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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2012 일본여행기

2012 일본 여행기 (4) - 2일차 ㄱ : 중앙선을 달리다


이 글은 [ 2012년 일본여행기 ] 의 일부입니다. 이 글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저작권자가 허가한 장소 이외에 게시 할 수 없습니다.
이 글 안에 있는 일본어 단어들은 완전히 굳어진 경우(도쿄, 오사카 등)을 제외하고는 장음을 고려한 통용표기에 따라 표기합니다.

   일본에 도착한 첫 설레임과 어색함을 뒤로 하고 일어난 다음 날. 아이폰으로 알람도 걸어두었고, 잠을 평소보다 좀 일찍 자 두었으니 그만큼 일찍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고, 또한 아이폰으로 알람도 걸어두었으니 일찍 일어났어야 했으나, 막상 일어나 보니 귀에 꽂혀져 있어야 했던 이어폰은 양짝 모두 다 나간 상태여서 생각보다 많이 늦은 9시 정도에 일어나게 되어 버렸습니다. 이 곳의 체크아웃은 10시인지라((라긴 하지만 이건 일본의 대부분의 유스호스텔의 종특입니다.)) 일어나서 곧바로 짐을 챙기고 나갈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셋쨋날 아침에 찍은 침대 사진을 미리 올려봅니다. 보시다시피 각 침대마다 전등이 있고, 푹신푹신 하긴 했지만, 2층침대가 작은 방에 한 곳에만 달려 있었는데, 저만 여기에 당첨된 터라, 침대를 올라가거나 내려가면서 큰 소리가 발생하거나, 특히 10시 넘어서 들어가면 11시쯤에 짐을 정리하기에는 이미 시간이 늦어져서 정리하고 뭐하고 하면 다른 분들에게 많은 방해가 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곧바로 일어나서 화장실에서 한 컷 찍어봅니다. 3층 건물의 3층이기 때문에, 뒤쪽으로 맑은 풍경이 보이네요.



   화장실의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대소변이 구별됩니다. 한가지 차별적인 건 이렇게 자기 약간 불편한 시설에서도 보시다시피 비데가 달려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한번 써 보고 나왔습니다.

   일어나서는 어젯밤에 싸가지고 온 던킨 도너츠로 숙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많이 들고 온 짐들을 어찌 어찌 정리하고(한 25kg은 넘는듯 합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바깥으로 나섭니다.



   오늘의 목적지에는 아까 내렸던 아사쿠사바시역에서 출발해서 중앙선(=츄오선)을 밟아야 갈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아사쿠사바시역으로 향합니다.



  이제 아사쿠사바시에서 오는 열차를 기다리면서, 도착하는 열차를 동영상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찍은 즉시 열차에 올라탑니다.


이동구간

열차 번호·명칭

운임·요금

탑승 편성

이동시각 (분)

아사쿠사바시 - 오챠노미즈

935G 中央・総武線各駅停車

다음 열차에서 정산

E231-0계 ミツ11편성
(クハE231-11 : 1호차)

10시29분 - 11시 15분
(4분)



   열차에는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2호선의 출근대랑 비슷했습니다), 편하게 열차에 올라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열차를 탄지 4분도 안 되어서,



   오챠노미즈역에 도착합니다. 전차로 Go!에서 봤던 그대로네요. 하지만 이게 중앙선 홈이었을 뿐이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열차를 이용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2면 4선인데, 2,3번 홈이 중앙총무선, 1,4번 홈이 중앙선으로 쓰이는 것도 몰랐던 거죠. 참고로 이 홈에서 2분 후에 중앙선 쾌속열차에 승차하게 됩니다. 역시 진입과정을 영상으로 찍었습니다만 이건 올리기가 귀찮아서...


이동구간

열차 번호·명칭

운임·요금

탑승 편성

이동시각 (분)

오챠노미즈 - 쿠니타치

1021T 中央線快速

540엔

(Suica N'EX에 포함)

E233계 トタT9편성
(クハE233-9 : 1호차)

10시23분 - 10시 27분
(4분)



   올라탄 열차의 안내영상입니다. 지금 위치와 앞으로 열차가 어디에 정차하는지, 어디에는 정차하지 않는지 등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이 열차는 쾌속 열차이므로 다섯개의 선 중에서 네번째의 오렌지 선에 위치해있고 보시다시피 나카노역부터는 거의 모든 역에 정차하다시피 하게 됩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므로 세개 역을 더 서지 않습니다만, 역시 상당 기간동안 전역 정차를 한다는건 조금 기분이 그렇네요. 이러한 의미에서는 뒤에 오는 특쾌를 타야 했습니다만, 어플리케이션으로 찾아본 그대로도 이 열차를 이대로 타는 편이 좋다고 되어 있어서... 그냥 타고 갑니다.



