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6 12:01

2012년 첫번째 레일로 여행기 (4) - 2일차 ② - 경전선 여행 (1) - 순천역에서 마산역까지


이 글은 [ 2012년 첫번째 레일로 여행기 ] 의 일부입니다. 이 글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저작권자가 허가한 장소 이외에 게시 할 수 없습니다.


드디어 순천역을 떠나 부산으로 향할 때가 되었습니다. 느긋하게 순천역에서 경전선 플랫폼으로 향합니... 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일단 순천역 스탬프를 전날 찍고 가지 못했고(그리고 걸으러 가기 전에 거기서 한 30분간을 열차 운행기록도 안 남기고 웹서핑만을 계속 하고 있었죠....() 이건 회개할 부분입니다), 밥을 먹었지만 분명히 부산에 가서는 배가 고플 것이 뻔했기에, 스토리웨이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사고  가려는데 이미 시간이 상당히 넘어 있었네요(이런). 결국 곧바로 제대로 못 챙기고 올라가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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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엘레베이터에서 한 컷 찍었습니다. 당시 상황이 하루 빨리 열차를 타기 위해 올라가야 했던 상황이었는데 사람들로 가득 차서 약간 걱정되는 마음으로 어쩔 수 없이 두줄타기를 하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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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플랫폼으로 뛰어가듯이 내려가자 목포에서, 광주에서, 보성에서 순천으로 오신 승객 여러분 + 레일로어 여러분들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곧바로 저도 4량 + 발전차 편성이 된 열차에 올라타고 부산으로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열차는 곧 복복선으로 된 전라선-여수선 교차구간을 지나 터널로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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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아까 제가 다녀온 평화역 앞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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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터널을 지난 열차는 새로 생긴 2폼 4선의 광양역에 저를 내려놓습니다. 여기까지 오고나서 "어, 여기까지 복선을 깔아놓았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도 어느정도 복선 공사가 되어 있겠지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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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경전선은 산을 오르고 내리는 대장정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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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옥곡역을 통과했습니다. 1폼 2선밖에 없는, 정말 작은 곳 같지만 의외로 역사는 잘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열차는 산속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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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동하다보니 경전선 복선화 공사 구간 표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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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진상역에 정차했습니다. 보기 드문 1선 1폼 형태의 역이 아직까지 살아 남아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네요. 그런데 이건 시작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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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역 전에서부터 제가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신 할아버지 한 분이 저에게 "왜 이 사진들을 찍느냐"고 물으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곧 이 구간들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찍는다"라고 말씀해 드렸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 분은 광주에서부터 그 구간을 자주 타고 다니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분에게 그 공간은 일상인 공간이었고, 그걸 굳이 남길 필요가 없을 정도로너무나도 선명한 공간이었습니다. 반면 저에게 있어서는 여행으로 한 두번 지날 수 밖에 없는 공간이었고, 그렇기에 앞으로도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면, 그걸 기억할 방법 또한 없을 테지요. 그런 생각을 하니까 이 경전선이라는 많은 시간을 들여서 지날 수 밖에 없는 노선이 왠지 귀중해져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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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섬진강을 건너면서, 경상남도 하동에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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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가다보면 원래 경전선 주변으로 이런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라지만 신선의 상당한 구간이 터널 개착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지상을 볼 수 있는 구간도 많지 않아질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재처럼 느긋한 로컬선을 즐길 수 있는 시간도 이제 몇 년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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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역에 남아있는 완전 수제 간판이 아직 남아있는 로컬선의 정취를 느끼게 해 줍니다. 참고로 이 역명판에만 남아있는 횡천역은 레일플러스 동호인이 명예역장으로 활동하시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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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도착한 북천역은 코스모스라는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역사를 꾸민, 쉽게 보기 어려운 사례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신선 공사 이후에는 기존 역사들이 거의 다 (그나마 비슷한 위치에 남는 곳이 진상, 하동역 정도입니다) 사라지게 되는데, 좋은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는 역인 만큼 이 건물을 나중에 활용하거나, 또는 이 컨셉을 새 역사에서도 활용할 방법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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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열차는 완사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에서 교행으로 올 열차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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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C네요! 저는 기존 무궁화호만 경전선을 다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RDC도 무사히 다니는 것을 보니까 보기가 좋네요. 나중에 찾아볼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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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멋진 계곡도 지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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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열차는 진주역에 도착했습니다. 진주역은 왠지 유리궁전 같은 느낌이 나지 않아서 의외로 큰 역임에도 불구하고 정감이 느껴지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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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편안한 진주역을 뒤로 하고, 이제 다시 부산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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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 현재 구간에서는 전혀 보기 힘든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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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열차는 높은 곡선을 보이는 구간을 지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보시다시피 열차 선두부가 안보이고 선로가 보이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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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갈촌역의 모습입니다. 3선 1폼의 조촐한 역사네요. 참고로 명예역장이 배치되어 활동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그래서 플랫폼에 미술작품이 설치가 되어 있다고 하네요. 물론 이건

