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5 13:19

2012년 첫번째 레일로 여행기 (3) - 2일차 ① - 평화역, 전경삼각선을 거닐다



이 글은 [ 2012년 첫번째 레일로 여행기 ] 의 일부입니다. 이 글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저작권자가 허가한 장소 이외에 게시 할 수 없습니다.


 순천 워터피아 찜질방에서 첫 밤을 잔 저는 4시간 가량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서 곧바로 아이패드를 찾아와(컴퓨터, 노트북, 아이패드등의 귀중품은 곧바로 보관을 맡겼었습니다.) 충전을 했고요(...) 여기서는 크게 충전을 못하고 1시간 정도 누워 있다가 씻으면서 쉬었습니다. 그리고 한 8시쯤에 몸을 씻고 나왔는데요. 참고로 사우나 중간의 바깥에는 약간의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눈이 내리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어쨌든 오늘은 순천을 벗어나 부산까지 가는 긴 여정을 거쳐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에 순천을 좀 일찍 나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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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을 나와 아침은 그닥 많이 먹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평소에 먹던대로(?) 햄버거 하나와 삼각김밥 하나를 먹었습니다. 참고로 여기에서 위키백과에 공개할 용도로 패밀리마트 사진을 여러 장 찍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촬영을 허가해주시고, 이야기도 걸어주시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순천에코점의 아저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부분과 관련된 CCL BY-3.0 자유저작물을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1 ] [ 2 ] [ 3 ]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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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찜질방을 떠나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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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왼쪽의 호텔과 찜질방 사이에 연결통로가 있었습니다. 동일한 곳에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제가 둘쨋날 처음으로 여행할(?) 곳은 순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아니고, 또 유명한 다른 장로들도 아니고, 자그마한 기차역 한 곳이었습니다. 그 곳이 본 여행기의 제목에 기재되어 있는 평화역입니다.이 역은 간이역으로 운영되다가 폐쇄된 이후, 작년에 재개역한 곳이기 때문에 일반 내일러나 심지어 일반 철도 동호인 여러분들도 잘 모르는 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잘 모르고 있었고요.

정확하게 이 역을 알게 된 계기는 한국어 위키백과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한국어 위키백과에서 편집 활동을 하던 중에, [ 전경삼각선이라는 문서에 대한 폐지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실은 지금도 토론이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이 문서를 확인해 본 결과, 삭제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사용자들이 많았지만, 정확하게 이 역에 관련된 출처들이 별로 없기 떄문에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힘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문서까지 삭제를 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뭔가 활동을 더 해야 했습니다. 그러한 활동의 방안으로 생각한 것이 위키백과 내에서 전경삼각선에 대해서 제공할 수 있는 그림 자료가 있으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특히 전경삼각선의 경우 다른 삼각선들과는 달리 목적성이 분명했고, 서술할 수 있는 내용들도 있었기 때문에(특히 이 선은 전라선과 경전선의 확장 공사중에 의도적으로 공사되어 개역된 역이었기 때문에) 삭제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고, 결과적으로 저는 오늘의 레일로 중에 이 선을 취재하기로 한 것입니다.

무작정 평화역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겨우 잡아챈 택시에 '평화역'으로 데려다 달라고 말씀드리니, 전혀 자신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그 분에게 아이패드로 네이버 지도 등의 자료를 보여드리니, 평화역으로 보이는 곳으로 저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 기사분도 그 부근에만 있을 가능성을 이야기 하셨지 전혀 역은 없다고 말씀하셨죠. 그래서 그 부근까지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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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내려서서 경전선 선로 가까이로 걷다 보니 왼쪽에 평화역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평화역으로 가는 진입로로 보이는 곳까지 가서 가방을 메고, 수트케이스를 들고 보도를 내려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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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역 부근은 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곳이어서 이렇게 아직까지 흙바닥으로 되어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평화역으로 올라가는 아스파트 길에는 흙이 많이 끼어 있어서 가방을 끌고 가는 중간에 계속해서 자갈돌이 바퀴 사이에 끼기도 했습니다. 아예 맨 처음에는 바퀴가 잘 안 움직이는게 자갈이 낀 줄도 모르고 '왠지 이거 무거워졌네'라는 생각까지 하기도 했으니까요. 덕분에 바퀴의 한 쪽이 많이 패이는 현상마저도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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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라온 평화역입니다. 펜스는 선로 부근에만 쳐져 있고, 평화역으로 들어가는 문이 막혀져 있지 않아서 저는 그대로 역사에도 들어가도 되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평화역에서 사진 찍을거 다 찍고 내려가면서야 올라오면서 봤던 출입금지문에 시설까지도 포함되어 있는줄은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나름대로의 변호를 해 두자면, 허가를 확실히 얻어 두기 위해서 평화역 문에 있는 평화역장 명의의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 전화를 받으신 역무원께서는 갑자기 '거기 평화역 아니냐'고 하는 말에 당황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철도공사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참고로 당연히 역사 이외에는 선로에 출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참고로 평화역은 2층 벽조 건물로 이루어져 있지만, 내부는 전부 무인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웬만한 상황이 아닌 이상에는 출입이 절대적으로 금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부 구경은 가시더라도 하실 수 없고 외부 구경만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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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역의 전경 모습입니다.