   안내 표시기의 또 다른 페이지입니다. 위치와 함께, 갈아타는 노선, 이후 몇 분 후에 도착하는지까지 상세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열차는 롱시트에 모두가 앉아서 갈 수 있을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갈수록 사람들이 점점 비어가더라고요.. 하지만 공차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내부 사진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다음 역인 요츠야역에 도착합니다. 일본의 경우 1호차는 여성전용차로 지정해두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토요일이므로 이 제도가 폐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맨 뒤쪽 칸에는 차장이 승차하여 1호선 같이 2인승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쪽의 차장이 하시는 업무가 조금 우리나라보다는 다이나믹합니다. 문 밖에 나가서 출발 할때 챠임벨 끄기, 안내방송하기 등...()



   이후 열차는 달리고 달려 나카노역에 도착합니다. 반대편에 도쿄메트로 동서선 열차가 도착해 있습니다. 참고로 동서선의 경우 이 역에서 종착하는 열차가 상당수이고, 일부 열차는 조금 더 나가서 미카타역까지 직행하기도 합니다(아마도 JR 소속 열차겠죠, 확인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나카노역을 출발한 열차는 곧바로 왼쪽에 있는 차량기지 (나카노 전차구)와 마주하게 됩니다. 중앙총무선 열차(E231-0계)와 중앙-동서-총무 직결 열차(E231-8계)들 중 운행되지 않은 열차들이 주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역을 기점으로 전역정차 열차가 되어버립니다. 이걸 몰랐으면 쾌속열차를 타지 말아야 했었는데...() 라고도 하지만 [ 지금 와서 보면 무덤덤합니다 ].



      그런식으로 대화도 하다가, 놀다가 하면서 미타카역을 지나 무사시사카이역에서 사진을 한 장 찍어봅니다.



   그리고 열차는 2복선 용량을 갖추고 있는 코쿠분지역의 1번선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열차는 뒤에서 따라오는 특쾌 열차에 뒤를 내 주게 됩니다. 9호선의 가양역이나 동작역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죠. 제가 가고자 하는 쿠니타치역은 특쾌급의 열차가 서지 않기 때문에, 이 열차에 그대로 붙어 있으면 됩니다(하지만 저는 아직까지 개념이 서 있지 않아, 뒤에 계신 차장님께 다시 한 번 물어서 사실을 확인했을 정도였습니다...()



   고로 맞은편 에 도착한 1063T 중앙특쾌 열차를 사진에 담아봅니다. 같은 계열의 T41편성이 이 자리를 맡고 있네요.



   반대편에 있는 우리 열차, T9편성도 사진에 담아봅니다. 조금 놀랐던 것이, 보통 E231계나 E233계, E201계의 LED 장치를 찍으면 위의 1063T 사진처럼 깨져서 나오게 되는데, 이 사진만큼은 LCD가 뚜렷하게 나왔습니다. 다양한 조건을 세밀하게 설정할 수 없는 아이폰에서는 놀라운 결과이네요.


   이후 1063T 쾌특이 우리보다 앞서 간 다음에, 우리는 뒤를 따라서 니시고쿠분지역을 통과해,



   쿠니타치역에 도착합니다.



   도착해서 지금까지 타고온 열차의 사진을 찍어 봅니다.



   그리고, 열차는 다음 역인 타치카와역으로 출발합니다. 반대편 도쿄 방면 플랫폼에 서 있는 탑승객이 의외로 적지 않네요. 역시 열차가 자주 와서 그런 것이겠죠?



   열차가 출발한 이후 찍은 1번선의 전광판입니다. 지금 역의 위치를 빨간색으로 표시하고 그 뒤로 열차가 어떻게 오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참고로 각역정차라고 하는걸 봐서는 나카노나 미타카 이서에서 출발하는 각역정차 열차가 있나 보네요.



  슬슬 내려와 플랫폼 바깥으로 나갈 준비를 합니다. 위의 전광판을 보자 하니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재열차위치 안내가 얼마나 뛰어난 시스템인지 깨닫게 되네요.



   드디어 게이트 바깥으로 나가섭니다.



   그리고 스이카로 나가는 540엔이라는 거금!



 타치카와역을 나와서 보이는 것은 버스였습니다. 물론 아사쿠사바시역 근처에서도 하나 보긴 했지만, <오사카 만박>에서 보는듯한 버스((요츠바 스튜디오(2010), 오사카 만박, 대원씨아이. pp. 76-79.))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쿠니타치역 남쪽으로 계속해서 걸어 내려갑니다. 소화기에 걸려있는 광고에 '자유공방'이 걸려있다는 것, 그리고 그 자유공방이라는 개념 자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떤 곳인지는 나중에 한번 확인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지금 어디로 내려가고 있냐고요?

p.s 일본철도연구회 쪽의 Cassiopeia님, 김성수님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p.s.2 앞으로 한 계에 번대로 갈리는 경우, 번대를 100으로 나누어 간편하게 [XXX-*계]로 통칭하겠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E231-0계는 츄오소부선의 E231계 0번대, E231-5계는 야마노테선 E231번 500번대, E231-8계는 츄오-토자이-소부 직행선의 E231계 800번대, E231-60계는 E231계 6000번대를 지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