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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을 받아들고 이 책의 리뷰를 쓰기 전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 이 책에 대해서 소개하는 정도에서 그칠 것인가? 아니면 이 책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기존의 리뷰와는 달리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로 했다. 그러한 결정을 내린 데에는 한가지 이유가 있었다.
<미래를 지배하는 식스 픽셀> (앞으로는 <식스 픽셀> 이 제안하고 있는 내용과 통찰력이 하나의 리뷰 안에서 도저히 소개될 수 없었고 또한 그렇게 소개되지 않아야 했던 한계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식스 픽셀>은 기존 책이 다루는 내용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책에 들어가져 있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정보의 집적도가 최근에 읽었던 다른 책에 비해 좀 더 조밀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의 책에 담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많은 생각을 던지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다른 책들이라면 그냥 읽어 나가면서 '이걸 이렇게 적용해볼까?' 라는 생각을 들게 하지만 <식스 픽셀>에 들어서면 그 생각은 더욱 깊어진다. 실용적으로 이걸 어떻게 적용해야 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어나가니 쉽지 않은 책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이 책에 대한 소개도 하겠지만, 책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서 나의 생각을 담아보는 작업을 해보고자 한다. 다소 이해가 가지 않으시더라도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2. 처음에 나는 <식스픽셀>의 법칙이 '6단계 링크 이론을 대체하는 새로운 법칙'이라고 해서, 누군가가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새로운 이론 하나를 제시하고 설명하는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막상 읽어보니 다른 의미의 책이었다. 이 책을 뉴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인터넷 활동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서라고 보는게 더 나을것 같다.
<식스 픽셀>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기존에 많은 사람들이 하던 '인터넷이 어떻다더라, 소셜 네트워킹이 이렇다더라'라는 이야기를 넘어서, 그 이야기를 어떻게 이 책을 읽는 나에게 확산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로도 사람들과 인터넷에서 한번도 보지 않고 모임을 만들어내는 언컨퍼런스, 기업 대응에 실패해 큰 손실을 본 크립토나이트 자물쇠 사건, 인터넷 신문 하나로 2500만달러의 자금 조달을 이루어 낸 <허핑턴 포스트>등의 이야기 등 다양한 사례와 인터넷에서 행동해야 할 방법이 담겨져 있다.
실제 사례 중 하나인 허핑턴 포스트를 다루고 있는 책 118~9page
그런데 <식스 픽셀>이 한국인에게 생각보다 중요한 이유는, 1) 인터넷을 통해 네트워킹을 구성하고 이를 수익으로 창출할 수 있는데도 막상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현재의 인터넷 이용자들, 그리고 2) 한국식 인터넷에 익숙해져서 현재 인터넷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건 지금 우리가 인터넷을 쓰고 행동하는 방법이 좀 더 발전, 또는 세련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식스 픽셀>은 그러한 의미에서 말로는 웹 2.0 을 적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만큼의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는 많은 한국의 기업, 그리고 네티즌들에게 무엇이 문제인지를 미국식으로 접근해준다. 미국식 말이다. 따라서 한국의 인터넷스피어와 대조해 보면 맞지 않는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책에 있는 '필명에 닉네임을 사용하지 말라'는 조언 등은 이미 (디지털) 한글로, (미디어)몽구, 창천항로, (고재열 기자의) 독설닷컴 등의 이름이 상당한 네임 벨류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책이 다루고 있는 대부분의 내용이 한국식으로도 실천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읽어보고 씹어서 소화해야 할 부분이 많다. 아직 국내에서는 많이 쓰이지 않는 팟캐스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데 활용되고 있지 않는 부분까지 고려한다면 남들이 이런 것을 해야 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적용 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는 책 164~5page
