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기공간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재미있게도 몇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가 고등학교 즈음에 한 찬양팀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에 (지금은 사라졌고 그 자료도 없다) 엔지니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사운드에 대한 잡지(아마 사운드 코리아였나?) 를 살펴본 때가 있었다. 그 때 유일하게 눈에 띄었고, 지금은 그 잡지에서 수록되었던 곡들 중에서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그룹이 바로 이 공기공단이다. 그래서 그런지 위드블로그에서 캠페인을 진행할 때 낮익은 얼굴을 대하듯이 이 앨범을 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음반은 5집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고 하니, 지금까지 그들이 쌓아온 노래들 중에서, 최근 나온 곡만이(참고로 본 앨범 멜로디는 2008년 11월에)출시되었다는 것이었다. 참고로 일본의 경우 정식앨범이 나오기 전에 두, 세곡만을 담은 싱글 앨범만을 여러 번 내놓고 노래의 질이 좋다고 판단되면 정식 앨범을 내놓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 하나의 앨범만으로 노래가 어떠한지를 파악한다는 점은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공기공단은 실제로도 1999년부터에서부터 앨범을 출시했고, 지금까지 내놓은 전체 앨범이 21개나 된다. (참고로 이 앨범 이후로도 2개의 앨범이 더 출시되었다(하나는 싱글, 하나는 fan selection 앨범이다). 내가 본 책에서 소개했던 것이 정규 2집 <아이>였으니, 그동안에 얼마나 왕성한 활동을 해왔는지 알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왕성한 활동이 이제서야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는 점은, 앞으로 공기공단이 한국에 있어서 더 소개되어야 한다는 일종의 부담으로 음반사에게 다가오리라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음반사 측의 지속적인 공기공단 음반의 수입을 부탁드린다.
여하튼, 다시 돌아가서, 그럼 공기공단 음악 자체는 어떨까? 처음에 개인적으로는 그 잡지에 나왔던 이미지 만으로 공기공단의 음악이 뭔가 밝고 명량한 분위기라고 생각했었으나, 결론적으로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우선 보컬의 소리부터 예사롭지는 않다. 생목소리 그대로를 쓰지 않았지만, 일본의 엔카 목소리도 아니고, BeForU에서 볼 수 있듯이 열정을 쏟아내는 듯한 소리도 아니다. 피아노도 전자 악기에서 쓰는 그 소리가 아닌 충분한 아날로그의 소리를 살렸고, 다른 그룹과 비슷하게 베이스기타, 일랙기타, 드럼에 신디가 들어가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이 반주들이 소리도, 피아노도 방해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그러니까 보컬>피아노>기타>드럼의 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날로그의 감성이 디지털에 의해서 삼켜지지 않으면서, 동시에 디지털에 의해서 받침되어지고 있는 음악을 이 곳 바깥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이러한 점을 생각해본다면, 공기공단의 노래는, 한국의 인디음악과는 전혀 다른 소리를 보여주고 있다. 장기하, 아침, 치즈,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 등으로 대표되는 붕가붕가레코드 그룹이 추구하는 다이렉트한 소리도 아니고, 소규모아카시아 밴드의 약간은 신비감을 끼고 있으나 직접적이지는 않은 소리와도 다르며(짧은 곡이 많은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긴 곡도 있으니 언제나 그런것은 아닌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잔잔하지만 사랑이 실려져 있는 스텐딩에그와도 다르다. 거기다가 intimacy(친밀함)를 강조하는 (모던 워십을 제외한) 일부 개신교 워십과도 다른 전혀 다른 소리, 그렇지만 편한 소리, 듣기에 좋은 그 소리,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잔잔하지만, 그 안에 가지고 있는 멜로디는 우리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공기공단의 노래는 그룹 이름이 암시하듯이, 마치 공기와 같은 음악을 우리에게 내뱉는다. 공기가 의미하듯이, 그냥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 음악이 없이는 살 수 없는 노래 같은 노래를 생산해내고, 그것을 우리에게 나누어준다고 보면 될 것이다. 