00 EV | 24.0mm | ISO-200 | 2010:08:26 18:13:45

 여기서 보시는 것에서 꽤~ 안쪽으로 들어서 외국어 교육 세션과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일본어 만세!(응?)

NIKON D60 | 1/50sec | F/3.5 | 0.00 EV | 18.0mm | ISO-200 | 2010:08:26 18:12:41

 한편 북서쪽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별도의 섹션이 준비되었고 일반 서가와는 달리 별도의 서가 시스템을 채택하여 어린이들이 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진 것을 보인 것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NIKON D60 | 1/30sec | F/3.5 | 0.00 EV | 18.0mm | ISO-900 | 2010:08:26 18:14:02

다만 안타까운 점은 그동안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장식하고 있었던 '노벨상 수상자들'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노벨상 수상자를 찾았고, 마침내 찾아서 새로운 수상자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던, 한국 지성사에 있어서 어느정도의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 사라진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사진은 지하통로쪽 출구로서, 각각의 곳에 LED와 LCD를 설치하여서 교보문고의 역사와 명언들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약간은 그 의의가 얕아진듯 해서 아쉬움이 드는 부분입니다.

NIKON D60 | 1/30sec | F/3.5 | 0.00 EV | 18.0mm | ISO-450 | 2010:08:26 18:07:47

 마지막으로 교보문고 광화문점 트위터 [ @kyobobook_ghm ] 가 소개해준 배움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일단 겉은 잘 장식이 되어 있는데요...

NIKON D60 | 1/30sec | F/3.5 | 0.00 EV | 18.0mm | ISO-320 | 2010:08:26 18:07:20

 안을 살펴보면 그리 큰 공간은 아닌 듯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여기에서 가르치는 모임을 가지고, 안을 2등으로 나누어서 다양한 행사를 동시에 열 수도 있습니다. 한국 최초 서점내 다목적 홀로서 앞으로 어떠한 역할을 감당할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휴시간에는 고객들이 휴식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사실 어느쪽 직원 분들은 잠시 여기서 쉬라고 말씀하시던데 다른 분은 들어가면 안된다는 등 다양한 의견 충돌이 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제 긴 글을 정리할 때인 것 같습니다. 간단히 평가하자면 UX를 개선한다고 개선하신 공로는 인정하지만, 아직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책을 보기에는 더욱 편해졌는데, 그 책을 찾는다던가, 그 책을 보기 위해 앉아있을 곳이라던가 등의 세부적인 콘텐츠가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이 부분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앞으로의 광화문점이 '국내 최고의 서점'으로 자리잡기는 힘들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상황이 '아직 오픈되지 않았던' 상태였고, 앞으로도 개선될 부분들이 많은 만큼 (당장 외부 공사도 안 끝나서 몇달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나중은 창대하'ㄴ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gt;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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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15:12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만드는 전략 - <상품페이지 전략 2.0>


  밥 벌어 먹기 힘든 세상이다. 모두가 나름대로의 대가를 치루지만, 그 대가에 맞는, 또는 그에 넘치는 수익을 거두어 들이는 사람들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수익도 거두어 들이지 못하는 사람들마저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바야흐로 정보의 망이라는 인터넷에도 불고 있다. 이미 대한민국의 인터넷 시장은 이제는 하나의 레드오션으로 전락해 버렸다. 2009년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전자상거래는 671조원, 사이버쇼핑 거래는 20조원 규모의 큰 시장이 되었다는데, 매일 새로운 쇼핑몰이 생기고 동시에 소비자들을 끌어내는데 실패한 쇼핑몰은 폐업하는 등 흥망성패가 완연하다. 이러한 상태에서 쇼핑몰의 트랜드와 향후의 전망을 예측하고 평가하는 것 자체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하물며 새로운 쇼핑몰을 만드는 일이 그리 쉽지도 않다. 일단 쇼핑몰 컨셉부터 설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과정이 전부 난관이다. 의외로 블루오션처럼 보이는 컨셉을 찾았다 싶으면 좀 더 검색해보면 이미 선두주자가 하나씪은 있다, 그래서 다른 블루오션을 찾으려고 해도 한 곳도 찾아내기 힘든 상황, 레드오션의 상황이 현재 쇼핑몰의 상태이지 않을까 싶다.