하지만 갈촌역을 지나 도착한 다음역은 제 눈을 벌어지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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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도착하고 나서 보니 정말 이렇게 휑합니다. 역사도 없고  맨 바깥 문을 보면 그저 자갈과 흙길밖에 없네요. 하지만 여기는 역이 맞습니다. 진성역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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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끝의 4호차에서 열차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맨 끝에서 플랫폼을 찍어봤습니다. 이제 이 곳이 역이라는 실감이 갑니다. 하지만 플랫폼 이외에는 역사도 없는 곳이기에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면 여기에서 뭔가를 하기도 애매하겠죠. 하지만 이런 곳이 해외에는 가득하다는 점과, 몇년 안으로 사라질 곳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정말 귀중한 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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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역에서 산을 넘은 열차는 다시 내려와 공사중인 신선 구간을 지나치게 됩니다. 이런 신선과 몇년 후에 마주하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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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지나가보면 아예 왠만한 공사가 끝나고 선로 가선 정도만 남아 있는 것까지 목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진주-삼량진간의 공사 진척도가 빠른 편이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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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구간을 지나치며 도착한 반성역. 그리고 어디선가 이야기를 많이 들어본 진주수목원역이 눈 앞에 보입니다. 하지만 진행방향의 오른쪽에 1선1폼으로 플랫폼이 있고 해서 (-_-;) 사진을 찍어두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들를 기회에 찾아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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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양보역도 그랬지만, 평촌역도 옛날의 철도청 시대의 잔재가 남아있네요. 저런 입간판을 전혀 보지 못할것 같았는데, 이제는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도착한 다음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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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보다시피 완전.. 아니 아까 전의 반성보다도 더 심하네요. 이 역은 원북역입니다. 애초에 주민들의 요구로 아예 마을 유지가 역사 하나만을 지어놓고 철도청에 기증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주변 구간에 버스도 없고 다른 대체교통수단이 전혀 없어서, 아직도 1일 5왕복 열차가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 한국어 위키백과 - 원북역 항목 ]) 이제 몇 년도 남지 않은 신선이 개통되면 이 역의 운명, 더 나아가 주민들은 어떻게 바깥 세상으로 나가게 될지 걱정스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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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역인 군북역입니다. 좀 있다가 열차가 진행할 것으로 생각했다가, 계속 교행할 열차가 오지 않아 완전 역 앞에서 발이 묶여버렸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반대편 열차가 오기 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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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규모가 있는 역이라 승강장 사이에 대기실이 있네요. 이전에 다녀온 [ 간현역 ] 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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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승강장 사이로는 큰 소나무가 한 그루 심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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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까 군북역에서 이렇게 대기가 상당히 길어질 줄로 알았다면 잠깐이라도 나가서 스탬프를 찍을 걸 그랬네요. 어쨌든 역사 입구편에서 마주하는 군북역의 이 풍경은 매우 홀가분하다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 참고로, 좀 더사진을 살펴보면, 반대쪽 방면으로도 막혀 있는 신호를 볼 수 있으며, 선로 구조는 4선 2폼, 2승강장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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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에 맨 뒤에 달려버린 (...) 발전차부터의 열차 모습도 찍어두는 겁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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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군북역에서 많은 시간을 기다릴 수 밖에 만든 반대편 무궁화호가 도착하고, 다시 열차는 갈 길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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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북역을 출발하면서 보이는 허름한 창고의 모습입니다. 왠지 염전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요.
이런 곳에서 와서 촬영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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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북역 앞에 있는 개울도 지납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나 가파른 산을 오르내리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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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거리의 곡선 구간을 지나고 나니 드디어 단선 구간의 끝인 마산역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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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서울을 향해 출발해야 할 KTX 옆에 도착합니다.


지금까지의 운행 시간표입니다. 군북 전까는 크게 지연 없이 정시 운행을 했습니다만, 군북에서 상당히 기다린 것이 결국 상당한 지연 운행을 초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산역에서 이러한 지연으로 인해 KTX #412를 먼저 보내게 된 것도 최종적으로 그나마 많이 따라잡은 시간을 다시 벌릴 수 밖에 없는 문제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다음 여행기에서 마산부터 부산까지의 이야기를 계속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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