그 사이에 화물열차가 한 대가 지나가서 소니 디카를 사용해 동영상으로 찍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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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역쪽에서 순천쪽으로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평화역 앞에 선이 세 개 놓여있을 뿐, 그 사이에는 플랫폼이 하나도 없고, 애초에 역사도 폐쇄형으로 지었기 때문에, 추후 여객 취급의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참고로 이 지점에 포스퀘어를 찍어두었으니 나중에 혹시나 찾아가신다면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평화역 부근의 노선도를 이해하기 쉽게 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애초에 전경삼각선이 광양에서 여수로 직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사용되고, 상행선의 경우 경전선에서 전라선으로 이동할 경우 순천역에서 분기하면 끝나는 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전경삼각선을 굳이 순천 방향에서 돌려서 성산으로 가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광양 방향에서 단방향으로 이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선로 분기가 단순해 광양에서 여수로 내려갈 때는 그대로 진입하면 되고 여수에서 올라올 때는 두 번 분기를 타게 됩니다. 참고로 전경삼각선의 경우 향후로도 화물열차 중심의 사용이 예상됩니다. 다만, 경전선에서 여수 방향의 여객 취급이 있을 경우 이 선을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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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역을 나오는 과정에서 또 다른 기차가 하선으로 지나가고 있어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이제 평화역에서 나와 경전삼각선을 찍을만한 반대쪽의 포인트로 흙길을 밟아가며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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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역을 지나 철교 아래를 건너 전경삼각선쪽으로 따라 이동하는 중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구간에는 평화신도시 주민을 위한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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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삼각선 위에 있는 육교입니다. 이 육교는 아직 공사중이었지만 안전은 둘째치고서라도 전경삼각선 자체의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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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찍은 사진입니다. 다른 사진들도 위키백과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된 CCL BY-3.0 자유저작물을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1 ] [ 2 ]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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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필요한 촬영을 모두 마치고 순천역으로 돌아가려는데, 그 곳이 완전 오지고 벽지인데다가 오는 택시도 한대 없어서 그대로 걸어가기로 합니다. 물론 마지막으로 또 오고 있는 화물 열차도 찍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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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에 있었던 '밥집'이라는 이름의 집입니다. 파란 벽이 이뻐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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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는 왼쪽 방향으로 교회가 많았습니다. 특히 이 교회는 왠지 교인인 저까지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저쪽에서 하시는 말은 맞긴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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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광고판도 하나 있었는데, 나오는 그림은 세 가지 뿐이었습니다. 이럴 바에야 저런 전광판을 켜둠도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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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2km 정도를 걸어 드디어 버스가 보이는 곳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순천역으로 가는 71번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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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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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이 끝나 많은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 초등학교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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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주오는 버스도 찍고요. 참고로 위에 순천 국제정원박람회 표시가 있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어제 밤에 추운 바람을 맞아가며 걸었던 그 곳을 거슬러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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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낮의 순천역에 저를 다시 데려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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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역 근처에 있는 광주은행(=우리은행)에서 돈을 뽑고, 점심을 푸짐하게 돈까스로 먹었습니다.. 만 여긴 돈까스에 왠지 다양한 반찬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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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밥도 먹었으니 순천역에서 출발하는 경전선을 타고 부산으로 갈 차례입니다.

그럼 다음 여행기로 이야기를 잇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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