  또한 쇼핑몰이 많은 소비자를 끌어내기 어려운 시절이 된 것도 쇼핑몰의 문제점 중 하나이다. 많은 마케팅 전문가들은 더이상 매스미디어 중심의 매스마케팅이 더이상 큰 효과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국가 브랜드 이미지 지수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 전문가 시몬 앤홀트(Simon Anholt)는 그의 저서 <Compatative Identity>에서 이미지는 매스미디어나 마케팅만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브랜드 이미지가 과거의 탄환이론에서 주장하듯이 그냉 주장하는대로 곧이 곧대로 믿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것이다. 즉 마케팅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사용자들이 쇼핑몰로 몰리게 할 수 없다. 사용자들은 이미 너무나 smart하다. 이를 빗대어 어떤 마케팅 회사에서는 'Youcracy'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과거와 같이 브랜드가 소비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브랜드를 결정하는 시대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잘 꾸미기만 해도 더 좋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아무래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몰려오게 된다면 매출은 높아질 것이고, 명망도도 올라가게 될 것이다. 그럼 더 좋은 쇼핑몰 페이지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이러한 질문에 잘 대답해주고 있는 책이 오늘 소개할 책인 <상품페이지 전략 2.0>이다.



상품페이지전략2.0
카테고리 컴퓨터/IT > 웹사이트 > 쇼핑몰
지은이 임화연 (e비즈북스, 2010년)
상세보기


  위드블로그에서 처음으로 이 책을 받고 읽으면서 세가지 점에 대해서 놀라움을 받았다. 첫번째로 생각했던 것보다 책의 크기가 작았다는 점에 놀랐다. 나는 상품페이지 전략이라는 책이라고 해서 전문 전공서적이니까 큰 크기에상당히 많은 분량이 들어가 있었겠지 싶었는데 크기가 작고, 내용이 얇은 것을 보면서 한 번 놀랐다. 하지만 동시에 이 책이 간편하다는 점에서도 놀랐다. 많은 내용보다는 작은 내용을 빨리 읽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맞추어서 제작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분명히 좋은 점이 더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책의 크기까지 출판사 측에서 배려하면서 제작한 것이다.


크기 비교를 위해 일반 신국판 책을 옆에 두고 사진을 찍었다. 정말 작다.

 두번째로는 책 내용이 개괄식이라는 데 놀랐다. 사실은 뭔가 이야기를 꺼내주고 이럴때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내용을 서술해 주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가졌었다. 그런데 내용은 딱딱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세번째로 내용을 읽어보고 나서는 그 내용의 실용성에 대해 놀랐다. 사례와 내용을 들어 잘 설명하면서 쇼핑몰 운영에 있어서 상품페이지 운영의 중요성과 상품페이지 구축 방법, 관리 방법에 대해서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되어 있다는 점은 놀라왔다. 나도 이전에 SBS에서 진실게임에 패선 쇼핑몰로 돈을 벌어본 4억소녀 이야기는 들어보았었는데, 그 4억소녀가 운영하던 쇼핑몰이 상품페이지 하나를 손 봄으로서 더 발전했다는 사례까지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상품페이지를 구축함으로서 클릭당 구매율 등을 높일 수 있는지까지 설명함으로서 이 책은 철저히 실용적이다. 실제로 다음의 책 페이지를 보면, 블로그나 쇼핑몰의 사례까지 자세하게 들어가면서 쇼핑 상품의 카피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등을 자세히 설명한 사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NIKON D60 | 1/60sec | F/4.0 | 0.00 EV | 22.0mm | ISO-200 | 2010:06:25 01:18:41

<잘 뽑은 카피 한 줄, 열줄 설명보다 낫다>라는 내용을
실제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 136~137 Page



  또한 이뿐만이 아니라 유명 쇼핑몰들의 사례를 100개 이상 분석하고 있고, 실제 쇼핑몰 주인들이 사례를 적용한 사례 등을 수집하여 무엇보다도 쇼핑몰 창업자들을 배려하여 내용을 만들었기 때문에 실제 쇼핑몰을 운영하는 고객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필요성이 높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의 내용 전체는 컬러로 인쇄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보통 흑백이나 2도로 책 내용을 인쇄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쇼핑몰 소개에 있어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하여 컬러가 들어가야 할 부분에는 모두 컬러를 사용했다.