길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 뜨이기 위해 우리나라의 연예인들처럼 뭔가 필사적이지도 않지만, 대신에 일상적이면서 동시에 좋은 노래를 나누어주고, 나누어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 생각 하나로 계속해서 노력해온 공기공단의 노래에 앞으로도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그런데 이번에 나온 음반은 5집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고 하니, 지금까지 그들이 쌓아온 노래들 중에서, 최근 나온 곡만이(참고로 본 앨범 멜로디는 2008년 11월에)출시되었다는 것이었다. 참고로 일본의 경우 정식앨범이 나오기 전에 두, 세곡만을 담은 싱글 앨범만을 여러 번 내놓고 노래의 질이 좋다고 판단되면 정식 앨범을 내놓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 하나의 앨범만으로 노래가 어떠한지를 파악한다는 점은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공기공단은 실제로도 1999년부터에서부터 앨범을 출시했고, 지금까지 내놓은 전체 앨범이 21개나 된다. (참고로 이 앨범 이후로도 2개의 앨범이 더 출시되었다(하나는 싱글, 하나는 fan selection 앨범이다). 내가 본 책에서 소개했던 것이 정규 2집 <아이>였으니, 그동안에 얼마나 왕성한 활동을 해왔는지 알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왕성한 활동이 이제서야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는 점은, 앞으로 공기공단이 한국에 있어서 더 소개되어야 한다는 일종의 부담으로 음반사에게 다가오리라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음반사 측의 지속적인 공기공단 음반의 수입을 부탁드린다.
여하튼, 다시 돌아가서, 그럼 공기공단 음악 자체는 어떨까? 처음에 개인적으로는 그 잡지에 나왔던 이미지 만으로 공기공단의 음악이 뭔가 밝고 명량한 분위기라고 생각했었으나, 결론적으로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우선 보컬의 소리부터 예사롭지는 않다. 생목소리 그대로를 쓰지 않았지만, 일본의 엔카 목소리도 아니고, BeForU에서 볼 수 있듯이 열정을 쏟아내는 듯한 소리도 아니다. 피아노도 전자 악기에서 쓰는 그 소리가 아닌 충분한 아날로그의 소리를 살렸고, 다른 그룹과 비슷하게 베이스기타, 일랙기타, 드럼에 신디가 들어가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이 반주들이 소리도, 피아노도 방해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그러니까 보컬>피아노>기타>드럼의 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날로그의 감성이 디지털에 의해서 삼켜지지 않으면서, 동시에 디지털에 의해서 받침되어지고 있는 음악을 이 곳 바깥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이러한 점을 생각해본다면, 공기공단의 노래는, 한국의 인디음악과는 전혀 다른 소리를 보여주고 있다. 장기하, 아침, 치즈,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 등으로 대표되는 붕가붕가레코드 그룹이 추구하는 다이렉트한 소리도 아니고, 소규모아카시아 밴드의 약간은 신비감을 끼고 있으나 직접적이지는 않은 소리와도 다르며(짧은 곡이 많은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긴 곡도 있으니 언제나 그런것은 아닌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잔잔하지만 사랑이 실려져 있는 스텐딩에그와도 다르다. 거기다가 intimacy(친밀함)를 강조하는 (모던 워십을 제외한) 일부 개신교 워십과도 다른 전혀 다른 소리, 그렇지만 편한 소리, 듣기에 좋은 그 소리,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잔잔하지만, 그 안에 가지고 있는 멜로디는 우리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공기공단의 노래는 그룹 이름이 암시하듯이, 마치 공기와 같은 음악을 우리에게 내뱉는다. 공기가 의미하듯이, 그냥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 음악이 없이는 살 수 없는 노래 같은 노래를 생산해내고, 그것을 우리에게 나누어준다고 보면 될 것이다. 길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 뜨이기 위해 우리나라의 연예인들처럼 뭔가 필사적이지도 않지만, 대신에 일상적이면서 동시에 좋은 노래를 나누어주고, 나누어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 생각 하나로 계속해서 노력해온 공기공단의 노래에 앞으로도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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