4. 그런데 결론적으로 <식스 픽셀>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다른게 아니다. 네트워킹에 참여하고 거기에 기여를 하면 기여한 만큼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투자한 만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킹에 기여한 만큼 사람들이 대가를 지불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다르다. 네트워킹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진정한 네트워킹이 아니라 단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네트워킹일 때가 많다. 최근에 미스터피자 할인 이벤트가 트위터에서 열리자, 몇몇 사람들이 단지 100명당 1000원 할인이라는 쿠폰 혜택을 얻기 위해 아무나 폴로잉해서 열심히 폴로잉을 하려다가 많은 트위터러들이 반대하자, 미스터피자가 일찍 이벤트를 끝냈고, 그 이후에 이들은 곧바로 탈퇴를 한 사건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날 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아직도 인터넷을 방관자적인 위치에서 살펴보고 있지 않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도 정보의 바다, 정보를 얻는 곳으로 이야기하는 초기 인터넷 구호가 아직도 판을 치고 있는 세상에서, 웹 2.0이 도입했노라고 자신은 했지만, 서양이 말하는 웹 2.0에 정작 우리는 어느정도 다가갔나 싶을 떄도 있다. 웹 비지니스가 아직도 홀대받는, 그리고 성장가능성도 의외로 크지 않은 실정이다. 지금 서양이 웹 2.0, 또는 2.1에 있다면, 정말 우리는 지금 얼마쯤 있을까? 웹 1.9? 1.8? 또는 1.5?
그래서 이 책을 나는 하나의 새로운 협주곡이라고 지칭하고 싶다. 사람들이 불렀을 때에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살펴보지 않았을 때에는 그저 쌓여있는 악보 더미중의 하나일 수 밖에 없는. 진가를 아는 사람만 진가를 아는 그런 협주곡 악보와 같다고 생각한다. 이 협주곡을 찾아서 그 협주곡을 켜는 순간 자신에게 다가오는 성공의 기회, 또는 힌트를 얻어낼 수 있겠지만, 그냥 넘어가게 된다면...()
5. 마지막으로 책의 내용이 아니라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책은 의외로 두껍고 내용이 좀 많다. 하지만 책을 구매한 독자에게 출판사가 한가지 제공하고 있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에센스다.
본문 327 페이지의 내용이 32쪽으로 무려 10분의 1로 줄여놓았다. 이러한 정도로 내용을 줄이려면 보통 사람들이 하기 어려운 과정을 여러 번 걸쳐야 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저작을 번역한 것 이외에 굳이 힘을 들여서 이러한 기획을 실현해 냈고 회사가 출판을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이러한 에센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정말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책을 펴낼 8.0의 활약이 궁금해진다.
에센스 내부는 이렇게 되어 있다는 것만 보여드리려고요. 실제 책은 사셔서 읽어보시길.
이 책의 한마디
많은 기업인들이 아직까지도 디지털 채널을 장난쯤으로 여기고 있다는 건 우리가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이야기다. 그들은 온라인을 가볍게 여기고 있다. 시간 때우기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수록 그들이 자신의 시장을 무엇이 갉아 먹고 있는지 헤매고 있는 동안 당신이 무엇을 하는데, 혼자의 목소리를 내는데, 그리고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인들은 아직도 블로그를 보지 않는다. 팟캐스트를 듣지 않고, 심지어 스마트폰이나 넷북에 관심조차 없다. 이 책의 목적은 '어항 깨트리기'다. (pp. 8~9.)
많은 기업인들이 아직까지도 디지털 채널을 장난쯤으로 여기고 있다는 건 우리가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이야기다. 그들은 온라인을 가볍게 여기고 있다. 시간 때우기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수록 그들이 자신의 시장을 무엇이 갉아 먹고 있는지 헤매고 있는 동안 당신이 무엇을 하는데, 혼자의 목소리를 내는데, 그리고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인들은 아직도 블로그를 보지 않는다. 팟캐스트를 듣지 않고, 심지어 스마트폰이나 넷북에 관심조차 없다. 이 책의 목적은 '어항 깨트리기'다. (pp.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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