  심지어 이 놀라운 배려는 쇼핑몰 페이지를 만들기 위한 포토샵 가이드에까지 이어진다. 보통 초보 쇼핑몰 운영자의 경우 책의 말 맞다나 전용 쇼핑몰 개발이나 쇼핑몰 상품페이지 내용 개발 등이 어려워 스킨을 쓸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쇼핑몰 컨셉을 어떻게 사이트에 구현시킬 것인지, 또는 타이포 그래피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의 세세한 부분에까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상품페이지 관련 자료는 다양하다. 마지막 부분에는 실제 쇼핑몰에서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어떻게 적용할지 등의 예제도 나와 있어서 처음 쇼핑몰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된다.


NIKON D60 | 1/50sec | F/3.8 | 0.00 EV | 20.0mm | ISO-200 | 2010:06:25 01:19:39

심지어 포토샵을 깔아서 쓰고 있는 나도 모르고 있는 기능을
척척 알려줬다. 덕분에 개인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책의 176 ~177 page

  특히 이 책은 단순히 하나의 책 만으로 끝나는 것뿐만이 아니라 다른 책들과 시리즈로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이 책의 출판사인 e비지니스 (푸른커뮤니케이션의 임프린트)는 쇼핑몰 창업자들을 위한 조언들을 담은 <매출 두배 내 쇼핑몰> 시리즈를 현재까지 22권까지 출판해오고 있고, 이 책은 이 시리즈 중 다섯번째 책이다.  따라서 다른 책들과 같이 사서 구매해 본다면 쇼핑몰 창업자들에게는 더욱 더 도움이 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NIKON D60 | 1/40sec | F/3.5 | 0.00 EV | 18.0mm | ISO-200 | 2010:06:25 01:20:17


  결론적으로 다시 정리해보자. 쇼핑몰의 현재의 레드오션 상태는 이미 상품몰이 뻗칠 수 있는 모든 분야에까지 미쳐있다. 이러한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거래 시장을 개척하기보다는 어떻게 고객들에게 쇼핑몰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을 잘 제시해주고 있는 책이 바로 <상품페이지 전략 2.0>이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한 번 보고 나서는 내용이 플레인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여러번 보면서 되씹어보니 정말 실용적인 내용을 그 요점만 집어내어서 잘 정리해두고 있었다. 쇼핑몰 창업자들도 이 책을 여러번 보게 된다면 쇼핑몰 구축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컨셉이 살아있는 상품페이지전략 2.0>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모든 쇼핑몰 창업자의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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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2 03:15

코스어, 코스를 말하다 - <코스프레 다이어리>


주의 :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는 없으나 책의 이해와 관련된 중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보고 싶지 않으시다면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코스프레 다이어리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박유송 (니들북, 2009년)
상세보기


" 헛;;;그런 어려운.. 유니크한 점..일까요-ㅁ-; 마니악한점? "
   - 키르아, 필자가 홈페이지에 올린 질문(#247)에 대답하며


들어가며

 오랜만에 코스에 대한 서적이 나왔다. 현재 코스어이신 키르아님이 쓰신 <코스프레 다이어리>(이하 '다이어리'). 코스프레에 대해서 국내에서 출간된 두번째 책이다. 참고로 첫번째 책은 이 녀석이었다.

코스프레 상세보기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소개하자면, <코스프레 - 분장속의 아이들>(이하 '코스책')은 사진사 frost님이 코스어 9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뒤 자신이 찍은 사진을 붙이고, 부록 격으로 코스어 세명의 사진과, 날바쪽과의 인터뷰를 거쳐서 출간한 책이다.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판된 것이 가장 특이한 이 책의 맨 처음에는, 키르아님의 인터뷰가 실려져 있다. 따라서 <다이어리>를 읽기 전에 이 책을 읽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사실, <다이어리>가 코스계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은 의외로 놀랍다. 왜냐고? 전의 <코스책>의 경우에는 코스계에서 이런 책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코스책>을 보여주면 '이런 책이 있었네?'라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다이어리>는 초반부터 다른 모습을 보였다. 대원CI 임프린트로 보이는 니들북에서 발매된 이 책[각주:1]은, 곧바로 물파스닷컴 내부 광고를 통해 뜨기 시작했고, <다이어리> 사인북 이벤트[각주:2]에는 30개의 책에 댓글 874개가 모여 29.13: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너무나도 세서 난 아예 이벤트를 포기했을 정도다.. ㅇㅁㅇ

 그리고 실제 구매율도 높은 듯 싶다. 발매 며칠도 안 됐는데 책을 구매했다는 소식이 인터넷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그만큼 코스어들을 사로잡고 있는 이 책! 코스어들에게서 '키르아님은 저의 우상', '높으신 분', '정말 대단하다'[각주:3]등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이 책은 왜 뜨고 있는가?

<다이어리>가 뜨는 이유는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야기해온 코스계 쪽으로의 마케팅은 제외하고 내부 콘텐츠를 살펴보도록 하자.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마케팅이 있더라도 내부 콘텐츠가 저질이라면 사람들이 곧 그 콘텐츠를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첫번째는 책의 스토리가 보여주고 있는 공감력 있는 이야기다. 왜 코스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코스옷을 제작하는가, 코스프레를 왜 하게 되는가를 무려 4가지로 나눠서 소개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이외에도 코스를 하면서 자신의 삶에 있었던 에피소드들, 그리고 악플로 인해 2000년 초반에 코스프레를 은퇴하면서까지 느꼈고, 다루어야 했던 두려움, 그리고 어머니와의 갈등[각주:4] 등의 코스어들의 삶의 이야기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코스어들의 입장에서 쓴 글이니 만큼, 코스어들에게 가장 설득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 구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사진이다. 자체 집계한 결과, 모든 책에 코스 사진이 124개나 되었고, 여기에 다른 관련없는 사진들을 합쳐도 159개나 된다. 전체 페이지는 192page인데 (16*12), 양면으로 사진이 인쇄되어 있는 페이지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페이지에 사진이 한장씩은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양면 텍스트만 있는 페이지도 있지만.) 즉, 이 책을 통해서 코스어들은 키르아씨의 사진을 보면서 코스프레에 대한 열정을 재확인 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는 이미지 중심의 텍스트이다. 다음의 표를 보도록 하자.

   이미지 0%
이미지 <= ½ 이미지 > ½
이미지 100%
 기타 전체
 페이지 수  67 25 + 1
 24 61
14
192
 퍼센트  34.89%  13.54%  12.5% 31.77%
 7.29%
99.99%

 위의 표는 <다이어리>책의 전체 페이지의 텍스트에 대한 이미지 비율을 계산한 것이다. 보시다시피 사진이 들어가지 않은 페이지는 전체의 약 35%에 불과하며, 나머지 페이지에는 꼬박꼬박 사진이나 그림이 개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텍스트보다 그래픽과 이미지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이 진행되는 현 세태에서[각주:5], 이미지-영상 세대로 일컬어지는 이 세대[각주:6]를 잡아 끌기에는 좋은 컨셉인 것이 사실이다.

 또한 텍스트의 배열이나 중간의 이모티콘도 책의 주요 특색 중 하나이다. 중간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이 있으면,

이렇게 배열한다던가,

또는 이렇게 글을 이어가다가 갑자기, 갑자기 이렇게 글씨 크기를 바꿨다, 색깔을 바꿨다 하며 적절하게 보여주는 텍스트 배열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모드이다. 이런 이모티콘들도 재미있게 책장을 넘기게 하는데 나름 좋은 영향을 끼쳤고.

 대충 이 정도로 코스프레 다이어리의 장점에 대해 설명을 해 보았다. 아, 왜 코스어들이 <다이어리>를 많이 사보느냐고? 그냥 독자에게 이 부분을 맡기기는 너무 무책임하니까, 이것도 마케팅적 관점에서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1) frost님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하지만 키르아님은 왠만한 사람들은 알더라. (저명성)
 2) 문지사는 역시 인문학적인 출판사라 도서 홍보의 범위가 좁을 수 밖에 없고, 코스어들을 타겟으로 이 책을 팔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대원 CI라면 입장은 달라진다. 만화, 애니, 라노베, 성우계, 코스계등 다양한 판촉대상이 있을것이고, 홍보를 하는 방법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Marketing Mix 범위의 차이)
 3) 코스어에게 있어서 사진사보다는 코스어가 가깝다. (인접성)
 그리고.. 역시.. 책에 있는 모든 코스사진을 구경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리 (심리적 소구)?

나가며 : 그러나 20% 부족한 이유는

 이제 글을 슬슬 정리해보자. 두 개의 책을 다 읽어 본 입장에서, 나는 두 개의 책이 상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첫번째 책인 <코스프레 - 분장 속의 아이들>은 사진사 입장에서 바라본 코스프레를, 두번째 책인 <코스프레 다이어리>는 코스어 입장에서 바라본 코스프레를 각각 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두가지의 책이 한국 코스프레의 상황과 사정들을 제대로 대변하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무엇보다도 아직 10대를 중점으로 한 코스프레 연구나 책이 진행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한국 코스프레를 다룬 이 두 책은 2%가 아니라 20% 부족하다. 아직 피상적이기 떄문이다.

 물론 두 책은 뛰어나다. 코스 사진도 그렇지만 책의 내용도 충실하고, 내가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해서 펼쳐보는 책들이기도 하다. (<코스책>의 경우 현재 두번째 잃어버리는 등의 부작용이 있지만 ㅠㅠㅠ) 하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앞으로도 코스프레가 뭐하는 건지, 코스어들이 누군지, 그들의 생활이나 삶이 어떤지를 보여줄 수 있는 책들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10대들의 이야기를 이 책들 중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른 코스프레에 대한 책들이 개선해야 할 문제이다.

 마지막으로, 책에 몇가지 오류가 보인다는 점을 지적해야겠다. 당장 첫 페이지만 펴봐도 (아무래도)신비주의 프로필과 과장주의 프로필의 사진이 뒤바뀌는 등의 어이없는 오류가 발견된다. 그리고 127쪽의 '악플을 단다.'과 다음 단락 사이는 띄워주어야 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 그리고 134쪽, 학고는 '학점경고'가 아니라 '학사경고'의 줄임말이다. 그리고 82쪽에는 스티치라는 단어가 있는데, 정작 말 뜻의 해석이 없다. 붙여줘도 됐을텐데.. 랄까 이렇게 곧바로 조금만 살펴봐도 나오는 오류들.. 좀 더 잡고 해결했으면 되지 않았었을까 싶다.

 그래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결론은 : 키르아님,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나도 내년에는 나의 마음으로 약속한 것처럼, 코스프레에 대한 책을 쓰겠다는 하나의 다짐[각주:7]?

이 책의 명문장

코스프레를 좋아했다. 하지만 소중히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 그래서 '키르아라는 닉을 쓰는 박유송이란 사람이 코스프레를 했다'라는 사실을 지우려고 했었다.
하지만 정보가 범람하는 인터넷 세상, 그렇게 과거를 쉽게 지울 수 있는 것도 아니더라 ㅋㅋ. 그리고 내가 열정을 쏟았던 일, 그걸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나 스스로를 부정하고 하찮게 여기는 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후회 없는 인생을 살자!
내 열정엔 부끄러움이란 없다. 후회하지 말자. ~ 왜냐하면 좋아하는 일에 나는 최선을 다 했으니까! 앞으로도 후회하지 않도록 하고 싶은 일은 하고 살자! (p.137)

Withblog에서 책을 신청하면 리뷰 안시켜주고, 제가 읽었던 많은 글을 썩히기도 그럴듯 싶어서 이 글을 시점으로 책들도 리뷰 들어갑니다. 제가 읽은 모든 책을 대상으로 하니 다음에 나올 책이 무엇이 될지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깁니다 -_-;


  1. 대원CI쪽 소개 : http://blog.naver.com/daiwon_ci/10048195658 [본문으로]
  2. http://cafe.naver.com/moolpas/1693925 [본문으로]
  3. ibid., [본문으로]
  4. 코스어나 코스인 중에서 이 부분을 겪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런 레퍼토리의 또 다른 이야기에 대해서는 최근 [ <a href="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353616.html" target="_blank" >한겨례 esc '덕후왕 선발대회'에 올라온 한 코스어의 사례</a> ]를 참조하기 바란다. [본문으로]
  5. 비밀유지 문제로 출처를 밝힐 수 없는 ○대 교수의 발언. [본문으로]
  6. 윗 세대의 '다음 세대'에 대응하는 말. [본문으로]
  7. [광고] 필자는 코스프레 진입 10주년이 되는 2010년 10월을 목표로 '코스프레 보고서 : 2000~2010' (가제)를 작성중에 있습니다. 책에 관심이 있는 10, 20대 코스어나 사진사, 출판사들의 많은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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